‘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1986년) 이후 꾸준한 활동으로 울산 지역문학에 활력을 불어넣어 온 문선희 작가가 전 세계 1억 5천만 명이라는 고아들에게 관심과 사랑, 희망을 전하고자 쓴 중편동화. ‘유엔 세계 고아의 날' 제정이라는 아름다운 목표를 강조해 온 문선희 작가는 동화 ’토리의 꿈‘이 고아 없는 세상을 만드는 아름다운 디딤돌이 되길 바랍니다.
또한 작가는 "고아 친구들은 누군가 자신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자연스럽게 생겨나요. 고아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 많아질수록 고아는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대한민국 어린이 여러분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 고아 친구들에게 배려와 관심, 희망을 전하는 사랑의 메신저가 되길 소망합니다.
『토리의 꿈』은 그림동화책입니다. 동화 책 페이지를 열 때마다 황여진 그림작가의 그림이 동화와 어우러져 그림동화의 재미를 느끼게 해 줍니다.
문선희: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화 당선(1986), 계간 《문예사조》 단편소설 신인상(1996)으로 각각 문단에 데뷔했다. 동화집 『나의 분홍 삼순이』, 영문판 『My Pink Samsoon』(아마존), 『벙글이 책가게 단골손님』, 『왕바보 내 친구』, 『무지개 다리』, 『하나님의 칫솔』, 『말하는 거북이』 등, 소설집 『바람, 바람, 코로나19』, 장편소설 『장다리꽃』, 『사랑이 깨우기 전에 흔들지 마라』, 전기문 『광복회 총사령 박상진』 을 펴냄. 제1회 울산문학상 산문 부문(1996), (사)광복회 총사령 고헌 박상진 의사 추모사업회 공로패(2009), 『한국 아동문학가 100인 작가ㆍ작품론Ⅲ』(스푼북, 2022), 한국문화예술진흥원(1995), 문화관광부 우수도서(2004), 울산문화재단 창작기금 등 수혜.
황여진:
부드러운 색채와 러프한 선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텍스타일 디자이너로 활동하다가 현재는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대표 그림책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유기견 ‘토리’의 만남을 그린 『청와대로 간 토리』를 비롯하여 『친절한 백화점』 『사춘기 내 딸 사용설명서』 『내 이름을 들려줄게』 등이 있습니다.
작가의 말
『토리의 꿈』은 고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전 세계에는 대략 1억 5천만 명의 고아가 있어요. 해마다 고아의 숫자가 늘어가고 있답니다.
2018년, 미국 뉴욕에서는 ‘유엔 세계 고아의 날’을 정해달라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목소리를 높였어요.
이렇게 각 나라에 많은 사람이 고아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면, 고아가 살아가기에 좀 더 좋은 세상이 되겠지요?
엄마, 아빠가 곁에 있어 주는 친구들은 고아가 아니에요. 엄마나 아빠, 둘 중에 한 사람만이라도 곁에 있어 줘도
고아가 아니에요.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어느 친구들은 엄마, 아빠가 아이의 곁을 떠나 버려서 고아가 되기도 해요.
무척 슬픈 일이에요. 고아로서는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일이지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을 고스란히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요. 세상이 심드렁해지고 말아요.
이렇게 고아가 된 배경에는 저마다 안타깝고 슬픈 사연이 있답니다.
고아 친구들은 누군가 자신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자연스럽게 생겨나요.
고아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사람이 많아질수록 고아는 살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어요.
우리는 모두 고아가 아니라도 고아처럼 혼자가 된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살다 보면,
쓸쓸하고 슬플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우리는 고아의 마음을 깊이 헤아릴 수 있어요.
우리가 힘들 때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을 꼭 붙들면 마음이 평안해져요.
새로운 힘도 생겨나요. 하나님께서는 고아를 우리 모두에게 잘 돌봐달라고 특별하게 부탁하셨어요.
고아 여러분, 부디 용기를 잃지 마시길 바랍니다. 힘을 내세요. 여러분은 틀림없이 멋진 사람이 될 거예요.
어린이 여러분, 고아 친구에게 다정한 벗이 되어줄래요? 우리가 이 지구에 태어난 것은, 엄청난 행운이고 축복이랍니다.
그건 엄마, 아빠가 있는 덕분이에요.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이 동화책이 나오기까지 수고해주신 울산문화재단,
도서출판 푸른고래 오창헌 대표님, 황여진 그림작가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어린이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겨울, 울산 입화산 기슭에서 문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