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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석: 낙심되는 두 사건. 창38:1-30
사람이 살다보면 별별 사건을 다 경험하게 된다고 말하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사건....
정말 기가 막히는 사건을 경험하게 되면... 너무나 낙심되어... 삶의 의욕조차 완전히 상실될 때도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사건을 다루고 있는 것이 창세기 37장과 38장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두 낙심되는 사건을 살펴보면서... 이 사건을 통해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합니다.
요셉은 야곱의 11번째 아들이었습니다. 위로는 형들이 10명 누나가 1명 도합 11명이 자기 위로 있었고.. 자기 밑으로는 친동생 베냐민... 1명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가족이 많다보면... 자연히 가족들 사이엔 사건도 많이 생겨... 서로 미운 정과 고운 정이 들면서 가족의 역사를 꾸려나가는 법인데.. 이 가정도 그러하였습니다.
요셉은 거의 막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형들과 양들을 치다가도 형들이 뭘 잘못하면.. 곧장 달려가서 아버지에게 일러 바쳤습니다. 형들은 이것을 못마땅히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래도 그들은 형제였으므로 툭탁거리면서도 그럭저럭 재미있게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 야곱은 이 요셉에게 채색 옷을 지어 입혔습니다. 그러니 다른 형제들이 눈이 휘둥그레지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뭐라고? 아버지가 요셉에게 채색 옷을 지었다고?"
사실 요셉은 11번째로 태어나긴 했지만 아버지 야곱이 특별히 좋아하는 부인인 라헬에게서 낳은 아들이었기 때문에... 또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겨우 낳은 라헬의 첫 아들이었기 때문에 요셉을 향한 아버지 야곱의 사랑은 이처럼 특별하였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요셉에게 채색 옷을 지어 입혔던 것이었는데... 이것을 다른 형제들은 섭섭한 감정으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결국은 요셉을 미워하는 감정으로까지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요셉은 멋진 꿈을 꾸었습니다. 그 꿈은 밭에서 형제들이 다 함께 곡식단을 묶는 일을 하고 있던 중.. 갑자기... 요셉의 단은 일어서고.... 다른 형제들의 단들은 요셉의 단을 향하여 절한다는..... 그러한 꿈이었습니다.
물론 요셉은 그 꿈으로 인하여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마는 다른 형제들은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그러한 꿈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그 꿈 내용을... 그냥 그대로 형제들에게.. 다 이야기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형제들의 반응은 금방 나타났습니다.
"뭐라고? 네가 우리의 왕이 된다고? 네가 우리를 다스리게 된다고?"
그런데 이러한 꿈 사건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또 한번 더... 일어났습니다.
이번의 꿈은... 해와 달과 열한 별이 요셉의 별을 향해서 절을 한다는 그러한 꿈이었는데...
이번에도 요셉은 신이 나서 지난번처럼 형제들에게 그대로 다 말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그 동안은 요셉이 막내처럼 아버지에게 달려가 다 일러 바쳤어도... 또 뭐 좀 어리광을 부렸어도.. 어려서 그렇지 하면서 넘어갔지만 최근에 일어난 꿈 사건은 그냥 넘어가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형들은 기회만 오면 요셉을 단단히 혼내주려고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이 가나안 땅(창 37:1)에서 양떼들을 치다가.. 웬일인지... 가나안 땅에서 양떼들을 치지 아니하고 세겜으로 가서.. 거기서 양떼들을 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것은 아주 의외의 행동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세겜은 아주 특별한 사건이 서려있는 곳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바로 몇 년전, 그러니까 창세기 34장에 의하면... 바로 거기서!!... 누이 디나가 그 지방의 유지인 하몰의 아들이며 추장인 세겜에게 강간 당하여.. 사건이 크게 벌어졌던 곳!!...
그리하여 시므온과 레위가 칼을 휘둘러 그 지방의 남자라는 남자는 다 죽여버리고 말았던.. 바로.... 그 곳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그 세겜은 과거 자기들이 돈주고 산 땅이었기 때문에 자기 땅이었기는 하지만(33:19) 왜 다시 그런 사건이 서려있는 곳 세겜으로 갔는지... 그 속 마음을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하튼 요셉의 형들은 이렇게... 세겜으로 가서 양떼들을 치고 있을 때... 어느 날 아버지 야곱이 요셉을 불렀습니다.
"얘야 요셉아, 네 형들이 세겜에 가서 양떼을 치고 있다지?
그래서.. 너를 그리로 좀 보내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네, 좋습니다 아버님. 아버님께서 심부름을 시키시면 기꺼이 가겠습니다."
"그래 고맙구나... 그렇다면 세겜으로 가서 그렇게 멀리가 있는 형들은 잘 있는가..
그리고 양떼들도 잘 있나.. 이것을 살펴보고 돌아와서 내게 알려주면 좋겠다."
"네, 아버지..."
요셉은 형들이 가 있는 세겜을 향해 달렸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요셉은.. 형들이 있는 곳에 가까스로 도착하게 되는데.. 이 광경을 멀리서 바라보던 형들의 눈빛은 달랐습니다.
창세기 37장 19절입니다.
"자, 그를 죽여 한 구덩이에 던지고 우리가 말하기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먹었다 하자. 그 꿈이 어떻게 되는 것을 우리가 볼 것이니라..."
형들은 이처럼 그동안 쌓였던 섭섭함이... 미워했던 감정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그때 형들 중 장남인 르우벤이 이렇게 말했습니다(창 37:21). "그래도 요셉의 생명은 상하게 하지 말자. 피는 흘리게 하지 말자.
그를 광야 구덩이에 던지고 손을 그에게 대지 말자."
르우벤은 장남 다웠습니다!! 지난 번에는 이 르우벤이 서모 빌하와 통간함으로(창 35:22) 아버지의 눈 밖에 났었댔는데... 이제라도 정신차려 아들 구실... 형 구실.... 장남 구실을 하려고 애쓰고 있는 모습이 아름다웠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형들은 옥신각신 대화하고 있는데... 요셉이 도착하였습니다.
요셉은 반가운 얼굴로 형들에게 다가갔으나... 형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갑자기 형들은 요셉에게 달려들어 요셉이 입은 채색옷을 벗겼습니다. 그리고는 요셉을 물이 없는 빈 구덩이에 내 던지고 말았습니다. 이 모든 일은 순식간에 일어났습니다.
요셉은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물론 자기가 그동안 형들의 일을 쪼로록 아버지에게 가서 일러바친 일도 있었고... 꿈 이야기도 해서 형들의 마음을 상하게 한 일이 있긴 있었어도 이렇게 까지.. 자기를 미워하지는 않았는데..... 이렇게 하는 형들이 정말 섭섭했습니다.
형들은 자기를 구덩이에 처 넣고는 자기들끼리 점심을 먹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그 옆으로...
이스마엘 족속 한 무리가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가고 있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이 모습을 물끄러미 쳐다보면서 모두가 다 깊은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래, 우리가 저 기회를 놓쳐서는 안되겠지?....."
모두들 이런 저런 생각에 깊이 잠겨 있는데... 유다가 맨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우리가 우리 동생을 죽이고 그 피를 덮어버린들 무엇이 유익하겠냐? 그러니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아버리고 우리는 그에게 손을 대지 말자. 그래도 그는 우리 동생이요 우리 혈육이 아니냐?"
그랬더니 다른 형제들은 아무 이의없이 다 동의하였습니다. 이렇게 서로 의논하고 있는 동안... 이번에는 그들 옆으로 미디안 상인들이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요셉의 형들은 이번 기회는 놓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미디안 상인들에게 요셉을 은 20냥에 팔아버리고 말았고... 그들은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내어 이집트로 데려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요셉은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낙심되어도.. 정말 크게 낙심될 수 있는... 그런 사건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소위 믿었던 도끼에 발등 찍힌다는 속담이 있듯..
요셉은 지금 형제들에게... 그런 경험을 당하고 있는 순간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이때의 요셉의 모습을 잘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요셉이 그렇게 어려움 가운데로... 옷을 벗기고... 구덩이로 내 던져지고.... 외국 상인들에게 팔리고 하는 가운데서.. 요셉이 어떻게 했습니까? 요셉은 아무 말 없었습니다! 가만 있었다는 것입니다!!
낙심되는 그러한 생의 한 가운데 있었지만 그는 전혀 낙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무엇이 그를 이처럼 강하게 만들었습니까?...........................................
무엇이 그를 그렇게 낙심되는 생의 한 가운데서도... 자유하는 존재로 만들었습니까?.......
그것은 바로 신앙이었습니다!!
하나님 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으로 이어지는 신앙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낙심되는 낙심의 한 가운데 서 있으면서도 낙심하지 아니하고... 넘어지지도 아니한 것은 정말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었으며 하나님의 은총이었습니다!!
성경은 말씀합니다.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핍박을 받아도 버린바 되지 아니하며
거꾸러 뜨림을 당하여도 망하지 아니하고...."(고린도후서 4:8-9)
요셉이 바로 이와 같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또 여기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다말이라는 여성입니다.
이 다말이란 사람은... 야곱의 아들이나 야곱의 딸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다말도 요셉과 같이.. 정말 낙심되는 상황 속에 처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렇게 낙심되는 상황, 소용돌이 치는 삶의 역경 속에서도
상황에 휘말리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나아갔기에!!..
그리고 믿음을 선택하고... 믿음의 길을 선택하고.. 믿음의 가문을 선택하고...
하나님을 선택하고 나아갔기에!!...
결국 그의 삶은 복된 삶이 되었다.... 는 그러한 사건을 기록해 놓은 것이...
바로 오늘의 본문 38장입니다.
창세기 38장에는 다말이란 여성이 처음부터 바로 등장하지 않고 유다가 먼저 등장하는데 유다는 야곱의 4번째 아들입니다.
그런데 이 유다는 동생 요셉 사건에 충격을 받고는 집을 뛰쳐 나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소위 가출한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아둘람이라고 하는 동네로 가서 지내다가...
거기서 한 여성과 결혼하여 세 아들을 낳게되는데... 그 세 아들의 이름은... 엘, 오난, 그리고 셀라였습니다.
그렇게 세 아들을 낳고 살다가... 세월이 어느 정도 흘러 큰아들 엘이 결혼하게 될 무렵이었습니다. 그때 유다는 큰아들 엘을 위하여 아내를 선택하게 되었는데.. 그 여자가 바로 다말이었습니다.
유다 집안의 첫 결혼식.... 큰 행사였습니다. 그래서 이 큰아들의 결혼은 아버지 유다나... 결혼하는 당사자인 큰아들 엘이나... 결혼하는 신부 다말이나 다 행복한 결혼을 꿈꾸며 시작하였습니다만... 불행하게도 이 결혼은... 결혼 초기부터... 비바람 몰아치는 어려움 속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 내용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다말은 무지개 꿈을 안고 엘과 결혼하였으나... 엘이 무엇을 어떻게 잘못하여 여호와 하나님 눈앞에 악을 행했는지는 몰라도... 그는 하나님으로부터 징벌을 받아 죽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다말에게 견디기 어려운 큰 고통이었습니다. 갑자기 과부가 된 다말은 낙심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이것은 젊은 나이에 청상과부가 되어보지 못한 사람은 도저히 알 길이 없는... 그러한 고통.. 이었습니다.
시아버지 유다는 알아차렸습니다. 그래서 둘째아들을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둘째아들이 죽은 형 대신에 형수와 결혼하여.. 형수에게 아기를 가지게 함으로써.... 죽은 형을 위하여.. 형의 가계(家系)가 존속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물론 이렇게 하여 생긴 아들은... 둘째 아들의 씨로 말미암아 생긴 아들이기는 하지만... 법적으로는 큰 아들의 법적 상속인이되어서 형의 가계를 이어가게 되어 있었습니다.
둘째아들 오난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형수와 결혼하고 동침하였습니다. 그러나 이 오난은 자기의 아기씨를 형수의 몸 속에 넣지는 않았습니다. 왜그랬는가 하면 이 오난은 생각하기를... 만일 자기의 씨로 인하여 형수가 아들을 가지게 된다면... 나중에 아버지의 재산이 자기에게 돌아오질 않고.... 자기와 형수 사이에 태어날 아기가 법적 상속인이 되어.. 그 아들이 가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그래서...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아기씨를 형수의 몸 속에 쏟지 아니하고 땅에 쏟았던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잘못이었습니다!! 만일 그렇게 할 생각이었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형수와 결혼하지도 말고 동침도 하지 않았어야지..... 그렇게 죽은 형 대신에 형수와 결혼하는 계대결혼(繼代結婚, levirate marriage)을 해 놓고.... 이제 와서 땅에 설정한다... 몸 밖에다 사정한다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또 부모 앞에서 그 계대결혼의 목적을 거스리는 죄악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를 직접 죽여버리고 말았습니다.
일이 이렇게 되니 참 난감하였습니다. 아버지 유다도 힘들었고.. 당사자인 다말의 처지는 더더욱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시아버지 유다는 불길한 생각이 떠 올라... 이제 마지막으로 남은 셋째 아들 셀라는 다말에게 주기를 꺼리면서 며느리 다말에게 이렇게 제안하였습니다. "얘야, 너는 이제 수절하고 네 아비 집....
친정으로 돌아가서 내 아들 셀라가 클 때까지 기다리도록 하려무나..."
다말은 시아버지의 이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순간적으로 알아차렸습니다.
낙심도 되고.... 한편 섭섭도 하고.. 그러나 미안도 하고.. 이렇게 복잡한 마음이 교차되는가운데.... 짐을 챙겨들고 친정으로 가 지내고 있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막내가 클 때까지 친정에서 기다려도... 나중에 그 막내를 자기에게..
줄 것 같은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또 그 아들이 커도 자기에게 주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말은 엄청난 모험을 감행하기로 작정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아버지의 씨를 받아 자식을 낳아보겠다는.... 그런 계획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유다 가문의 신분과 재산을 정당하게 상속받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당시 이러한 상황의 삶을 규정한 법전인 신명기 25:5-9에는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공동번역 성경으로 읽어드리겠습니다.
"여러 형제가 함께 살다가 그 중의 하나가 아들 없이 죽었을 경우에
그 남은 과부는 일가 아닌 남과 결혼하지 못한다.
시동생이 그를 아내로 맞아 같이 살아서 시동생으로서의 의무를 감당해야 한다.
그래서 난 첫아들은 죽은 형의 이름을 이어 받아
그의 이름을 이스라엘 가운데서 사라지지 않게 해야 한다.
그런데 만일 그 사람이 형수를 아내로 맞지 않으려 할 경우에는
형수는 성문께로 장로들에게 올라가서 이렇게 호소해야 한다.
'나의 시동생이 형의 이름을 이스라엘 가운데서 이어 가게 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래서 시동생으로서의 의무를 이행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 성읍의 장로들이 그를 불러다가 타일러도 굽히지 않고
그를 아내로 맞고 싶지 않다고 하거든
형수가 장로들 면전에서 그에게 다가서서 그의 발에서 신을 벗기고 얼굴에 침을 뱉으며
욕해 주어라. '제 형의 가문을 이어 주지 않는 사람은 이 꼴이 되어라.'"
다말은 알고 있었습니다!! 이 가문이 어떠한 가문인지...
어떤 신(神)을 섬기고 사는 가문인지.. 그리고 이 가문의 전통은 무엇인지.....
그래서 그는.. 그 가문에 남아 있으려고... 그 가문을 이어가려고.. 몸무림을 친 것이었습니다.
때마침 양털 깎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시아버지 유다도 딤나에 양털 깎으로 왔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다말은 준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과부의 의복을 벗었습니다. 고급스런 창녀처럼 하기 위하여 고운 천으로 얼굴도 가렸습니다. 그리고는 길 옆에 앉아서 창녀 행세를 하면서 시아버지 유다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다가 시아버지 유다는 며느리인 다말과 동침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유다는 이 여자가 며느리 다말이라고는 조금도 눈치채지 못했는데... 이것은 다.... 다말에 의해 철저히 계산된 것이었습니다.
그 후 며느리 다말은 임신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소문은 석달쯤 지나자 시아버지 유다의 귀에까지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소문을 들은 시아버지 유다는 화가 머리 끝까지 났습니다. "아니 친정에 가서 수절하고 있으라 했더니... 뭐? 며느리가 아기를 가졌다고? 당장 끌어내어 불사르도록 하라!!!"
이렇게 해서 며느리 다말은 끌려 나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흥미있는 한가지 사실은.... 이렇게 며느리가 친정에 가서 지낼지라도... 시아버지는 며느리를 좌지우지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끌려나오는 다말의 모습은 의외로 아주 당당하였습니다. 그리고는 사람을 보내어 시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물건 임자로 인하여 제가 아기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 도장과 이 끈과 이 지팡이는....
누구의 것입니까? 제 뱃속의 아기는 이 물건의 임자의 씨로 말미암아 생긴 것입니다."
시아버지 유다는 금방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당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 그것은 내 것이야. 그리고... 네가 옳아... 네가 옳았어.. 너는 나 보다 옳았어.
내가 막내아들 셀라를 너에게 주지 아니한 것이 잘못이었어....."
이렇게 되어 며느리 다말은 시아버지 유다의 마음을 감동시켜 죽지 않고 풀려나게 되었고....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바로 이렇게 출생한 가문에서... 예수님께서 탄생하셨다는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으려고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두 사건, 37장과 38장의 두 사건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사건이며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주는 사건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요셉의 사건은 그렇게 기막힌.. 한 솥밥을 먹고 살던 형제들에게 옷 벗김을 당하고
또 구덩이로 던져짐을 당하고... 또 외국 상인들에게 팔림을 당하면서도 낙심하지 아니하고
꿋꿋하게 살아 결국 승리하게 되는 요셉의 승리 비결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다말 사건은... 남편이 갑자기 죽고... 또 계대 결혼한 시동생도 죽고.... 마지막 희망인 막내 아들은 시아버지가 줄 생각도 하지 않고는... 친정에나 가 있으라고 하자...
다말이 결심하고 시아버지와 관계를 맺어 씨를 얻게 된 것이... 어떻게 의로운 행위이며..
또 그 속엔 무슨 영적인 메시지가 들어 있느냐 하는 것..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이 점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기에 무슨 영적 메시지가 들어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요셉의 승리의 비결은 하나님을 믿는 믿음, 살아있는 믿음에 있었습니다!!
좋을 때만 믿고 의지하는.. 그러한 믿음이 아니라!! 항상 믿고 의지하는 믿음!!,
흔들리지 않는 믿음!!.. 어떠한 상황과 환경 속으로 인도하시든지... 불평하지 아니하고 감사하는 살아있는 믿음에 달려 있었다는 것입니다. 바로 그 믿음이 자신을 구원하였으며.. 그 믿음이 자신의 삶을 복되게 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말을 보면.. 다말은 남편이 죽음으로써 어려운 생활을 종결하고 이젠 다른 남자와 재혼해도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는... 그러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그렇게 하지 않고 유다 가문에 남아 있기를 원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알 수 있냐 하면.. 만일 다말 자신이.... 남편과 시동생 다 죽어.. 이제는 유다 가문에서 사는 것을 완전히 포기하고... 다른 남자에게!!... 다른 가문으로!! 시집가기를 원하였다면.. 충분히 갈 수도 있는!! 그러한 자유의 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말이 그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 또 그렇게 막내 아들과 살아서라도 유다 가문의 씨를 얻으려 했기 때문에!! 시아버지 유다는 이 다말에게...친정에 가서.... 때가 될 때 까지 기다리라!!... 이렇게 말 한 것을 보아서...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무엇 때문에!! 자유의 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과 재혼하지 않고.... 이제 막 자라나고 있는 막내 아들을 기다려서라고 그와 재혼하기를 원하였고... 왜 그의 씨를 받기를 원하였다고 생각하십니까? 왜 그렇습니까? 바로 여기에 아주 중요한 비밀이 들어 있습니다!!
다말은 원래 가나안 여인이었습니다!! 이방여인이었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이방 여인이 믿음의 가문!!.. 하나님의 사람 가문!!... 아브라함, 이삭, 야곱 가문의 아들인 유다의 가문과 결혼하면서 그는 정말로 새로운 세계를 보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 말하면... 다말은 결혼하기 전에는 하나님을 몰랐으나... 결혼 이후엔 하나님을 알게 되었고!!.. 다말은 결혼하기 전엔 말씀을 몰랐으나.... 결혼 이후엔 말씀도 알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말은 결혼 이후!!.. 비록 남편은 죽고!!... 그리고 또 시동생도 죽고!!....
그래서 자신의 삶의 형편은 점점 어려워졌지만!!.... 인간적으로 볼 때는 낙심되는 일들만... 계속 일어났지만!!!.... 그래도 다말은 낙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결혼을 통해서 하나님을 알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만났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브라함 이삭 야곱 가문 속에서... 시아버지 유다 속에서..... 하나님을 보았기 때문이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시아버지 유다가 신앙적으로 잠시 침체된 상태 속에 있다는 것을... 다말은 알았다는 것입니다!!.. 그의 이러한 생각은 결국 적중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유다는 나중에 신앙을 회복하였고.... 결국에가서는 바로 그 유다 가문에서... 열왕들이 나오고... 예수그리스도도 탄생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시말하면.... 다말은 남편이 두 번씩이나 죽어... 결국 두 번씩이나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그래서... 다른 남자에게 시집갈 수도 있는 몸이 되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데로 시집가지 아니하고!!... 그렇다고 낙심하지도 아니하고!!....
계속 그 집안에!!.. 계속 그 가문에 붙어 있으려고 한 이유도!!...
그리고 그 집의 씨를 받아서 계속 가문을 이어가려고 애썼던 이유도!!....
바로 신앙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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