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교회 손기철 장로는 헤븐리 터치 미니스트리(Heavenly
Touch Ministry)의
대표이다.
그는
요즘 뜨는 치유사역자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손기철 장로의 치유집회에 대한 문제제기가 몇 년 전부터 있어 왔던 것도 사실이다.
예를
들어 고려신학대학원의 박영돈 교수(조직신학)는
손기철 장로의 치유 집회에 참석한 후 그가 본 광경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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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M(Heavenly Touch
Ministry) 현장모습 |
“8시가
다 되자 손 장로가 나와서 설교를 시작했다.
전에
왔을 때와 달리 이번에는 손 장로가 설교하는 도중에 어디가 아픈 사람이 지금 치유를 받았다는 감동을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셨다고
선포했다.
‘오른쪽
복사뼈가 아팠는데 통증이 사라진 사람은 나오라’고
하니 한 젊은이가 앞으로 나왔다.
손
장로는 그를 단상 앞에서 뛰게 했다.
그리고는
젊은이를 향해 ‘주님,
영광으로
임하소서!
더!
더!
더!’라고
나지막하게 말하니,
그가
뒤로 벌렁 넘어져 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그러자
회중의 분위기가 급반전되었다.
다소
진부한 설교가 계속되는 동안 지루함을 느끼던 사람들이 다시 열광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을
사로잡은 것은 말씀의 능력이 아니라 신기한 현상의 위력이었다.”(박영돈,
『일그러진
성령의 얼굴,
한국교회
성령운동 무엇이 문제인가』,
8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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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기철 장로가 행하는 Heavenly
Touch Ministry 현장 |
“손
장로가 ‘성령님,
더!
더!
더!’라고
말할수록 자리에 주저앉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쪽에서는
어떤 여자가 괴성을 지르며 히스테릭하게 울부짖었고,
저자가
앉아있던 곳에서 내려다보이는 자리의 한 할머니는 온몸을 뒤흔들며 발작과 비슷한 증상을 일으켰다.
여기저기에서
우는 소리가 들렸고 자리에 털썩 주저앉는 사람들이 보였다.
이것이
바로 이 집회의 트레이드 마크인 ‘하늘의
터치’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박영돈,
『일그러진
성령의 얼굴,
한국교회
성령운동 무엇이 문제인가』,
90-91.).
박영돈
교수는 손기철 장로의 치유사역의 문제점을 두 가지로 지적한다.
첫째는
자가 자신을 하나님과 직통하는 신비스러운 초자연적 존재로 착각하는 위험성이다.
둘째는
손 장로의 사역이 ‘하늘의
터치’라기보다는
인위적 터치가 들어가는 사역자의 전시행위라는 점이다.
이런
류의 사역이 처음에는 하나님의 일로 시작했다가 나중에 타성이 생겨서 인간의 일로 끝난다는 것이다.
결국
성령님과 상관없는 사역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이다.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도
그동안 꾸준하게 손기철 장로의 사역의 비성경적인 부분에 대해서 문제점을 제기해 왔었다.
그러다가
지난 6월
5일
기독교100주년
기념관에서 있었던 제46회
기독교 학술원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에 손기철 장로를 직접 초청하여 "헤븐리터치
사역평가"라는
주제로 발표회를 가졌다.
먼저
김영한 박사는 "그의
성령론은 온건하나 그의 치유 보편주의와 '왕의
기도'는
수정 요망한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면서 손기철의 치유사역에 관해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조심스럽게 평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의
성령론은 온건하나 그의 치유 보편주의와 '왕의
기도'는
수정 요망한다.
/김영한
박사
손기철
장로 치유사역의 긍정적 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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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표하는 김영한
박사 |
김영한
박사에 의하면,
손기철
장로의 성령관은 인격적이며,
성령세례와
성령 충만에 대한 이해는 온건하다.
또한
무분별한 방언보다 삶의 열매를 강조하고 있는 점,
자기
신격화를 거부하면서 자기 관리에 철저한 점 등은 매우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손기철 장로의 치유 사역은 오늘날도 동일하게 일하시는 성령님의 현재적 사역을 이해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며 복음 전도에 실제적인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김 박사는 "손기철
장로가 올해부터 스스로 문을 열고 학술 발표회에 나와서 질문도 하고 목회자와 신학자들과 여러 신학적 문제에 대해 토의하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측면"이라고
평가했다.
"이러한
그의 태도는 교주나 사이비들이 독선적인 태도로서 자기를 폐쇄해 어떤 비판도 받아들이지 않는 태도와는 다르다"면서
"그의
유연하고 겸손한 태도에서 그의 치유사역이 한국교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기대를 해보게 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기철
장로 치유사역의 부정적 측면
그러나
김영한 박사는 손기철 장로가 치유사역을 통해 모든 사람의 질병을 치유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이는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치유되지 않는 질병에 대한 설명을 빼고 하는 주장이기 때문이다.
김박사에
의하면 "그가
주장하는 모든 질병치유론은 그의 치유사역에는 도움이 되는 교리가 될지는 모르나,
이는
성경적이라 할 수 없다".
모든
질병 치유론이 비성경적이라는 점은 "사도
바울의 육신의 가시 이야기에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는데,
손기철은
사도바울의 육체의 가시(고후12:7~10)에
관한 이야기는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씀이 아니라고 잘못 해석한다"고
김박사는 주장했다.
또한
김 박사는 "손기철
장로에 의하면 기도에는 세 종류,
즉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와 하나님과 교제하는 기도,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이루는 기도가 있는데 세 번째 기도에 해당하는 소위 ‘왕의기도'가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왕의
기도는 왕이신 예수님처럼 문제를 향해 꾸짖고 명령하는 기도라 하는데,
왕의
기도가 꾸짖고 명령하는 것이라면 왕의 선포라 해야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장로가 주장하는 "이러한
왕의 기도는 선포해 낫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 그 책임을 미루는 무책임한 사역자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복음을
오로지 병 고침을 통한 이 세상에서의 무병한 삶이라고 말하는 기복신앙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손기철
장로의 '왕의기도'는
질병이나 질병을 가져오는 악령과 저주에 대해 하나님 자녀의 권세로 명령하는 기도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병이 낫지 않는 고난 가운데 역사하시는 심오한 하나님의 뜻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병고침
보다 더 중요한 십자가의 도에 관해서는 강조하지 않는다는 점은 부정적인 측면이다.
김영한
박사는 끝으로 다음과 같은 제안을 했다.
"왕의
기도를 자녀의 기도 혹은 자녀의 선포라고 바꾸어서 사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김
박사는 "왕의
기도에서 세상을 향한 ‘선포’와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혼동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자녀의
기도라 해서 그 기도의 상달 능력이 적어지거나,
자녀의
선포라 해서 그 선포의 파급력이 약해지지 않을 것"임으로
왕의 기도와 같은 비성경적인 용어를 고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손기철
장로의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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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기철 장로가 해명하고
있다. |
손기철
장로는 자신의 발표를 통해 먼저 헤븐리 터치 미니스트리(Heavenly
Touch Ministry) 사역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
장로는 그동안 있었던 자신에 대한 비판을 잘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을
비판하는 세력들에게 대해서 자신을 대신하여 싸우려고 했던 목회자와 신학자들을 손 장로 스스로가 만류했다고 했다.
먼저는
하나님나라와 복음 전파에 덕이 안되는 일이기 때문이며 또한 "서로
다름을 옳고 그름으로 판단하고,
신학적
성취가 마치 신앙적 성숙인 것처럼 생각하는 풍토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하는 것은 마귀에게 좋은 일만 시키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
밝혔다.
손
장로는 "오늘
이 시간을 빌어 그간의 사역을 저 자신도 겸허하게 되돌아보고,
공개적으로
저의 견해를 조금이라도 밝히고 또한 부족한 점을 배울 수 있는 건전한 토론의 장을 마련해 주신 기독교 학술원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앞으로
"주기적인
심포지엄이나 세미나를 통해서 많은 신학자와 목회자의 견해도 듣고 도움도 받고 싶다"고도
했다.
손장로는
"오늘날
가장 큰 문제는 교단과 교파를 떠나 목회자나 성도들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공인된 성령사역이나 치유사역 단체가 없다는 것"이라
지적하면서,
"성령체험을
한 수많은 성도들이 방황하고 잘못되어 이단에 빠지고 있는 것이 지금의 한국교회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끝으로 "앞으로도
참석하는 "HTM이
한국교회로부터 공인 받는 제도적인 성령사역의 기관으로 자리 잡기를 간절히 소망 한다"는
소감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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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독교 학술원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
손장로의
치유사역은 수정되어야 한다.
/김재성
교수
극제신대
김재성 교수가 논평자로 나서 손장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헤븐리터치 사역이 지니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지적했다.
그는
단도직입적으로 “손장로는
속히 정상적인 목회사역 귀도로 수정하는 것이 최선이다.”고
잘라 말했다.
손장로의
신학적인 안목에 문제를 제기한다.
최근
미국의 저급한 은사주의자들이 일으키는 혼란과 혼돈을 그대로 흉내 내고 있다.
그리고
그런 차원에서 써낸 저술들은 신학적인 오류들을 넘쳐나게 한다.
손장로가
깊이 영향을 받았다고 말하는 존 윔버는 세계적인 성령신학자가 전혀 아니다.
정통신학을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학술대회는 손기철 장로의 사역을 일방적으로 비판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그의 사역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김영한
박사가 말했듯이 손기철 장로가 "한국교회
목회자들과 신학자들이 선한 동기에서 그에게 하는 충고를 그가 잘 받아들여 그의 사역이 한국교회에서 초교파적으로 인정함을 받아 오늘도 역사하는
성령의 지속적 사역과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을 증거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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