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빗물에 젖은 눈물 ◈
/ 빗새
아침부터 비가 내립니다
어제 못다하신 말씀이 있으셨는지
서운한 가슴에 빗줄기가 내립니다
지난밤 내내 빗줄기는 내렸나 봅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당신의 꿈을 꾸려고 일찍 잠들었습니다
그러나, 이젠 당신의 꿈도 꾸어지지 않습니다
38년 전 당신의 모습은 너무도 고와서
이젠 중늙은이가 되어버린 이 아들이
바라보여지시는지요
오늘 아침은 우산을 접어두고
비를 맞아봅니다
그래야 제 눈물이 가려질 것 같습니다
당신을 생각하면 펑펑 울고 싶은데
사내자식으로 살다보니
눈물을 보일 순간도 없었습니다
오늘은 펑펑 울고 싶어서
빗물이 내리는 길 한가운데 서서
제 눈물을 빗물에 담가봅니다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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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에 젖은 눈물
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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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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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수고 하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