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예 봉사활동을 30여 년간 이어 오고 있는 김화영(81·변동) 서예가는 입춘을 맞아 대전 서구청 민원실 앞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입춘첩을 작성하고 있다. 30년 째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며 새 봄의 행운을 기원했다.
24절기 가운데 마지막 절기인 대한은 1월 20일경에 시작하여 15일 동안이고, 이날이 넘어가면 24절기의 시작인 입춘이 시작된다. 2월 4일경이며, 태양의 황경이 315°에 와 있을 때이다. 봄으로 접어드는 절후로 음력으로 섣달에 들기도 하고 정월에 들기도 하며,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들기도 한다.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서, 여러 가지 민속적인 행사가 행해진다. 그중 하나가 입춘첩(立春帖)을 써 붙이는 일이고, 아무 때나 붙이는 것이 아니고 입춘이 시작되는 시간에 붙여야 효험이 있습니다. 입춘이 시작되는 시간은 매해 달라, 올해는 2월 4일 0시 34분이 절기가 바뀌는 시간이라 이때 붙여야 효험이 있습니다.”
“여덟 팔(八)자 모양으로 비스듬히 마주 보도록 붙여 주면 됩니다. 대문이나, 큰 방문 위쪽 벽, 부엌 양 문짝 등에 붙인다. 입춘축의 크기는 가로 15cm 세로 70cm 의 크기로 한 문구씩 2장을 만들어, 1년 내 붙여 놓았다가 다음 해 입춘날에 새로 붙이거나 덧붙인다”고 김 씨는 말했다.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의 첫 번 째 절기이기 때문에 보리 뿌리를 뽑아보고 농사의 흉풍을 가려보는 농사 점도 행한다. 오곡의 씨앗을 솥에 넣고 볶아서 맨 먼저 솥 밖으로 튀어나오는 곡식이 그해 풍작이 된다고 한다.
이날 입춘채와 명태 순대를 먹는 풍습도 있다. 명태 순대는 주로 함경도에서 먹었고, 궁중에서는 오신반이라 하여 다섯 가지의 자극성이 있는 햇나물을 겨자에 무쳐 수라상에 올려 임금님께 진상했다. 겨울동안 결핍되어 있던 신선한 채소를 맛보게 한 것이다. 민간에서는 파, 겨자, 당귀 등의 어린싹으로 입춘채를 만들어 나눠 먹었다.
“여러 가지 어려운 나라 사정이 빨리 안정되어, 새해에는 좋은 기운을 많이 받고 모든 국민
이 편안히 살기를 기원하며 입춘축을 드린다”며 김 씨는 환하게 웃었다.
첫댓글 우리 모두의 소망이지요, ㅡ 국가나 개인이나 모두 봄의 새 기운을 받아 편안해지기를 ! ㅡ
새봄의 좋은 기운 받아 모두 평안하기길...감사
글쎄
봄이 오니 병천순대가 부산 길거리에서도 가판해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