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31일(토).
종로3가 서울극장에서
트레커들의 꿈인 PCT를 배경으로 한
영화 와일드를 봤습니다.
멕시코 국경에서 캐나다 국경을 잇는 4,285km의 도보여행 코스 PCT(Pacific Crest Trail).
거친 등산로와 눈 덮인 고산 지대, 아홉개의 산맥과 사막, 광활한 평원과 화산지대까지 인간이 만날 수 있는 모든 자연 환경을 거치고서야 완주할 수 있는 PCT는 평균 152일이 걸리는 극한의 도보여행 코스로 ‘악마의 코스’라 불리기도 한다.
한 번 들어가면 다시 나오기도 쉽지 않은 코스일 뿐만 아니라 폭설이나 화재와 같이 뜻하지 않은 재해로 수 개월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기에 연간 약 125명이 겨우 성공할 수 있을 정도로 변화무쌍한 극한의 여정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사람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PCT는 절대 고독의 공간으로, 도보 여행자들은 육체적인 피로는 물론 수시로 찾아 오는 외로움과도 맞서 싸워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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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회 아카데미 3개 부문 수상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장 마크 발레 감독
제78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리즈 위더스푼 제작-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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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제86회 아카데미 6개 부문 노미네이트, 3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장 마크 발레 감독과 제78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배우 리즈 위더스푼이 2015년 첫 감동 실화 <와일드>로 만났다. <와일드>는 삶의 유일한 희망이자 버팀목이었던 엄마의 죽음 이후, 인생을 포기한 채 고통 속에서 살아가던 셰릴 스트레이드가 슬픔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생사를 넘나드는 극한의 공간,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로 떠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셰릴 스트레이드가 전하는 기적의 감동 실화
절망의 끝에서 새로운 인생과 조우한 그녀의 용기 있는 고백
셰릴 스트레이드의 자서전 [와일드]를 원작으로 제작된 <와일드>는 그녀의 눈부신 기적의 실화를 담고 있다. 사랑하는 엄마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마약 중독과 외도를 일삼으며 방황하다 결국 이혼까지 하게 된 셰릴 스트레이드는 고통과 혼란 속에서 인생의 밑바닥을 향해 치닫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서는 슬픔을 극복하고 지난날의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PCT를 횡단하기로 결심한다. 야외 생활 경험이라고는 전무한 그녀는 자신의 몸집보다 큰 무거운 배낭 때문에 어깨와 허리에 배낭 자국이 깊게 패이고 발톱이 빠지는 등 혹독한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94일간의 여정을 이어 나간다.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거대하고 험난한 자연과 야생 동물의 위협, 그리고 사람의 흔적도 찾기 힘든 고독한 그 곳에서 그녀는 육체적인 고통과 두려움, 외로움을 이겨내고 자연이 주는 기쁨과 용기 그리고 아름다움을 발견하면서 인생을 새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와일드>는 험난한 트래킹을 통해 절망의 끝에서 새로운 인생과 조우한 셰릴 스트레이드의 용기 있는 고백을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려냈다. 26살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자랑스러워한 딸로 되돌아가기 위해 극한의 여정에 오른 그녀의 이야기를 담은 <와일드>는 방탕하고 치욕스러웠던 과거마저도 왜곡하거나 감추는 것 없이 있는 그대로 그려내 관객에게 더욱 가슴 깊은 울림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역경과 고통을 이겨내고 눈부신 희망을 마주한 셰릴 스트레이드의 모습은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오랜 시간 함께 걸어 온 동료가 PCT를 완주한 것 같은 벅찬 감동과 함께 진한 카타르시스를 전할 것이다.
생사를 넘나드는 절대 고독의 공간, PCT
수 천 킬로미터에 달하는 대자연 속에서 찾는 치유의 메시지
94일간의 사투 끝에 모든 것을 이겨낸 셰릴 스트레이드의 실화는 대자연의 위대한 경관과 함께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 25개의 국유림과 6개의 국립공원을 갖춘 PCT의 수려한 경관을 배경으로 야생의 위험과 온갖 공포에 맞서 포기하지 않는 그녀의 모습은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저자 셰릴 스트레이드는 “94일 동안 PCT를 걷는다는 것은 육체적으로 엄청나게 힘든 일이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영적인 여정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이 힘들 때 자연에 기대는 것처럼 나도 그 길에 기댔고, 갈 곳을 잃고 절망하고 있을 때 그 길은 나에게 문자 그대로 한걸음 한 걸음 내딛는 법을 가르쳐주었다”고 당시 트래킹을 회고했다. 광활한 대자연에 기대어 길 위에서 지난날의 상처를 치유한 그녀처럼 <와일드>는 영화 속에 아름답게 펼쳐지는 PCT의 그림 같은 절경으로 지친 현대인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물론 관객들에게 당장 떠나고 싶게 하는 설렘과 함께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할 것이다.
사이먼 앤 가펑클 – 철새는 날아가고 (El Condor Pasa) 음악이 잔잔하게 흐르면서 감동을 줍니다.
지금 당장 달려가서 감상하세요.
첫댓글 멋진 사진과 해설 감사합니다.
보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