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턴은 실제 주행에서 매우 유용한 스킬이지만
저같은 초보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과제입니다.
특히 유턴의 회전반경을 작게 만드는 일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시 유턴에 대한 집중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인터넷 검색과 유투브 비디오 시청을 통해서
제가 터득하고 연습한 내용을 정리해 봅니다.
1. High Traction U-Turn
하이 트랙션 유턴이란 도로 상태가 건조하고 깨끗하여
타이어의 접지력이 높은 곳에서의 유턴을 말합니다.
1) 유턴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속도를 줄인다.
2)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고개를 완전히 돌린다.
3) 핸들을 완전히 꺽어 앞 바퀴의 방향을 돌린다.
(처음엔 핸들을 완전히 꺾는 게 어렵습니다.)
4) 바이크를 회전의 중심쪽으로 눕힌다.
5) 기울어진 바이크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회전의 반대 방향(Counter Weight) 옮긴다.
(시트 위에서 엉덩이를 바깥쪽으로 옮기기)
6) 스로틀은 프릭션 존에 놓고 뒷 브레이크를 살짝 밟는다.
7) 회전을 시작하면 스로틀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8) 유턴의 마지막 단계에서 스로틀을 감아
속도를 높이면서 바이크를 일으켜 세운다.
9) 유턴을 끝내고 다시 직선 주행을 한다.
2. Low Traction U-Turn
로우 트랙션 유턴은 빗길, 눈길, 낙엽, 모래가 깔린 길 등
타이어의 접지력이 낮은 곳에서의 유턴을 말합니다.
슬립이 나기 쉽기 때문에 속도를 완전히 낮추거나
거의 정지에 가깝게 혹은 정지 상태에서 바이크를
조금씩 컨트롤 해야 미끄러지지 않습니다.
(* 주의: 로우 트랙션 유턴 연습도 처음에는
주차장 같은 하이 트랙션 도로에서 합니다)
1) 유턴을 시작하기 전 속도를 거의 정지 상태를 만든다.
2) 유턴을 시작하면서 가야할 곳으로 고개를 완전히 돌린다.
3) 핸들을 완전히 꺽어 앞 바퀴를 돌린다.
4) 이 때 바이크는 거의 수직으로 서 있는 상태가 된다
5) 바이크를 안쪽으로 눕히면서 기울어진 바이크와
균형을 맞추기 위해 Counter Weight를 적용한다.
(시트 바깥 쪽까지 엉덩이를 내보내기)
6) 회전하는 내내 반 클러치 상태로 뒷바퀴를 돌린다.
7) 속도가 너무 느려 넘어지려고 하면 핸들바를 풀어서
균형을 잡은 다음 다시 핸들을 돌린다.
8) 회전을 시작하면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9) 바이크가 가고자 하는 작선 뱡향을 향하면
속도를 높여 유턴을 끝내고 직선 주행을 한다.
<유턴 연습하기>
이헣게 공부한 유턴 스킬들을 생각하면서
한적한 주차장에서 연습을 시작합니다.
제가 애용하는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입니다.
면적이 넓은데다 평일에 가면 거의 차가 없어
연습하기엔 최적의 장소입니다.
(가끔 관리인이 와서 제지하기도 합니다.)
1단계: 원돌기 연습
1) 시선은 항상 가고자 하는 방향을 본다.
(눈만 돌리지 말고 고개 전체를 돌린다.)
2. 바이크를 회전 중심 쪽으로 눕힌다.
(회전 방향의 핸들바를 살짝 밀면 바이크가 저절로 눕는다.)
3. 스로틀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안정감이 생긴다.
(가급적 스로틀 변화가 없어야 한다.)
4. 시계, 반시계 방향을 모두 고르게 연습한다.
(한 쪽으로만 돌면 절름발이가 되고, 무엇보다 어지럽니다.)
주차장 가운데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그 주변을 오른족, 왼쪽으로 도는 연습을 했습니다.
처음엔 중심도 잘 안잡히고 회전반경도 컸는데
자꾸 연습을 하다보니 점점 반경이 줄어들고
바이크를 조정하는 것도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2단계: 8자 돌기 연습
[8자 돌기] 연습은 원돌기 연습을 두 개 연결하는 것입니다.
주행 중 회전 방향이 계속 바뀌므로
턴을 연습하기에 정말 좋은 방법입니다.
이것도 연습을 계속하니 점점 좋아집니다.
주차 면 네 면 크기가 두 면 크기로 줄었습니다.
조금 더 연습하면 한 면 크기로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3단계: 유턴 연습
이제 마지막으로 진짜 유턴 연습입니다.
공부했던 내용들을 다시 정리해 봅니다.
바이크의 핸들을 완전히 틀어서
밀면서 유턴의 모양을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유턴이 끝난 곳에 표시를 해 둡니다.
바퀴 옆에 초록색 콘이 유턴이 끝난 위치입니다.
이번엔 핸들만 꺽는 게 아니라 바이크를 기울인 채로
밀면서 유턴의 모양을 만들어 봅니다.
그리고 유턴이 끝난 곳의 위치를 비교해 봅니다.
핸들만 꺽었을 때보다 훨씬 작은 회전반경이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샤프한 턴을 만드는 핵심입니다.
즉, 바이크를 기울이지 않으면 턴이 커진다는 것입니다.
바이크를 기울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회전하려는 방향 쪽의 핸들바를 앞으로
가볍게 밀어주는 것입니다.
(카운터 스티어링이라는 기술입니다.)
이렇게 하면 바이크가 순식간에 알아서 눕습니다.
그런 다음 과감하게 핸들바를 끝까지 돌립니다.
그리고 시트 위에서 엉덩이르 회전의 바깥족으로
살짝 옮겨 카운터 웨이트를 만들어줍니다.
여기서 제가 연습 도중 깨달은 것이 하나 있습니다.
선회 도중에 핸들바를 꺽으려고 계속 힘을 줘봐도
여전히 회전반경이 잘 줄지 않는 것입니다.
이유가 뭘까를 곰곰히 생각하면서
이런 저런 방법을 시도해 보던 중
드디어 해답을 찾았습니다.
"선회 도중에 내가 뭔가를 하려고 하면 안된다!"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카운터 스티어링으로 바이크를 기울이고
핸들바를 끝까지 돌렸으면 그 다음부터는
철저하게 바이크가 할 일을 하도록
맡겨 두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바이크를 믿고 힘을 뺀 채 기다리자
거짓말처럼 샤프한 유턴이 만들어집니다.
너무 쉽게 작은 유턴이 되니 허무하기까지 합니다.
이렇게 간단한 것을 몰라서 몇 시간을 고생했다니. ㅠㅠ
하지만 깨달음을 얻었으니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이제 유턴의 궤적이 이렇게 변했습니다.
연습을 마치고 주차장을 빠져 나오는 길에
재미있는 연습 코스(?)를 만납니다.
주차장과 출구 통로를 구분하기 위해 세워 둔
인도하는 차선봉이 길게 박힌 코스입니다.
시험 삼아 이 봉들 사이를 슬라롬처럼
주행해 봤는데 기 막히게 잘 됩니다.
땀 흘리면 연습한 보람을 느낍니다.
연습을 마치고 돌아 오는 길에 실제 공도에서도
연습한 회전과 유턴을 시도해 보았는데
문제 없이 깔끔하게 잘 됩니다.
귀가 길에 우면산터널을 지나 왔습니다.
과천과 서초를 연결하는 지름길인 우면산터널은
2,500원의 사악한 통행료를 물리는 시설입니다.
민자 유치로 건설된 터널인데다 사업자인 멕쿼리가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를 적용받아
이익이 나면 자기들이 가져가고, 적자가 나면
서울시가 세금으로 보조해 주는 웃기는 시설입니다.
그런데 서울시가 2016년 MRG를 폐기하고
터널 통행료를 2033년까지 2500원으로 동결시켰습니다.
기사를 보니 이 조치로 1,587억원 절감된다고 하네요.
아무튼 요지는 우리는 무료로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바이크를 타고 다니니 기동력이 좋아진 것은 물론,
주차비와 터널비가 전혀 들지 않네요.
이것 또한 바이크의 작은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터널 속 주행은 양쪽이 막혀 있어 그런지
속도감이 도로보다 훨씬 더 한 것 같더군요.
바이크를 타기 시작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한 달 동안의 연습에서 오늘이 가장 실력이 많은
늘은 것처럼 느껴져서 기쁜 마음이 가시질 않습니다.^^
첫댓글 글이 올라오길 기다리고있었습니다 ^^;;;
현기증 나니까 하루하나는 꼭 올려주세요~~~ ㅎㅎ;;
마감의 압박을 이겨내고 연재해 볼게요.^^
좋은정보입니다.
그맙습니다.^^
저도 단독 공도 주행
2개월차인데요
역시 가장 큰 난관이
좌우회전과 유턴인 듯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운명의 제꿍... ㅠㅠ
이미 한 번 경험했는데요
늘 위험성은
도사리고 있는 듯 합니다.
나중에 기회되시면
제꿍 예방 관련
정보도 만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전라이딩 위해서
차근차근 단계적으로
과정 밟아가시는 모습이
너무 멋지십니다.
화이팅 하십시오!
직진만 하면 좋겠어요. ㅋㅋ
제꿍 스터디 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