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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선 아래에 글을 올리세요!!)
---아버지는 어느 날 내게 혼잣말처럼 쓸쓸히 말씀하셨다. '통일이 되고 나면 아버지는 남북
모두에게서 비난받고 버림받을 것이다.' 하시며 자주 그러시듯이 혼자 묵묵히 방바닥에
무언가 손끝으로 쓰고 계셨다.
그것은 내가 고등학생 시절의 일이었는데 그런 아버지가 참으로 쓸쓸해 보였고 당시에는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그 말씀을 이해할 수 없었다.그동안 남한정부로부터 그렇게 핍박을
당하셨으니 통일이 되면 북에서나마 보상으로라도 아버지를 대우해 드리지 않을까 싶었던
것이다.
후에 두고두고 생각해 보니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하였다. 남북이나 좌우 어느 한쪽이 아닌
우리 하나의 민족을 침략 침탈해온 미 일 국주의를 배격하고 하나의 민족으로 뭉치자는 주장
그것이 아버지의 민족혁명론이었다. 진보적인 공산주의자들, 민족주의자들 모두를 하나로
포용하자는 민족혁명론.. 제국주의 세력에 빌붙어 민족을 팔아먹는 자들 말고는 모두 우리
민족이다. 좌우익 어느 한쪽에만 치우치지 않으므로 아버지는 좌우, 남북 어느 쪽에도 온전히
받아들여지지 않을 거라는 말씀이었다.
아버지의 그 고개 숙인 쓸쓸한 모습은 '그래도 만족한다, 나하나 희생되어 조국이 통일되는데
보탬이 될 수만 있다면..' 이라 말씀을 하시는 듯하여 불쌍해 보였다.
우리는 흑이냐 백이냐 확실한 한쪽이 아니면 적이라 배척하고 죽여왔다.지리산 아랫마을
주민들이 밤에 굶주림에 시달려 내려온 산사람들이 불쌍하여 곡식을 좀 나누어 주면 그들은
그 다음날 국군들에게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다.
통일은 평화적이 아닌 북진통일이어야 하고 북한은 동포가 아닌 어디까지나 말살시켜 버려야
하는 적일 뿐이었다. 그리하여 남과 북 모두를 한 동포라고 감싸는 자는 북쪽에 속하는 것이니
죽여버려야 한다.. 그리하여 북에 대해 증오를 표출하지 않고 침묵하는 자는 처단해야 한다.
이 대목에서 참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던가. 그러니까 인간적으로 가슴속에 자비심
이 넘치거나 포용력이 있는 자들은 표적이 되어 버렸다. 더구나 그런 사람들 중에 지난날 중국
이나 소련에 잠깐이라도 살았던 자들은 서북청년단들처럼 극우가 아닌 이상엔 쉽게 좌익으로
가공되어버린 경우가 많았다. '국제스파이'..등 뭐라고 이름붙여진 사람들은 거의 다 그런 과거가
있었으니 그 중에 한 사람이 바로 김박사였던 것이다.
그들이 눈독을 들인 이들 가운데엔 외국에 유학 중인 학생들이나 교수들, 예술인들이 많았는데
나중에 무죄로 판명되어진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세계적 음악가로 추앙을 받던 윤이상 선생,
같은 시기에 같이 한국에 잡혀 온 이응로 화백의 동백림 사건에는 다수의 유학생들도 포함되었다.
얼마 전에도 영국 유학 중에 구속되어 7년간이나 형을 살고 나온 한 유학생이 국가를 상대로
상고하여 무죄판결이 나오지 않았던가. 그들은 국가 독재유지를 위해 그런 조작이 필요했고
후에 무죄로 판결되어 보상금을 내주는 것은 나중 일로 그들이 책임질 일은 아니었다.
안양교도소에 복역 중인 정치범들이 대부분 박정희의 특별 호의(만이 아니라 그동안 엠네스티
등 국제 인권기관들에서 워낙 말이 많았으므로)로 풀려난 후 느 해에 나는 서울에 올라간 김에
그 김박사를 찾아가 뵈었다.
그분은 삼선교 어느 큰길가 병원의 한 작은 입원실에 기거하며 환자들을 치료하는 일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계셨는데 교도소가 아닌 바깥세상에서 죄수복이 아닌 흰 의사복의 그를 뵙는
것이 참 감개무량하였고 그분도 나를 보고 어졌던 가족을 만난 양 반가워하셨다.
아무 가족도 친척도 없는 한국에서 그분이 연명할 수 있는 길은 그것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 출옥한 지 8,9년이 지나도록 그는 어찌 결혼도 하지 않고 홀로 그렇게 외롭고 초라하게 살고
있었을까. 통혁당 사건으로 20년간이나 복역하다 48세에 출옥한 신영복도 성공회대에 재직
하며 그 다음해 결혼하여 아들을 두었는데 말이다.
김박사를 서울에서 마지막 뵈었을 당시 그는 50대였고 그 후 50여 년이 흘렀으니 이미 오래전에
세상을 떠나셨을 것이다.
아버지는 김박사가 정치활동을 하신 일이 없고 대단히 인격적이고 훌륭한 분으로 이념을 떠나
모든 환자들을 치료했다고 하셨다. 그러니까 히포크라테스 정신을 그대로 실천하신 것인데
조국은 그런 그에게 무엇을 해주었을까.
첫댓글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광복절이 다가오는 8월 첫날......아품을 딛고 한반도는 격량 속에 어디로 갈까?
싱민지 백성의 한계지요.
친미정권 수립과정에 엄청난 양민이 좌우 갈라치기로 희생되었고, 수립후에도 많은 애국지사들이 희생되지요.
앵그리와 군사정권이 상호 공유하는 반공이데올로기는 싱민지배와 군사정권유지에 가장 큰 공헌을 하였지요.
군사정권과 싱민지배국간 충돌하는 부분도 없지않았으나 반공과 국가보안법은 두세력의 교집합이니 민족통일과 반미투쟁은 이 교집합의 희생양이 될수밖에 없었지요.
문어발처럼 징그럽게 달라붙은 앵그리 마수를 벗어나기가 이렇게 어렵네요.
사실 요즘이 국가와 궁민에게 가장 어려운 시기가 아닐까 싶어요.
앵그리가 빨리 망해버렸으면 좋겠는데 죽지도 않고 스스로 보신하면서 동맹으로 위장시킨 싱민국을 死地로 떠밀어넣으니 말입니다.
앞으로 1~2년이 견디기 어려운 시절이 아닐까 싶어요.
1,2년 조금만 더 견뎌 냅시다.. 식민지배국들과 군사정권(현 정권까지)이 가장 감사해야할
존재는 북한입니다. 북한이란 고마운 존재아니면 그들은 존재이유도 없어 버얼써 사라졌을
겁니다.
남한은 그들의 지시에 따라 그동안 동티모르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레바논 등의 자립 독립
운동을 방해하고 막기위해 파병을 해대는 큰 죄악을 저지르고 있었습니다.
이제 우리 국민들도 제발 깨어나 정신을 차려야할 때 입니다!!
끝없는 아버지의 대한 연민 ~
언니의 아픔이 내일처럼 다가 옵니다
언니가 언제쯤 마음이 치우 될 수 있으려나....
한 대상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신의 온 몸과 정신을 다
바쳐 전 생을 바쳐야하는 고통인가.
그 대상이 인간이든 민족이든 다 같은 아픔이라는 것을
나는 평생 보아왔으니...
우리 민족은 그 아픔들을 다 바칠만한 가치가 충분한
존재이며 하늘이 특별히 사랑하는 대상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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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권의 전횡이 없는 평화 공영의 세상은 위대한 한민족으로부터..
일제는 불법, 비법, 강도적으로 우리 나라를 강점하고
매국노와 친일파을 내세우면서 식민지통치를 하였지요
일제를 대신하여 우리나라에 기여들어온 미제국도
친일에서 친미로 갈아탄 매국친일세력들을 규합하여
대한민국을 조작하였고
그걸 수단으로 식민지통치를 대행하고 있지요
일제는 치안유지법을 휘둘러대면서 애국자, 독립운동자들을 무자비하게 제거하였습니다
미국도 이승만과 야합하여 국가보안법을 비롯한
악법들을 무수히 만들어냈고 그것으로 애국자, 통일운동자들을 비롯하여 진보적이고 양심적인 모든 사람들을 탄압하여 왔습니다
친일친미 매국세력들은 국가보안법과 검찰, 국정원, 경찰을 비롯한 각종 폭압기구들을 동원하여
마땅한 이유와 구실이 없으면 모략과 조작으로
사건을 만들어내면서 까지 민주, 애국, 통일, 진보적인
세력들을 제거하는데 혈안이 되였지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국가보안법과 독재기관들에 의하여 억울하게 희생되였던가
이 나라 주인인 근로인민들이 제 땅에서 남쪽에서든, 북쪽에서든 마음놓고 평등하게 화목하게 통일된 조국에서 살아가자는것이 얼마나 좋은 생각이고 주장입니까
그런 주장, 그런 분들이
왜 탄압과 제거의 대상이 되여야 할까요
외세와 야합한, 외세에 기생하려는 매국노들이
저들만의 기득권을 영원히 유지할려고 그런 반동행위를 하고 있는것이지요
아버님도 그렇고 김박사란 분도 얼마나 좋고
훌륭한 분들입니까
아버님의 주장은 북에서 주장하는
우리민족끼리,
조국통일을 위한 민족대단결 10대강령,
조국통일3대원칙, 등과도 매우 유사한 주장입니다
조국통일 3대원칙은 1972년에 남북이 합의하고
내외에 발표한 역사적인 첫 선언이였지만
발표를 하고도 박정희 정권은 휴지장처럼 버리고
그것을 지키지않았지요
역대 매국정권들은 항상 그래왔지요
오히려 그에 동조하는 애국인사, 민주인사, 통일인사들 뿐만아니라 청년학생, 지식인,문인 예술인들까지
무차별적으로 탄압하였지요
그런 행위는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는게
한국의 실상이지요
민족, 민중을 떠나서는 공산주의는 해서 무엇하고
하느님을 믿어서는 무엇하며
예수나 부처를 믿어서는 무엇을 하겠습니까
그 어떤 이념이나 체제, 종교도, 정당도
민족보다 우선시 될수는 없고
민족공동의 운명, 민족공동의 이익보다 중요한것은 없습니다
북에는 남과 북, 해외에서 애국활동, 민주활동, 통일활동을 하신 분들의 기리고 내세워주고 있습니다
조국통일상을 제정하여 그런 분들을 평가하고
유명무명의 많은 분들이 수상 있습니다
산비탈양님, 훌륭하신 아버님을 두셨네요
아버님은 조국통일상을 받으실 대단한 분이셨네요
아버님에 대한 인생록이랄지 회고록이라할지
책을 묶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버님이 하셨던 많은 말씀들과 고뇌에 찼던 활동들,
그 모든것을 옆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본인도 동참하였던 모든것들을 책으로 남기면 좋을 듯합니다
묻어버리기에는 너무나 소중한 역사적 사실이 아닐까요
조심스럽게 권장해 봅니다
봉수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안그래도 아버지 제자분들 1세대는 한분만 생존해
계시고(그마저도 치매환자심) 그 차세대 제자분들이 스승님의 회고록을 남겨야
하는데 나밖에 쓸 사람이 없다고 하도 야단들이라..조금씩 써 보냈더니 그 글들
을 모아 우선 가책본으로 묶었더군요.
내글에 상당히 만족을 표하면서 이해 안이나 내년초 쯤 출간할 예정이니 자꾸
회고록을 더 계속하라 재촉하는데 나 역시 치매초기 진단을 받은 사람이라..
기억을 계속 더 살려보라고 압박이 대단한데 기억이란 게 쥐어짠다고 술술 나
오는 게 아니라서요.
봉수님 만일 그 책이 나오면 나는 통일되었을 때 민족의 제단앞에 그 책을 바칠
것 이며 봉수님께도 한권 증정하겠습니다. 그 책을 쓰는데 님의 영향도 1%는
있었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할 뿐입니다
쓰신 글들을 읽어보시고 또 읽고 하시며
천천히 그 당시를 되돌아보고 또 보고 하시면
보충 될것도 생각나시고 수정하실것도 생각이 나실수
있습니다
그러니 아버님을 추억하시고 당시에 가슴아프고
힘겨웠던 사실들, 희노애락을 될수록 다 담으시는게
좋겠지요
의사들 주장대로는 그런 과정이 반복되고 쌓이면
치매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느긋하게 부담되지 않게 집필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마음으로 격하게 지지하고 응원합니다
건강 상하지 않고, 집필 잘 마무리 하시길요~🙏
평생 살아온 나의 경험으로 보건데 건강이란 정신적인
안정감이 바탕되어야만 가능한 것이더군요.
물론 나의 아버지처럼 굳은 의지력과 확고한 목표의식을
갖춘 강인한 정신력으로 버틸 수도 있지만 그건 범인이
할 수 있는 경지가 아니지요.
인향님은 지금 내게 너무 과한 경지를 주문하시는 겁니다 ^^
@산비탈양
선생님은 크게 건강 상하지 않고 마무리 잘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어쨌든 잘 알고 계신 것 같으니 미리 불필요한 걱정은 안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