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66점짜리 인생의 끊을 놓지 말아야 할 이유
비록 66점짜리 인생 희망의 끊을 놓지말아야 할 이유에 대하여 잠시 나누고자합니다.
각자의 생각이나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제가 말씀드리는 것이 어떤 인생에 대한 정답은 아니며 하나의 사례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날 때부터 장애인은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장애를 정죄하면서 장애를 가진 사람까지 정죄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으로 사는 것 자체가 힘들고 괴롭고 어려운데, 저의 조상이나 부모가 죄를 지어 너가 장애인이 되었다 라고 정죄했습니다.
3살 때 공기 중에 떠도는 결핵균이 호흡하는 제 몸속 척추에 들어가 척추결핵에 걸려 열이 40도까지 올라 하마터면 죽을 뻔했습니다.
큰외할아버지 A의 도움으로 여러 병원을 떠돌며 겨우 목숨은 부지했습니다.
몸에 결핵균이 들어간 상태에서 3살 아이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7살 때 시골 푸세식 화장실에서 대변을 보다 그만 발을 헛디뎌 구더기가 드글거리는 똥물에 풍덩하고 몸 전체가 빠졌는데 늪처럼 몸을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점점 깊이 빠져들어갔습니다. 죽음이 바로 코앞에 다가와서 너무 무서웠고 두려워서 구더기나 똥냄새는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어떤 손이 쑥 들어와 제 몸을 훅하고 잡아 들어올렸습니다. 어머니 B였습니다. 하마터면 똥물에 빠져 죽을 뻔했습니다.
구약성경 출애굽기에 모세라는 사람은 그래도 이름있는 이집트 나일강에서 갈대상자에 담아 빠져 죽을뻔했다고 하는데 저는 대한민국 그것도 허리가 뚝 잘려 지구상 어디에 있는지조차 잘 모르는 한반도의 전라도 해남 땅끝 마을 근처 어느 집 칫간 똥물속에서 허욱적 거리며 죽을 위기에 있었습니다.
사방에 똥물이 흐르고 구더기가 드글거리는 똥물에 빠진 상태에서 7살짜리 아이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9살 때 방에서 잠을 자다 눈을 떠보니 온통 사방이 불이었습니다. 제게는 불행하게도 꿈은 아니었습니다. 현실이었습니다. 그 불은 순식간에 무서워서 본능적으로 방의 깊고 좁다란 장롱과 벽사이 좁은 틈으로 삐집고 들어가던 제 머리에도 붙어 있었습니다.
그 때 갑자기 어떤 손이 쑥 들어와 제 몸을 들어 순식간에 휙하고 시골집 흙마당으로 던졌습니다. 슈퍼맨이 날다 "얼음"하고 갑자기 땅바닥으로 툭 떨어지는 것처럼 퍼억 하고 떨어졌고 제가 일어나서 큰방 토방인 마루에 손을 집자 코피가 뚝뚝 떨어졌는데 그 피를 만져보니 참 따뜻했던 것까지 기억이 납니다.
아버지 C께서 먼저 동생들 2명을 구하시고 맨 마지막으로 불을 뚫고 들어와서 저를 구출하였습니다. 하마터면 불에 타져서 죽을 뻔했는데 다행히 제 머리만 탔습니다. 그 후 화상을 입은 머리에서 짓물이 계속 흘러 나와서 학교 다닐 때 무척 힘들었습니다.
집에 불이 난 상태에서 9살짜리 아이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19살 때 점점 허리의 등뼈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날카로운 송곳으로 푸우욱 뼈를 찌르는 듯한 깊은 고통이 찾아와서 집근처 광주기독병원 정형외과에 갔더니 의사 D가 이대로 두면 척추결핵균이 척추뼈의 안쪽을 다 갉아먹어 두 다리와 두 팔이 곧 있으면 마비가 될거라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수술은 학교다닐 때 개구리 해부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일단 개구리의 몸을 배꼽부터 척추뼈까지 반으로 절개한 후 다시 등의 위쪽으로 L자모양으로 30센티 정도 더 절개하여 수술 시 걸리적 거리는 창자들이나 장기는 모두 꺼내놓은 상태에서 신경을 건드리지 않고 고름을 모두 제거한 다음 개구리 척추뼈중 요추뼈 3개를 제거하고 개구리 왼쪽 엉덩이 뼈를 제거한 3개의 척추뼈만큼 잘라 남은 요추뼈 2개에 녹이 슬지않는 보철로 박아두면 끝나는 12시간 정도의 수술이었습니다.
제가 죽으면 누군가 화장 후 남은 보철 표면에 예수그리스도 하나님의 아들 나의 구원자라고 기록을 해주었으면 합니다. 그것은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결핵균이 등뼈를 갉아먹고 신경을 건드린 상태에서 19살 짜리 대학생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27살 12월은 직장생활 4년차였는데 당시 대통령 E의 소개로 외국인 F 라는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의 이름이 영어로 뭐냐고 하니까 자신을 소개하기를 아이엠 에프라고 하더라구요. F라는 친구는 영향력이 매우 강해 저를 직장에서 바로 잘리게 했고 8개월동안 무직으로 지내도록 배려해 주었으며 그동안 모았던 돈을 다 쓰도록 도왔고 다시 취직을 했을 때는 이전 급여의 반인 50만원을 받도록 해주었는데 그 친구 만나기 이전 급여 상태로 돌아가는데 약 5년이라는 시간이 걸리도록 배려해 주었습니다. 당시 용산구에서 하숙을 하고 있었는데 하숙비 20만원을 내고 십일조를 내고 나면 정말 조금만 움직이면 제 손에 남는 것은 거의 없는 상태로 5년 정도를 지내게 되었습니다.
IMF는 27살 청년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2022년말 만으로 50세가 될 때까지 신용대출 및 전세자금대출 등으로 매달 은행에 이자 내기에 바빴는데 당시 계산해보니까 대출 갚고 나면 정확히 0원에 가깝더군요. 설계사무실 30년 직장생활을 한 결과가 참으로 초라한 성적이었습니다.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후 50세까지 열심히 성실히 최선을 다해 산 대가에 대해 청약홈에서 부여한 점수는 66점이었습니다. 3인가족인 저로서는 더 이상 그 선을 넘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처럼 인생을 살다보면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없는 장애물들이 계속 있었으며, 있고, 있을 것입니다.
현재 건설업계에 속한 우리가 겪고 있는 것처럼요.
그러던 어느날 청약홈에서 우연히 신청한 일반분양에 당첨이 되었습니다.
이 또한 50세의 평범한 한 가정의 가장인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아내와 함께 얼마나 기뻐했던지 확인하는 그 자리에서 하나님께 기쁨의 감사기도를 드렸습니다.
하지만, 제 주변 사람들 중에는 나 같으면 계약 포기하고 미분양 나오는 거 주택담보대출로 사겠다고 하거나 당첨 전에는 1억을 빌려주겠다던 분이 당첨이 되자 갑자기 교회 목사님이 성도간에는 돈 거래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면서 허 참 ! 말 길을 못알아먹고 같은 말 반복하게 하시네 라고 하면서 자기 내일 미국 여행 가야 한다고 하면서 끝내 거절하셨습니다.
서울에 혼자 올라와서 IMF라는 시련의 과정을 거쳐 점수가 66점 인생에 빚갚고 나면 은행 잔고 0원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를 불쌍하게 여기고 좋게 봐주신 몇몇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한 순간에 훅하고 10억이 넘는 아파트를 계약하게 되었고, 현재 준공 1년을 앞둔 시점에 18억에 가깝게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비록 66점짜리 인생이지만 우리가 희망을 끊을 놓치말아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저는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노를 저어서 최선을 다했는데 안좋은 잘못된 방향으로 열심히 가버렸다면 다시 원래 가고자 하는 항구로 가는데는 매우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헌법 제20조제1항 모든 국민은 종교의 자유를 가진다 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종교의 자유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이 드 넓은 우주공간에서 손톱끝의 티끌 같은 작은 별이지만, 삶을 살다보면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 정말 많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제가 계획을 세우지만 그 길을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셨고, 이시며, 이실것입니다.
어떤 인생일지라도 인생은 끝까지 달려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 고통 중에도 기쁨은 있었고, 기쁨 중에도 슬픔은 있었으며, 슬픔 중에도 웃음은 있었고, 웃음 중에도 눈물이 있었습니다. 눈물 중에 가장 큰 눈물은 아마도 죄 많은 인간을 벌하시면서 노아의 홍수 때 흘리신 하나님의 눈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건축현상설계는 1등이 목적이지만 인생은 각자만의 목적지를 향해 완주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잘알지도 못하면서 부모나 조상이 죄를 지어 너가 그렇게 장애인으로 살게 되었다는 편견과 그것으로 말미암은 수 많은 일방적인 기회박탈들과 겉으로는 보호하는 척하나 뒤로는 돌려치는 수 많은 덫들과 집단 따돌림과 거짓말과 모함 및 함정들 속에서 이집트 나일강 물속 갈대상자 속에 담긴 모세를 지키시고 건져내신 것처럼 때마다 시마다 각종 위협과 위험으로부터 훅 하고 팔을 뻗어 건져내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구원의 손길과 친히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천하디 천한 지구라는 곳에 오사 나를 사랑하사 나를 위하여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속에서 오늘도 묵묵히 그리고 꾸준히 성령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제게 주어진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66점짜리 인생의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대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