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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빌 워》 빨간 안경남 "어떤 미국인인데?" | 한글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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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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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s.or.kr/article/33093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암살, 레바논·예멘 폭격 …:
미국의 경비견 이스라엘은 중동 확전의 여건을 마련하려 애쓰고 있다
〈노동자 연대〉 514호 입력 2024-08-01 18:17
김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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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7월 31일(이하 현지 시각) 이란의 테헤란에서 팔레스타인 저항 단체 하마스의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했다.
하니예 암살은 네타냐후가 가자 전쟁을 다른 중동 지역으로 확대시키려 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중대한 사건이다. 네타냐후는 최근 이스라엘 안보 내각으로부터 골란 고원 로켓 공격에 대한 대응 결정권을 부여받았다.
하니예는 이스라엘과의 휴전 협상을 책임지고 있었다. 이스라엘이 정말로 휴전을 고려하고 있다면 협상 상대자를 암살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스라엘은 하니예 암살 직전에 돌연 휴전 협상의 판을 깼다. 남부로 피란을 온 가자지구 민간인들이 북부의 고향집으로 귀환할 때 검문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스라엘은 북부로 귀환하는 민간인 가운데 하마스 대원이 섞여 들어갈 수 있다는 이유를 댔다.
이스라엘이 카타르의 도하가 아니라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하니예를 암살했다는 점은 극도로 도발적이다. 이란에 사실상의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테헤란 공격은 네타냐후가 미국 의회에서 공화당·민주당 의원들의 기립 박수를 받은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네타냐후는 7월 24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이번 도발을 암시했다.
“이란에게는 이스라엘이 우선이고 미국이 그다음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싸울 때 우리는 이란과 싸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헤즈볼라와 싸울 때 우리는 이란과 싸우는 것입니다. 우리가 후티와 싸울 때 우리는 이란과 싸우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란과 싸울 때 우리는 미국의 가장 과격하고 살인적인 적과 싸우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만 보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여러분을 보호합니다.”
네타냐후의 유일한 희망은 미국을 레바논·이란과의 더 큰 전쟁에 끌어들이는 것이다.
미국은 골란 고원 로켓 공격 이후 사태 전개에 깊이 관여해 왔다. 이스라엘이 테헤란 공격 계획을 미국과 사전에 논의하지 않았을 리 없다.
하니예 암살 직후, 미국 국방장관 로이드 오스틴은 “전쟁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미국이 계속 이스라엘을 방어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미국은 이스라엘을 제지할 능력도 없고 그럴 의지도 없다는 것이다.
레바논
이스라엘은 하니예를 암살하기 몇 시간 전에 레바논 저항 단체 헤즈볼라의 최고 군사 사령관 푸아드 슈크르를 사살했다. 헤즈볼라가 점령지 골란 고원의 드루즈족 공동체 마을 마즈달 샴스를 공격했다며 베이루트를 ‘보복’ 공습해 슈크르를 “표적 제거”한 것이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골란 고원 로켓 공격이 자신들과 무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사흘 전인 7월 28일 일요일 이른 아침에도 베이루트를 공격했다. 지난 한 주 동안 레바논 내부 목표물 최소 7곳을 공격했다.
이스라엘은 전쟁을 끝내는 게 아니라 더 큰 전쟁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서방 국가 소속 항공사들은 베이루트행 항공편 운항을 취소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지금까지 드론을 이용해 헤즈볼라 간부들을 자택·차량·거리에서 사살했다. 그 과정에서 그 가족과 행인들이 ‘부수적 피해’를 당하는 것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그러나 이제 이스라엘의 대(對)헤즈볼라 전쟁은 드론 수준을 넘어설 위험성이 존재한다.
헤즈볼라는 지난 2006년 전쟁에서 이스라엘을 격퇴시킨 바 있다. 하지만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고 지금까지는 밝혀 왔다. 그러나 헤즈볼라는 필요시 사용하기 위해 정밀 유도 미사일을 이동하기 시작했다.
네타냐후는 골란 고원 공격 직후 미국에서 서둘러 귀국했다. 그가 도대체 언제부터 아랍인들의 목숨을 소중히 여겼나.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는 골란 고원에서 사망한 12명을 “이스라엘 민간인”이라고 불렀는데, 모욕적인 거짓말이다.
골란 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6일 전쟁으로 점령한 시리아 땅이다. 1981년 이스라엘이 합병을 공식 선언했지만, 2019년 당시 미국 대통령 트럼프만이 골란 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했을 뿐 어떤 국가도 이 합병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국제법상 골란 고원은 시리아의 땅이다. 점령지 골란 고원의 시리아인들은 결코 이스라엘 국민이 아니다.
이스라엘은 사망자들이 드루즈 종교 공동체에 속해 있다는 사실을 이용해 레바논의 종파 간 분열을 부추기려 하고 있다. 레바논에서 드루즈파는 인구의 5퍼센트(22만 명)밖에 안 되지만, 레바논의 종파 간 권력 안배 정치 구조 속에서 특별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의 극우파 장관들은 공공연하게 전쟁을 촉구하고 있다. 재무장관 베잘렐 스모트리치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들의 죽음에 대해, 나스랄라는 그의 목으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레바논 전체가 치러야 한다. 지금 행동에 나설 때다.”
예멘
골란 고원 로켓 공격의 배후가 누구든 간에, 또 그것이 사고든 아니든 간에 이스라엘은 확전을 위해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그중에는 예멘도 포함돼 있다.
후티는 7월 19일 장거리 공격 드론을 날려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2000킬로미터 거리)를 공격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
그다음 날인 7월 20일 이스라엘군의 전투기들은 국경에서 1800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예멘 후티 본거지인 홍해의 후다이다(호데이다) 항구를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의 전투기들은 예멘 해상 교역의 거점인 후다이다 항구의 발전 시설과 유류 저장 탱크 등 주요 시설을 파괴했다. 다니엘 하가리는 “이스라엘 공군 역사상 가장 먼 거리의 작전”이라고 자랑했다.
이스라엘군은 후다이다 항구가 이란에서 무기를 들여오는 통로로 사용돼 왔기 때문에 합법적인 군사적 목표물이라고 주장했다.
예멘에 재정적 타격을 가하는 것도 폭격의 목적이었다고 주장했다. 즉, 후다이다 항구가 기근으로 고통받는 세계 최빈국의 주민들에게 식량과 에너지를 공급하는 데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공격한 것이다.
이스라엘은 미국 등 서방 동맹국들과 폭격 작전 계획을 사전에 공유했다.
후티는 예멘 영토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가자 전쟁이 시작된 이래 후티는 팔레스타인인들과의 연대를 선언하고, 가자지구의 목을 조르고 이스라엘에 이익이 되는 선박들을 홍해에서 공격해 왔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입장에서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다.
후티가 홍해 바닷길을 막아 상선 통항이 80퍼센트 감소했다. 세계 주요 해운사와 석유 다국적기업들이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포기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도는 우회로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만큼 운송 기간과 비용은 엄청 늘어났다.
이스라엘은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확전으로 만회해 보려 애쓴다
네타냐후는 최근 미국 방문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이 더 오랫동안 지속될 것임을 다시 확인시켰다.
네타냐후는 7월 25일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휴전 계획이 아니라 전쟁 지속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그는 가자 전쟁에 대한 사악한 거짓말을 반복하는 한편, 확전에 필요한 미국의 지원을 촉구했다.
네타냐후는 이 연설에서 이스라엘과 미국의 중동 우방국들이 “아브라함[이브라힘] 동맹”을 만들자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이는 미국 민주당 후보가 바이든에서 카멀라 해리스로 대체되고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 가능성이 있는 등 미국 정치의 전례 없는 불안정에 직면해, 이스라엘이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가자 전쟁에서 이기지 못하고 있다. 지금 가자지구와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이 계속될 뿐 아니라, 팔레스타인 저항 세력이 이스라엘군이 통제하는 지역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저항 운동을 분쇄하지도, 정치적으로 고립시키지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오히려 레바논 공격과 하니예 암살로 인해 아랍 대중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아랍 지배자들은 300일간의 가자 전쟁 속에서 굽히지 않고 저항하는 팔레스타인인들과 그들에 연대하는 글로벌 운동의 압력으로부터 커다란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집트의 엘시시 독재 정권조차 자국민의 불만을 의식해 레바논을 지지하며 “전쟁의 재앙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로이터, 7월 28일 자).
이와 대조적으로 주이스라엘 한국 대사관은 7월 1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에서 케이팝 축제를 열었다. 그다음 날 산업통상자원부는 경기도 성남에서 이스라엘과의 기술 협력 행사(이노베이션 데이)를 개최했다. 이스라엘은 역대 최대 규모로 이 행사에 참가했다.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40803013551504
김정은, 수해관련 첫 대남 반응…"적은 변할수 없는 적"(종합)
2024-08-03 08:11
정부 인도지원제의에 언급 없이 대남 적대의식 표출
구조 부대 방문서 韓언론 인명피해보도 비난…"날조여론 전파"
김정은, 침수지역 주민 구출에 투입됐던 헬기 부대 축하 방문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침수지역 주민 구출에 투입됐던 헬기 부대를 축하 방문해 훈장을 수여하고 격려 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최근 북한 수해와 관련한 남측 언론의 인명피해 추산 보도 등을 비난하며 "적은 변할수 없는 적"이라고 말했다. 2024.8.3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압록강 유역 수해와 관련한 남측 언론의 인명피해 추산 보도 등을 비난하며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제의한 수해 구호물자 지원에 호응하지 않고 대남 비난을 내놓은 것이다. 북한 수해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남측에 대해 보인 첫 반응이다.
조선중앙통신은 3일 김정은 위원장이 침수 지역에 투입돼 주민 4천200여명을 구출한 공군 직승비행부대(헬기 부대)를 전날 축하 방문해 훈장을 수여하고 격려 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인민보위전에서 용감했고, 능숙했고, 주저없었던 것처럼 훈련혁명을 다그쳐 원수를 격멸하는데서도 철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적들의 쓰레기 언론들은 우리 피해 지역의 인명피해가 1천 명 또는 1천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구조 임무 수행 중 여러 대의 직승기(헬리콥터)들이 추락된 것으로 보인다는 날조된 여론을 전파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모략선전에 집착하는 서울것들의 음흉한 목적은 뻔하다"며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단언했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어떻게 하나 우리를 깎아내리고 우리 공화국의 영상에 먹칠을 하자고 악랄한 모략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는 한국 쓰레기들의 상습적인 버릇과 추악한 본색을 신랄히 지탄하시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위원장은 "우리는 재해복구나 인민생활을 위해 국방을 포기하는 일이 없을 것이며 국방을 위해 인민생활을 덜 관심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단호히 언명'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정부는 압록강 유역에 지난달 말 내린 집중호우로 북한 신의주시와 의주군 등에 심각한 수해가 나자 이달 1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구호물자 지원을 제의했다.
이에 대한 직접적 반응은 아니지만, 김 위원장이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며 대남 적대 의식을 거듭 드러낸 만큼 북한이 정부의 지원 제의에 호응할 가능성은 작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은 남측의 대북 지원 제의 이후에도 남북연락채널 통화 시도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고 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격려연설에서 대규모 인명피해, 구조부대 추락 등의 관측을 반박하려는 듯한 구체적 정황도 언급했다.
그는 "침수로 인한 피해가 제일 컸던 신의주 지구에서 인명피해가 한 건도 나지 않은 이 사실이야말로 기적", "수상구조 임무를 수행한 기타 부대들이 세운 기록까지 합쳐 5천여 명을 구출한 것이야말로 정말 기적"이라는 등의 발언을 했다.
수해지역 중 신의주에서는 인명피해가 없었다는 점, 헬기 부대가 구출한 4천200여명을 포함해 인민군이 구조한 전체 인원이 5천여명이라는 점 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또 "임무수행 중 1대의 직승기가 구조 지역에서 불시착륙한 사실이 있으나 비행사들이 모두 무사한 것 역시 고맙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정은, 침수지역 주민 구출에 투입됐던 헬기 부대 축하 방문
다만 인명피해 발생 사실 자체는 북한 자신도 인정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소집한 정치국 비상확대회의에서 "용납할 수 없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했다고 언급했다.
김 위원장은 공군 직승비행부대에 자유독립훈장 제1급을, 부대장에게 금별메달과 국기훈장 제1급, 공화국영웅 칭호를 수여하고 비행사 등에 최고사령관 표창장을 주며 격려했다.
비행사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당과 정부, 군부 간부들도 참석한 가운데 수훈자들을 축하하는 연회도 마련했다.
kimhyoj@yna.co.kr
출처: https://www.jajusibo.com/65444
“대규모 전쟁 대비 총력전 준비하라”…미 국방전략위원회 보고서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8/01 [17:16]
미국 국방전략위원회가 7월 29일(미국 시각) ‘국방전략 검토 보고서’를 의회에 제출했다.
이 보고서는 2022 국방전략보고서(NDS)와 관련한 전략적 목표와 우선순위, 태세, 작전 개념, 전략적 위험에 대한 검토를 한 결과를 담고 있다.
2022 국방전략보고서는 우크라이나 전쟁,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전쟁, 북·중·러·이란의 전략적 협력 전에 작성되었기 때문에 그간 일어난 변화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검토를 진행한 것이다.
▲ 7월 30일(미국 시각)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서 ‘국방전략 검토 보고서’를 검토하는 청문회가 열렸다. 제인 하먼 국방전략위원회 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 미 상원
보고서의 핵심 내용은 미국이 북·중·러·이란의 전략적 협력에 밀린다며 미국의 국력은 물론 동맹국, 협력국을 모두 끌어모아 총력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1945년 이후 미국이 직면한 위협 가운데 가장 심각하고 도전적인 위협에 직면했다”라며 “상황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 “단기적인 대규모 전쟁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일부 분야에서 미국을 앞질렀으며 미국은 군사적 우위를 잃었고 전쟁에서 패할 수도 있다고 평가하면서 중국의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방전략위원회는 미국 국방산업 기지(DIB)가 미국과 동맹국, 협력국의 장비, 기술, 군수품 요구를 충족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특히 여러 지역에서 장기전이 발생하면 무기와 군수품을 생산, 유지 및 보충하는 데 훨씬 더 큰 능력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미국 산업 기반이 필요한 모든 것을 생산할 수 없기 때문에 미국은 산업 역량을 높이기 위해 상호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동맹국과 협력해야 한다”라고 하였다.
이는 미국이 한국, 일본을 오커스 필러2에 참여시켜 무기 개발, 생산을 위탁하려는 최근 움직임을 설명해 준다.
보고서는 이를 위해 관련 법,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미국은 외국에서 건조한 함정을 구매하거나 외국에서 함정을 건조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막아놓았는데 이런 법들을 손봐야 한다는 것이다.
또 보고서는 2022년 국방전략보고서가 세계적 경쟁이나 2개 이상의 지역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갈등을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북아와 중동 동시 전쟁 대비와 다른 ‘다중 전역 군사 구조(Multiple Theater Force Construct)’를 제안했다.
다중 전역 군사 구조는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갈등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미국의 동맹국, 협력국의 군사 체계를 통합하는 것이다.
미국과 일본이 자위대 통합사령부와 주일미군 통합사령부를 설치하기로 하고 향후 미일연합사령부와 같은 통합 군사 체계를 논의하는 것이 이와 관련 있는 듯하다.
국방전략위원회는 미군에 다음과 같은 네 가지를 권고했다.
1. 본토 방위, 전략적 억제력 유지, 대규모 테러 방지, 세계적 태세 유지, 소규모·단기 위기 대응
2. 서태평양에서 중국의 영토 침략을 억제하고 필요한 경우 싸워 승리하도록 의미 있는 동맹국 기여를 포함해 노력을 경주
3. 러시아의 침략을 억제하고, 필요한 경우 패배시키기 위해 나토 계획 및 군대 구조를 주도
4. 이란의 악의적 활동을 방어하기 위해 중동의 미국 협력국과 함께 역량을 유지
여기서 두 번째 제안이 우리와 직결되는 내용인데 중국의 대만 공격에 대비해 한국, 일본의 군사력을 동원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보고서는 지금 미국이 처한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미국 국민에게 교육해야 한다는 내용도 들어있다.
이는 미국 국민에게 국방비 증액과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감내하라는 신호로 보인다.
실제로 보고서는 국가 부채로 인해 안보 위협을 받는다며 세금을 늘리고 복지 지출을 줄여야 한다고 하였다.
또 국방부 단독으로 국방을 책임질 수 없다며 정부, 민간 부문, 시민사회, 동맹국과 협력국 전반에 걸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국가의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하는 전쟁을 ‘총력전’이라 부른다.
총력전은 나치독일에서 처음 탄생한 용어이며 1943년 2월 18일 파울 요제프 괴벨스가 대국민 연설에서 “그대들은 총력전을 원하는가?”라고 선동한 게 유명하다.
지금 국방전략위원회도 보고서를 통해 미국 국민들을 향해 “총력전을 원하는가?”라고 선동하는 듯하다.
보고서는 북한이 30개 이상의 핵탄두를 생산한 것으로 추정하며 ‘북한이 전쟁을 하기로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는 일부 분석가의 견해도 소개했다.
또 미국이 북·중·러·이란 4개국 가운데 어느 나라와 충돌하더라도 다른 세 나라가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방전략위원회는 2022 국방전략보고서를 검토하기 위해 미 상·하원 군사위원회에서 8명의 위원을 임명해 꾸린 초당적 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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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무기 열전 48] “포병은 현대전의 신”
문경환 기자 | 기사입력 2024/07/31 [19:01]
최첨단 무기가 넘쳐나는 현대전에서 백 년 전 무기가 여전히 전쟁의 승패를 가르고 있다면 믿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 그게 사실임을 알 수 있다.
지금 우크라이나 전쟁을 좌우하는 무기는 최첨단 무기가 아닌 150밀리미터급(우크라이나는 155밀리미터, 러시아는 152밀리미터) 곡사포다.
한겨레는 2024년 5월 29일 자 기사 「우크라전 판세, 첨단무기 아닌 ‘구식 155mm 포탄’에 달렸다」에서 “실제 전장에서는 120여 년 전 등장한 곡사포탄이 여전히 전쟁 승패를 가르는 가장 중요한 무기로 남아 있다”라며 “지난 2년 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두 나라에서 발생한 사상자의 80%가 포탄에 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위 기사에 인용된 미국외교협회(CFR)의 보고서 「전쟁 무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경쟁」(2024.4.24.)에는 “포병은 지난 수 세기 동안 ‘전투의 제왕’으로 알려져 왔으며,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라는 문장이 나온다.
소련의 이오시프 스탈린 서기장은 1941년 5월 5일 사관학교 졸업 연설에서 “포병은 현대전의 신이다”라고 하였다.
북한은 ‘포병중시사상’을 강조하고 있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0년 3월 포사격 대항 경기를 지도하면서 “현대전은 포병전이며 포병 싸움 준비가 곧 인민군대의 싸움 준비”라고 하였다.
1300년대에 탄생해 1400년대에 이미 전쟁에서 주요한 무기로 쓰였고 1700년대에는 포병이 새로운 군종으로 독립할 정도로 오랜 역사를 가진 포가 21세기에도 여전히 전쟁터의 핵심 무기라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이에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포에 관해 살펴본다.
평사포, 곡사포, 박격포
일단 용어부터 정리해 보자.
포의 역사가 워낙 길다 보니 여러 용어가 뒤섞여 있고 엄밀히 구분을 안 하는 경우도 많다.
포는 화약을 터뜨려 포탄을 멀리 날려 보내는 도구다.
포는 화약을 발명하고 무기에 활용한 초기 형태다.
화포, 대포는 여러 종류의 포를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는 천자총통. 1555년에 제작했다. 천자총통은 조선시대 화포 가운데 가장 크며 거북선에도 탑재했다. © 국립중앙박물관
영어로는 cannon, artillery라고 하는데 cannon은 옛날에 쓰던 말이고 요즘은 대체로 artillery를 쓴다.
과거에는 요새에 고정하고 쓰는 포와 야전에서 이동할 수 있는 포를 구분해서 후자를 야포(field artillery)라고 불렀는데 요즘은 고정하고 쓰는 포가 거의 없어서 대부분의 포가 야포다.
포는 발사각과 구경장에 따라 크게 평사포(gun), 곡사포(howitzer), 박격포(mortar)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구경장이란 포신의 길이를 구경(포신 안쪽 구멍, 즉 포강의 지름)으로 나눈 값이다.
따라서 같은 구경의 포라면 구경장이 클수록 포신의 길이가 길다.
예를 들어 국군 포병의 주력인 K-9 자주포는 구경 155밀리미터, 구경장 52로 포신 길이가 약 8미터인 곡사포다.
포신이 길수록 포탄이 날아가는 속도가 더 빠르지만 포신의 무게는 더 무거워지고 포신을 회전하거나 포를 이동해야 할 때 주변 사물에 부딪히기 쉬운 단점이 있다.
그래서 무작정 포신을 길게 만드는 게 아니라 용도에 맞게 설계한다.
평사포는 직사포라고도 하며 구경장 35 이상이며 45도 이하 저각으로만 사격하는 포를 뜻한다.
포신이 길어 포탄 속도가 빠르고 사거리가 긴 게 특징이다.
원래 중세 시대 등장한 포의 주목적은 성벽을 부수는 것으로 투석기 대용이었다.
따라서 성벽이 보이는 곳까지 포를 끌고 간 다음 눈으로 조준해 쏘는 평사포가 포의 초기 형태라 할 수 있다.
평사포의 영어명인 gun을 한국에선 보통 총으로 번역하다 보니 엉뚱한 표현이 나오기도 한다.
예를 들어 국군은 recoilless gun을 무반동총이라 부르는데 누가 봐도 총이 아닌 포다.
▲ M67 무반동총. [출처: SPC Steve Lawrence - 미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사실 포나 총이나 크기만 다를 뿐 화약을 터뜨려 탄을 날려 보낸다는 점에서는 똑같다.
그래서 포와 총의 구분이 모호한 경우가 있다.
구경을 기준으로 미국은 15.2밀리미터, 독일은 30밀리미터 이상을 포로 분류하는 식으로 나라마다 기준이 다르다.
▲ M61 벌컨. 일명 ‘발칸포’. 구경이 20밀리미터라서 미국 기준으로는 포지만 독일 기준으로는 총이다. [출처: Robert Frola]
곡사포는 구경장 15~35, 발사각 45도 이상 고각인 포로 포탄의 속도가 느리고 사거리가 짧은 특징이 있다.
하지만 이건 옛날얘기고 지금은 곡사포의 포신이 길어지고 저각 발사도 가능해지는 등 곡사포와 평사포의 구분이 점차 사라지며 평곡사포(gun-howitzer)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융합이 되었다.
그래서 요즘은 전차포 외에 순수한 평사포를 찾아보기 힘들다.
▲ 서방권에서 최고로 꼽히는 자주곡사포인 독일의 PzH 2000 사격 장면. © Gerben van Es - 독일 국방부
박격포는 구경장이 15 이하로 매우 짧은 포신을 가지고 있으며 45도 이상 고각으로 발사하는 포다.
박격포는 사람이 휴대할 수 있을 정도로 가볍게 만들 수 있고 저렴하며 사용이 간편해서 보병이 사용하는 포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인기가 높다는 건 지휘관에게 국한한 얘기고 일선 병사들 가운데 박격포를 운용하는 박격포병은 끔찍한 군 생활을 하게 된다.
아무리 가볍다고 해도 포는 포인지라 분해해도 10킬로그램이 넘는 부품을 들고 산을 오르내리는 훈련을 몇 번 하면 지옥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핵포탄을 쏠 수 있는 초대형 박격포도 있기 때문에 꼭 박격포를 보병용 소형 포라고 할 수는 없다.
▲ 아프가니스탄 전쟁 중 M120 박격포를 발사하는 미 육군 병사들. [출처: Jim Downen 하사 - 미 육군]
▲ 2킬로톤의 핵포탄도 쏠 수 있는 러시아 자주박격포 2С4 Тюльпан(튤립). © Vitaly V. Kuz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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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뭔 총력전 타령인가? 첨단 기술 전쟁 인데.......전략 위원회가 늘 군산 이익 대변자 이군.......언제나 평화를 추구 할려나? 디극화는 어떻게 전개 될까?
현대전은 포병전이며 기동전이다ㅡ북은 오래전부터
이런 군사전략방침을 제시하고 오래동안 준비해 왔죠
그들은 각이한 미사일들도 포병무력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재래식 포와 방사포, 미사일들 까지 포병무력에 속하면
그러고 보면
포병무력이 전쟁수행의, 전쟁판도를 결정하는
최고의 무기수단임을 알수 있지요
달러의 종말이 전쟁으로 끝나는가 봅니다.
그동안 누리던 엄청난 갑질이 사라지는 과정으로 보여지죠.
자연이 스스로 존재하는 이유는 정지되면 안되기에 방향성을 가지게 되고
그게 힘이 작용하여 어떤 과정과 결과를 창출하죠.
거기에 대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방향성이 없는 물질이 필연적으로 응전상태로
억지로 방향성에 대한 반방향성의 후폭풍을 만들어서
방향성을 제어하는 역할을 보이죠.
힘의 강도에 따라서 그 응답은 다르지만 존재를 파괴하는 자체가
아직은 유지하는 쪽의 힘이 크지 않은가 하죠.
태풍의 불씨를 제거하는 게 그 시작점을 파괴하는 거라고 하죠.
존재자체를 없애려는 것은 생명에게 매우 반생명적이라서
꽤나 어렵게 보여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