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서용빈의 아내인 탤런트 유혜정씨가 14일 딸 규원을 안고 잠실구장에 나와 현대전을 지켜봤다. 세살바기 규원은 아빠의 타석때 마다 소리치며 응원을 한다. [잠실] 박교원 기자
◎…"우리 남편은 거짓말쟁이에요."
LG 서용빈(31)의 아내 유혜정씨의 깜찍한 모함. 찰떡금슬을 자랑하던 스타 커플인데 위험 발언의 수위가 심상찮다.
유혜정씨는 지난 14일 올시즌 들어서만 벌써 세번째 잠실구장을 찾았다. 두돌을 넘긴 첫딸 규원을 안고 신나게 응원을 나왔지만 제법 얼굴을 익힌 '야구장 사람들'에게 듣는 인사가 썩 편치 않다.
"서용빈씨가 아주 말랐어요."
한눈에 척 보기에 서용빈은 예전보다 훨씬 살이 빠진 것 같다. 특히 얼굴이 두드러지게 홀쭉해졌다.
소문대로 지난 겨울 구리, 제주, 진주를 뱅뱅 돌며 악착같이 훈련에 매달렸던 모양이라고 하는 소리들이지만 부인의 귀에는 그렇게 들리지 않는다.
"꼭 내조가 부실해서 말랐다는 얘기같잖아요."
그러나 유혜정씨가 공개한 서용빈의 체중은 83㎏. 몇년째 한눈금도 '좌향좌'한 적이 없다.
"용빈씨가 더 얄미워요. 훈련 열심히 한 티 난다는 게 기분 좋은지 사실 살은 하나도 안빠졌으면서 남들이 빠졌다고 걱정하면 끄덕끄덕한다니까요."
"침묵의 긍정은 거짓말이니 체중의 진실을 공개하라"며 남편의 옆구리를 쿡쿡 찌르지만 서용빈은 여전히 '살 빠진 척'하고 다닌다는 게 유혜정씨의 볼멘 소리.
사실은 더 많이 안타깝다. 운동 열심히 해서 하체가 더 튼튼해졌다며 부부가 손맞잡고 기뻐하기도 했는데 얼굴살은 도리어 홀쭉하게 빠진 남편. 이래저래 길게 맘고생을 한 탓 같다.
이제 제발 밝은 날만 기원하면서 '서태하-유태경'으로 길하다는 부부의 예명까지 지어받았다.
"서태하라고 안부르면 대답안한다"고 주위에 윽박지르면서도 정작 치과에서 "서태하씨!"를 부르는데 멀뚱멀뚱 앉아있더라는 남편. '유태경씨'는 "역시 이 남자는 내가 돌봐야한다"고 큰소리다.
이승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