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505장(구 268장, 온 세상 위하여)
본문의 중심내용 : 사도는 향후 계획과 기대를 밝힙니다. 이제 구제헌금을 가지고 예루살렘에 들른 후 로마 교회로 가서 그들의 파송을 받아 서바나(스페인) 선교에 나서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성경보기]
22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 23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24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25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26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 27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28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서바나로 가리라 29내가 너희에게 나아갈 때에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갈 줄을 아노라
30형제들아 내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기도에 나와 힘을 같이하여 나를 위하여 하나님께 빌어 31나로 유대에서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로부터 건짐을 받게 하고 또 예루살렘에 대하여 내가 섬기는 일을 성도들이 받을 만하게 하고 32나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기쁨으로 너희에게 나아가 너희와 함께 편히 쉬게 하라 33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 아멘
도움말
26절) 마게도냐는 ‘빌립보 교회’와 ‘데살로니가 교회’가 있고, 아가야는 ‘고린도 교회’를 중심으로 ‘겐그리아 교회’도 포함되었을 것이다. 바울은 그가 사역한 여러 교회에 예루살렘 성도를 향한 연보에 동참할 것을 강조했다(고전 16:1-4; 고후 8-9장).
[메시지l]
바울의 계획과 현실
바울은 당시 세계의 수도인 로마에 방문하기를 여러 해 전부터 여러 번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자기 열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인도에 더 민감한 사람이어서 여러 번 이 계획을 내려놓았습니다.
당시 세계의 중심인 로마를 선교 중심지로 삼아, 향후 천 년 동안 세계 기독교 중심지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바울은 지중해 동부에 더 이상 복음을 전할 곳이 없을 만큼 복음이 편만하게 전파되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이 있은 지 30년도 안 된 시점에 일어난 상황입니다. 이제 주님의 지상명령 중 마지막 영역인 땅끝까지 복음 전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당시 그들이 알던 세상의 끝은 서바나(스페인)였습니다. 바울은 주님의 명령에 충성하기 위해 서바나 전도를 계획합니다. 그는 5년 전에 안디옥 교회가 바나바와 자신을 파송했듯이, 로마 교회 또한 자신을 서바나로 파송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가는 선교사에게는 보내는 선교사의 기도와 후원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의 방문 목적은 첫째, 그들과 사귐의 기쁨을 나누려는 것입니다(24상). 성도의 만남에는 반드시 참된 교제의 행복이 있어야 합니다. 둘째, 서바나 선교에 대한 그들의 파송과 지원을 이끌어내려는 것입니다(24하). 성도들의 만남에는 반드시 천국 복음 확장에 대한 공감과 헌신이 일어나야만 합니다. 이 두 가지는 예수님과 열두 제자가 이룬 공동체에 있었던 핵심적인 두 가지 구성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로마 방문 전에 먼저 예루살렘을 방문할 것이라고 합니다(25-28). 당시 예루살렘에는 대기근이 닥쳐 성도들이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었는데, 이방 지역에 있는 여러 교회들이 이들을 돕기 위해 기쁘게 헌금한 것을 전달하기 위함입니다. 바울은 미래의 계획으로 현재 해야 할 일을 등한히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한편 바울은 영적인 것을 나눠 가진 이방 교회들이 육적인 것으로 예루살렘과 교회와 나누는 것은 기쁨으로 자원하여 할 일인 동시에 마땅한 일이라 밝히고 있습니다(27). 불꽃같은 눈으로 감찰하는 공의로우신 하나님 앞에서 얌체 같은 신앙생활은 통하지 않습니다.
복과 중보기도 요청
바울은 자신이 로마 교회를 방문할 때,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을 가지고 가게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29). 이것은 영적 아비의 마음을 가진 진실한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뜻에 수종을 든 후에 하나님의 때를 따라 움직일 때 당연히 일어나야 하는 일에 대한 예상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사람은 그리스도의 충만한 복의 통로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복이 임하기 위해서는 로마 성도들 편에서도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울과 그의 사역을 위해 힘을 합쳐 하나님께 비는 그들의 중보기도입니다. 첫째로, 바울은 복음에 순종하지 않는 유대주의자들의 박해에서 건져주실 것에 대해 중보를 부탁하고 있습니다(31상). 둘째, 예루살렘 성도들이 이방 교회의 사랑을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 부탁하고 있습니다(31하). 셋째, 하나님의 뜻대로 로마 교회를 방문할 수 있게 되고, 그 결과 그 방문이 자신에게도 기쁨과 안식이 될 수 있기를 부탁하고 있습니다(32).
마지막으로 바울은 이처럼 하나님의 뜻을 위해 함께 기도를 모은 모든 사람에게는 언제나 평강의 하나님이 함께하실 것을 축복하고 있습니다(33). 이렇게 합심하여 구체적으로 드려진 중보기도의 제목은 그대로 이루어지게 되었고, 바울은 자신의 예상대로 충만한 복을 가지고 로마를 방문하게 됩니다. 나에게는 하나님나라 확장을 위한 강력한 중보기도가 있습니까?
기도
제게 주신 사역을 잘 감당케 하시고 잘 마무리하게 하소서. 행함 없이 공허하게 말로만 사랑을 나누고 있진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사랑은 구체적인 ‘행함’이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사랑을 실천해야 할 곳에 나아가는 하루가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