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오…오빠;;일찍왔네?하하하^^;;;;"
젠장…젠장…젠장!!!!!
하필 키스하는 걸 들키다니!!!!!아악!!!쪽팔려서 얼굴도 못 들겠잖아 ㅠㅠ
이런 나에 비해 턱을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쳐들고 있던 선우이혁…친오빠라는 한 마디에 바로 고개를 내려놨다.
"류서향.먼저 들어가 있어."
"응?그…그치만;;"
"어서."
"으…;;"
오빠와 선우이혁 사이에서 눈치를 보고 있는데 녀석은 무슨 자신감인지 들어가라고 턱짓을 해보인다.
선우이혁도 만만치 않겠지만…우리 오빠도 호락호락한 성격은 아닌데 ㅠ_ㅠ
난 집에 들어가는 척 문을 닫고 둘의 대화를 들으려 현관문에 귀를 바짝 갖다댔다.
난 절대로 둘의 대화가 궁금해서가 아니다-_-혹시나…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르니까!!절대 듣고 싶었던 건 아냐!!
"…못 배워먹은 것 같아…"
"…"
헉 ㅇ_ㅇ…;;;;오빠의 첫마디..........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처음 보는 사람한테 못 배워먹었다는 말을;;
"…마음에 안 들어.공부를 잘 할 것 같지도 않고 여자 꽤나 많을 것 같은 외모에 치켜뜬 눈에 가식적인 말에…"
"……"
평소의 선우이혁이라면 상대를 분명 짓밟고도 남았을 말..
오빠가 녀석은 비하하는 심한 말에도 선우이혁은 그냥 듣고 있는건지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았다.
오빠가 저럴 성격이 아닌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선우이혁을 도발하고 있는 걸까…
뭐...뭐지;;더 무서운 이 침묵은...
"죄송합니다.이번 일은 경솔했습니다."
"……널 어디선과 봤다.근데 그렇게 좋은 인상이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거든."
"…이 근방에선 제 이미지가 좀 안 좋은 걸로 압니다.소문은 대부분이 다 거짓된 모순이죠.제 진짜 모습은 그게 아니거든요."
내가 들을 수 있는 대화는 여기까지였다.
둘이 뭔가를 속삭이는 듯 싶더니 곧이어-
퍼억-
"으…ㄱ"
선우이혁의 나지막한 신음소리에 놀란 내가 문을 박차고 나가려는 순간 오빠가 들어왔다.
화난 듯한 눈.
난 오빠 뒤로 보이는 배를 움켜쥔 녀석을 안쓰럽게 지켜보다 오빠를 따라 들어와버렸다.
신경쓰여 미칠 것 같았다…많이 아픈걸까…쓰러져 있는 건 아니겠지?
오빠 눈치 보여서 나갈 수도 없고 ㅜ,.ㅜ…자는 순간까지 녀석의 마지막 모습이 눈에 훤했다.
그러다 문득 깨달은 사실.
난 녀석의 전화번호를 몰랐다 ㅡ_ㅡ^
***
아침 일찍 울리는 벨소리에 눈을 떴다.
액정에 찍힌 낯선 번호.
자다 일어나 무의식 적으로 폴더를 열었고 잔뜩 잠긴 목소리로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나와]
"누…누구신데요"
[…이젠 네 서방 목소리도 못 알아듣냐?집 앞이야.빨리 준비하고 나와.]
"아 선우이혁이구나^^?나 지금 일어났어 ~많이 걸릴텐데.들어와서 기다릴래?"
[나 어제 죽는 줄 알았거든.형님 무서워서 발도 못 들이겠다.누군 나와보지도 않고…]
"헤헤-0-미안…좀만 기다려!!"
끊긴 전화를 흡족하게 바라봤다.
처음 들어보는 투정섞인 목소리에 녀석이 귀여워 미칠 것만 같았다.
평소에도 이렇게 귀여운 놈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남자주제에 도도하고 시크하고 말도 별로 없고!!지가 잘난 줄 알아요!
솔직히…아주 쬐끔 잘났다만 ;;아주 쪼금………
난 순간 두 가지의 고민을 했다.
녀석과 정식으로 처음 즐기는 데이트에 이쁘게 차려입고 가는 대신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인가
대충 입고 나가 시간을 적게 들여 녀석이 기다리는 시간을 줄여줄 것인가.
아아아 ㅜ_ㅜ…어떤 여자가 멋진 놈 옆에 데리고 다니는데 후줄근하게 입고 다닐 수 있겠어!!!!!
난 전자를 택해 머리를 정성스레 말리고 고데기로 꽈주고 후드티에 짧은 반바지를 입고 밖을 나섰다.
"아 미안!!!늦었지!?"
오잉!?
아무리 주위를 둘러봐도 녀석이 보이지 않았다.
아까 전화오고 나서 1시간이 훨씬 지난 후…
이 더운 날씨에 기다릴 성격이 아닌 건 알았지만…이씨…전화나 좀 해주지…
속상해서 뾰루퉁해져 있는데 담 너머로 더위에 찐 듯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 나 쪄죽일려고 작정했지?머리는 왜 그래!?그리고 바지가 왜 이렇게 짧아?"
"덥잖아!!"
"…누구한테 보일려고!당장 머리 피고 나와!바지는…그냥 츄리닝 입고.얼굴 화장도 다 지우고 나와."
"싫어-0-"
"맞을래 그냥 들어가서 다시 하고 나올래."
"우어엉 시러 시러 ㅠ_ㅠ!!!!!"
자신은 캐쥬얼 정장 차림으로 시원스럽게 보이는 옷으로 멋지게 입고 나와놓고 나보곤 츄리닝을 입으라니!!!!!!
내가 울며겨자먹기로 일단은 전력질주를 시도했고 녀석은 내 뒤를 쫓아올 생각도 않고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이 자식!!!!이럴 땐 좀 쫓아와야지!!!!!
녀석을 원망하며 걷고 있는데 핸드폰을 넣어놓았던 핸드폰으로 진동이 울려왔고 재빨리 꺼내 수신자를 확인했다.
-이은성-
낯익은 이름 세 글자에 받을까말까를 고민하는 사이에 선우이혁이 내 앞에 서 있었고
난 핸드폰을 숨기듯이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은성아……
첫댓글 다음편 기대할게요
담편기대요 업쪽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편 기대할께요,,ㅋㅋㅋㅋ
은성이가 왠일로 연락을 한거지 담편도 기대할께요 쪽지 주세용
담편기대할게요 업쪽주세염 ㅇㅂㅇ
다음편 기대할게요
담편빨리보구시퍼요ㅋㅋ 담편기대할께요~!!!!!!!!!ㅋ
업쪽이여ㅋㅋㅋ
은성아 안돼안돼!! 이제 드디어 서향이랑 이혁이랑 잘되가는데 헤헤
우와완전짱ㅋㅋ재밋어용~업쪽부탁해요!
오호라..
☆..날개..☆ ? ☆..깃털..☆ 이였나.. 하여튼 닉네임 바꿨어요.. ㅋㅋ
☆ 우항...ㅋㅋㅋ
재밋어요!!ㅎㅎ 업뎃쪽주세용~
재밋어요!!ㅎㅎ 업뎃쪽주세용~
담편~ 기대할께여^-^
안돼 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기대할께여ㅛ ㅎㅎ
담편기대가되요 ^^
재밌어요!
후히~은성아 방해하면때찌~
우리 은성이 ㅜ.ㅜ 묻히고 잇네여 ㅜㅜ
아 정말 보는 제가 심장이 떨려여ㅋㅋㅋ
옹, 어떻게 될지?
담편기대
받을까요??? 담편 볼게요ㅋㅋㅋ
은성아 너 또 걸리면 이혁이한테 또 마져 하지마~~~
체리퀸님 진짜 소설 대박이네여><
은성이 상처 받겠다...ㅠㅠㅠㅠ
재미있써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