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Team 프랑스를 위한 '이보다 좋을 수 없는' 조편성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는 유로2000 당시 러시아, 우크라이나등과 같은 조에 속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팀. 당시에 대한 배려였는지 이번 예선에서는 비교적 손쉬운 상대들과 한조에 묶여 있다. 먼저 슬로베니아는 자호비치나 아시모비치같은 노장 선수들을 이을 만한 신예가 발견되지 않고 있는 팀. 때문에 월드컵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 나가기는 힘들 전망이다. 하지만 슬로베니아의 입장에서 볼 때, 프랑스 외에는 모두 해보고도 남을 만한 팀들이어서 여전히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높다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의 경우엔 유로2000과 이번 월드컵을 통해 큰 무대에 나서기엔 여전히 부족한 팀이라는게 증명됐다. 여기에 간판 스타들인 레비보나 베르코비치와 같은 선수들의 노쇠화도 중요 체크 포인트중 하나. 결국, 94미국 월드컵 당시 원정에서 프랑스를 꺾었던 빛나는 과거가 있긴 하지만, 또 다시 그러한 이변을 연출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1조에서는 프랑스의 조 1위가 확실시 되는 가운데, 슬로베니아와 이스라엘이 조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조 2위에 대한 캐스팅 보트는 유로2000 예선 당시 스페인을 격침시키는 파란을 일으켰던 키프러스가 쥐게 될 전망.
프랑스
슬로베니아
이스라엘
키프러스
몰타
2조
Team 이번 예선에서 가장 힘든 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02 월드컵 예선을 통해 세대 교체에 성공한 루마니아와 라우드럽 형제의 공백을 효과적으로 극복하고 있는 덴마크, 여기에 더 이상 힘의 축구만으로는 어필할 수 없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은 노르웨이와 축구 강국이었던 구유고 연방 출신의 보스니아까지.
비록 월드컵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루마니아의 미래는 상당히 밝다고 할 수 있다. 키부를 비롯해, 무투, 스토이카, 로본트, 니쿨라에, 문테아누등등 월드컵 예선을 통해 능력있는 신예들이 상당수 발굴됐기 때문. 때문에 루마니아에게 있어 이번 유로2004년 하지 시절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를 검증 받는 하나의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반면, 유로92 우승팀인 덴마크는 90년대를 수놓았던 간판 선수들의 은퇴를 생각 이상으로 잘 메우고 있는 팀. 때문에 루마니아와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일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대두되고 있다. 이밖에 월드컵을 통해 망신살이 단단히 뻗친 노르웨이가 얼마나 심기일전할지도 관심이 가는 대목. 여기에 보스니아 역시 크로아티아의 선전을 마냥 지켜볼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루마니아
덴마크
노르웨이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룩셈부르크
3조
Team 체코와 네덜란드 이외에는 그다지 주목할 만한 팀을 발견하기 힘들다. 유로2000 당시 예선 전승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작성했던 체코는 네드베드를 비롯해 콜레르, 베르게르, 스미체르등 팀의 간판 선수들이 여전히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팀. 여기에 로스츠키를 필두로 얀쿨로프스키, 바로스같은 신예들까지 버티고 있어 여전히 막강한 면모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체코는 유로2000 본선 당시, 네덜란드를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치고도 석연찮은 페널티킥 판정덕분에 패배한 바 있어 네덜란드전에 더욱 큰 힘을 쏟아부을 전망. 방 갈을 대신해 딕 아드보캇 체제를 구상하고 있는 네덜란드는 월드컵 탈락의 상처에서 벗어나 예전의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 급선무다. 여전히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다비즈와 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게 된 스탐의 부활, 그리고 베르캄프의 은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 역시 팀이 필요로 하는 것들. 오스트리아의 경우 간판 플레이메이커였던 헤어초크에게 더 이상 기대 할 수 없는 상황이고, 행운의 조편성 덕분에 월드컵에서 눈부신 선전을 보였던 벨로루시 역시 더 이상 조편성에 기댈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체코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벨로루시
몰도바
4조
Team 시드 배정이 유로2000과 2002 월드컵 예선 성적을 토대로 이루어짐에 따라 스웨덴이 다시 한번 탑 시드를 받았다. 그러나 슈테판 슈바르쯔가 팀을 떠난데 이어 그동안 미드필더진을 지탱했던 하칸 밀과 수비의 핵인 파트릭 안데르손 같은 선수들이 노쇠화의 길목에 접어든 상황이어서, 스웨덴이 8승 2무라는 눈부신 성적을 기록했던 2002 월드컵 예선을 다시금 되풀이 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폴란드의 또다른 선전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헝가리나 라트비아, 산 마리노등 같은 조에 속한 나머지 팀들이 다들 고만고만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스웨덴이 하향세를 보일 경우, 폴란드가 다시금 조 1위를 차지하는 시나리오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
스웨덴
폴란드
헝가리
라트비아
산 마리노
5조
Team 독일로써는 또다시 영연방 팀과 조 1위를 다투게 됐다. 일단 객관적인 전력으로 볼 때, 아이슬란드나 리투아니아, 페로 제도같은 팀들이 본선 진출을 노리기는 힘들 전망. 결국 조 1, 2위 자리는 독일과 스코틀랜드의 몫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사실 스코틀랜드가 잉글랜드와 같은 선전을 펼쳐줄 수 있을 만한 전력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뼈아픈 현실. 일단 독일이 바이에른 뮌헨 출신들을 중심으로 멤버상의 짜임세를 갖추고 있는 것과 달리 스코틀랜드는 아직까지도 스트라이커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데다, 헨드리나 엘리엇을 이을 만한 뛰어난 주목할 만한 중앙 수비수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스코틀랜드로서는 팀을 맡게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는 베르티 포그츠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상황. 여담이지만 이번 조추첨 결과 덕분에 포그츠가 쿠웨이트의 오일 달러를 포기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 듯 하다.
독일
스코틀랜드
아이슬란드
리투아니아
페로 제도
6조
Team 또 다시 조편성의 행운을 안은 스페인. 현실적으로 볼 때, 과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과도기를 거쳐야 하는 우크라이나와, 리그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2002 월드컵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인 그리스가 그들의 발목을 잡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북아일랜드와 아르메니아등도 상황은 마찬가지. 결국 6조는 조 1위 팀보다는 어떤 팀이 플레이오프 티켓을 얻을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일단 우크라이나는 조추첨 당시 유로2000과 2002 월드컵 예선에서의 성적을 통해 2순위에 위치한 팀. 하지만 현실적으로 볼 때, 그리스를 넘는 것 조차 버거워 보인다. 셰브첸코 이외에는 탑리그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거니와, 팀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디나모 키예프나 샤크타르 도네츠크 같은 자국 클럽들 역시 최근들어 뚜렷한 하향세를 걷고 있기 때문. 반면 그리스의 경우엔, 올시즌 파나티나이코스와 같은 클럽이 챔피언스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주목할 만한 부분. 월드컵 예선 마지막 경기였던 잉글랜드전에서의 선전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여기에 월드컵 예선과 달리, 스페인 이외에는 다들 해볼 만한 상대들을 만난터라, 그들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스페인
우크라이나
그리스
북아일랜드
아르메니아
7조
Team 탑시드를 받지 못한 잉글랜드로써는 프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나 스페인 같은 강팀을 피했다는 것, 그리고 하위 그룹에 속한 3팀 역시 비교적 손쉬운 상대들이라는데서 다소 손쉬운 조에 속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시드 배정에서도 드러났듯, 최근들어 터키 축구가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마냥 마음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특히 갈라타사라이의 UEFA컵 우승 이후 터키 리그가 유럽의 무시못할 존재로 자리메김했다는 것, 나아가 대표팀을 구성하는 상당수의 선수들이 탑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것 역시 잉글랜드가 조 1위 자리를 위해 다소 어려운 싸움을 벌여야 함을 암시하고 있다.
터키
잉글랜드
슬로바키아
마케도니아
리히텐슈타인
8조
Team 월드컵 예선에서도 같은 조에 편성됐던 벨기에와 크로아티아, 여기에 불가리아까지 한조에 포함된 8조. 일단 더 이상 발라코프에게 기댈 수 없는 불가리아가 월드컵 예선에서와 같은 힘을 보여주기는 힘들 전망. 때문에 이번에도 벨기에와 크로아티아가 조 1, 2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역으로 보면, 불가리아가 8조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셈. 지난해 강호 체코를 상대로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냈던 벨기에는 지역 예선에서 크로아티아에게 1무 1패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골득실에서 엄청난 모습을 보인 것에서도 드러나듯 약팀을 상대로 매서운 면모를 보이지만 유독 라이벌 팀과의 대결에서 큰 힘을 보여주지 못하는게 벨기에가 가진 불안 요소. 특히 UEFA 주관의 대회에서는 골득실보다 상대 전적을 먼저 따지기에 벨기에의 고민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반면, 전성기를 이끌었던 간판 선수들의 은퇴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티켓을 따냈던 크로아티아는 프로시네츠키를 이을 만한 재능있는 플레이메이커가 나타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킬레스건이다. 여기에 포워드진에서는 복시치의 노쇠화와 잉글랜드 입성 이후 아직까지 뚜렷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발라반의 부진 역시 부담스러운 요소들.
벨기에
크로아티아
불가리아
에스토니아
안도라
9조
Team 일단 9조에서는 유고의 부활 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 여기에 2002월드컵 예선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였던 핀란드의 선전 역시 기대해볼 만한 부분이다. 그러나 객관적인 전력상에서 이들이 이탈리아의 조 1위 자리를 위협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 이번 유로2004에서 프랑스와 함께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이탈리아는 토띠나 델 피에로, 비에리, 네스타등 상당수의 핵심 선수들이 연령상으로나 경험상으로 무르익은 기량을 선보일 시기에 놓이게 된다. 반면 유고는 선수 구상에서부터 많은 문제를 지니고 있는 팀. 일단 포워드진에서부터 케즈만 이외에는 주목할 만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선수가 없고, 미드필더나 수비라인으로 내려가면 상황은 더욱 좋지 못하다. 여기에 월드컵 예선에서 드러난 조직력 문제까지 생각하면, 다소 암울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 이러한 점들을 감안해 볼 때, 핀란드가 2002 월드컵에서 보여준 가능성에, 득점력 문제만 보완한다면 플레이오프라는 최고의 수확까지도 능히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이탈리아
유고
핀란드
웨일스
아제르바이잔
10조
Team 아일랜드와 러시아의 우세가 점쳐GG만 스위스나 그루지아, 심지어 알바니아 까지 어느 하나 쉬워 보이는 팀이 없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볼 때, 아일랜드와 러시아의 1, 2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이 사실. 나아가 월드컵에서의 전력으로 본다면 아일랜드가 러시아 보다는 한발 앞서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일단 끈끈한 조직력이 트레이드 마크인 아일랜드는 이번 예선에서도 드러났듯 비교적 두터운 선수층을 발판으로 기복이 없는 성적을 거둔다는 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이다. 반면, 러시아의 경우엔 모스토보이나 오노프코, 카르핀 같은 핵심 선수들이 내리막길에 접어들고 있어 현실적으로 고전이 불가피해 보인다. 그러나 이즈마일로프처럼 자국 리그에서 뛰는 능력 있는 신예 선수들이 많이 발굴되고 있어 마냥 비관적으로 보기도 힘든 상황. 이들과 달리, 스포르자가 확연한 하향길에 접어든 스위스는 여전히 많은 개선이 필요해 보이고, 그루지아나 알바니아 역시 힘은 있지만 복병 이상의 역할을 하기는 힘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