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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 포럼'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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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제공) 2014.7.4/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행사 당시 이어진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어 구사에 중국 언론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청와대 안팎에서는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창덕궁 방문으로 문화외교를 펼쳤다면, 박 대통령은 '중국어'로 더 강력한 문화외교를 펼쳤다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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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은 지난 3일 진행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 국빈만찬, 이튿날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 연설에서 적재적소에 중국어를 섞어 쓰며 회담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박 대통령의 첫 중국어 발언은 3일 시 주석과의 단독 정상회담에서 나왔다.
이날 단독 정상회담 장에 입장한 박 대통령은 "최근 중국 언론에서 국민들과 함께 하는 주석님의 모습을 '친민낙민(親民樂民)' 국민과 가깝고 국민과 즐겁게라는 말로 묘사했다고 들었다"면서 중국어로 '스지엔 더우 취 나알러(時間都去哪儿了·내 시간은 또 어디로 갔나)'라며 시 주석의 바쁜 일과를 묘사했다.
박 대통령의 갑작스런 중국어 인사말에 배석자 전원이 웃움을 터트리는 등 긴장된 회담장 분위기가 녹아내리면서 회담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박 대통령의 중국어 발언은 확대정상회담장에서도 이어졌다. 이때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하자는 의지를 강조하고 그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이더이신(一德一心·같은 목표를 위해 한 마음이 됨)'이란 한자성어를 중국어로 발음했다.
이날 저녁 만찬장에서는 시 주석 등 중국 측 참석자들을 배려해 우리말 '건배' 대신 중국어로 '깐베이(干杯)'를 제안, 이를 중국 언론이 높게 평가했다.
또한 이튿날인 4일 박 대통령은 시 주석과 한중 기업인·경제계인사 등 400여명이 모인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 자리에서도 '저우추취(走出去·세계로 나아가자)'라는 용러를 사용하며 "한국은 전 세계 47개국과 FTA를 체결하고 있어서 중국 기업들의 한국투자는 세계로 뻗어나가는 통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신경보, 북경청년보, 광명일보, 온라인 매체인 시나닷컴, 중궈왕(中國網), 텅신(騰訊) 등 중국 매체들이 일제히 박 대통령의 중국어 발언을 소개했다.
이와 관련, 중국 온라인 매체인 소후닷컴이 '박 대통령은 중국어를 누구에게서 배웠나'라는 제목의 박 대통령의 중국어 분석 기사를 올렸다.
소후닷컴은 "박 대통령만이 중국어를 능통하게 사용하는 여성 지도자"라면서 일찍이 후진타오 (胡錦濤) 주석이 박 대통령의 중국어 실력이 "매우 수준급(非常準)"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어떻게 중국어를 배웠는 지를 소개했다.
소후는 우선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모두 한자에 조예가 깊었다며 특히 박 전 대통령은 서예에도 일가견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소후는 "정신전력(精神戰力)"이라 쓰인 부친의 서예작품 사진을 보여주면서, 박 대통령은 부모로부터 이같은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소후는 박 대통령은 어린 시절부터 중국 고전을 읽으며 언어습득의 필수조건인 '문화적 소양'을 쌓았다면서 박 대통령 중국어의 두번째 비결을 소개했다.
소후는 박 대통령은 초등학교 시절 부친의 권유로 '삼국지'를 읽으며 중국문화에 빠져들었고, 1979년 박 전 대통령 서거 이후에는 '논어', '정관정요', '명심보감', '근사록' 등 "중국 고전을 읽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았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철학사'는 박 대통령이 고난과 역경을 이겨낸 스승이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4개 국어를 구사하는 등 "언어에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다. 영어는 중국어 보다 더 잘 한다"고 소개했다. 소후는 "지난해 5월8일 박 대통령은 미 의회에서 영어로 연설했는데 미국에서 대학을 마친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
소후는 "박 대통령은 (언어를 배우기에 비교적) 고령인 30대에 중국어를 배웠지만 이미 쌓인 기초가 탄탄해 빠른 속도로 중국어를 배울 수 있었다"면서 지난 1987년 타이완문화대학에서 명예박사를 받을 정도였다고 보도했다.
박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중국어를 잘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소후는 "박 대통령은 완전히 독학에 의지했다"면서 "평소에 시간 날 때마다 중국어를 읽혀왔다"고 소개했다.
소후는 마지막으로 박 대통령의 중국어 실력은 "독해와 회화, 청취, 작문 모든 영역에서 뛰어나다"면서 "박 대통령의 중국어 능력 덕분에 중국과의 거리를 빠르게 좁힐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첫댓글 박정희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이해와 통찰력이 뛰어났다고 본다. 오랜 기간 중국과 맞대고 살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와 너무나 가깝게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박대통령도 부친의 영향을 받아 독학으로 중국어를 익혔다니 과연 박대통령
답다. 우리나라는 12억 중국과의 교역이나, 통일을 위해서도 가깝게 지내야 할 운명이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