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www.fmkorea.com/7502008193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가톨릭을 변혁시켰다.
그러나 세상 사람 사는 게 다 그렇듯이,
모두가 개혁에 긍정적일 수는 없는 법이다.
이들 중 일부는 가톨릭 교회의 변질(?)에 분노하며
아예 가톨릭 교회의 교황을 부정하거나,
조금 더 나아가 아예 자신들이 정통이라고 주장하며
독립적인 세력을 형성하고 스스로 교황을 뽑기도 한다.
그러니까 기존 가톨릭 교회 입장에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대상들인데...
교황님께서 역-축복이라도 거셨던 것인지
어째 이 집단들의 '자칭 교황'들은 대부분
멀쩡한 경우가 잘 없다.
사실 뭐 평범하게 잘 살 수 있는 성격이면
굳이 반골마냥 가톨릭에서 독립할 수 없으니 당연하지만.
그 중 그나마 가장 유명한
'거룩한 얼굴의 카르멜 팔마리아 그리스도교회'를
예시로 들자면...
형제자매 여러분. 저 소신 발언 하나 하겠습니다.
나 이제 교황 그만 할거임. 그리고 가톨릭으로 돌아갈 거임.
2016년 4월 22일, 팔마리아 교회의 3대 교황인
그레고리오 18세가 충격적인 발언을 한다.
교황님... 그게 무슨 삽소리이신지...?
사실 우리가 팔마리아 교회 만든 거?
성모 발현이 있다고 주장한 게 시초 아님?
다 돈 벌려고 개구라 까면서 만든 거임.
그딴 거 없음
세상에 사이비 종교는 많지만
종교의 수장이 '구라야'라고 말하며
종교를 나가버리는 일은 흔치 않다.
이렇게만 해도 충분히 희한한 일이지만
아직 진짜 깽판은 시작하지도 않았다.
이 색휘야 너 파문이야!!!
후임자로 선정된 베드로 3세는
당연히 전임자를 파문시키는 것부터 시작했는데,
이 파문의 이유에는 교회에 대한 배신과 더불어
BMW를 포함한 200만 유로의 횡령이 포함되어 있었다.
우웅 뭔 개소리야 임마
오히려 내가 부모님 유산 다 교회에 꼬라박았는데
그건 왜 입 싹 씻고 그래
BMW? 그거 법적으로 내 거잖아 어차피 기부해버림ㅇㅇ
너 어차피 한때 교황이었다는 SHAKE IT가
여자랑 사귀다가 그 여자가 꼬셔가지고 그런 거잖음
그게 진짜 믿음 때문에 그런 거라고 할 수 있냐?
아랫도리 간수 못 한 너가 타락한 거임 우린 멀쩡함
그런 논리대로면 이런 사람이 교황이었던 팔마리아 교회가
뭔가 단단히 잘못되었다는 말이지만 일단 넘어가자.
(*참고로 (전) 그레고리오 18세가 결혼한 여성은
팔마리아 교회의 수녀였다가 먼저 탈출한 사람이었다.)
아 뭐 물론 결혼하고 싶었던 거 맞음
그 여자랑 사귀고 있던 것도 맞고
근데 내 전임자도 $$스캔들 대애애박 많던데 한 번 풀어볼까?
아니면 니들이 교회 돈 횡령한 썰 좀 풀까?
역시 흙탕물에서 깽판치는 싸움이 가장 재밌다.
그래서였는지는 몰라도 팔마리아 교회와 전 교황의 싸움은
그렇게 흐지부지 마무리되나 했는데...
자 드가자!!!
2018년, 뜬금없이 팔마리아 교회에
(전) 그레고리오 18세가
복면을 쓴 채 아내와 흉기를 들고 침입한다.
? 뭐여 ?
근데 매우 허술하게 했는지
벽 넘어서 가자마자 경비원한테 걸렸다.
우리는 팔마리아 교회의 주교 중 한 명을
사이비 종교로부터 구출하러 왔다!
순순히 비키면 유혈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뭐, 이후에 체포되어
법원에서는 이렇게 진술했다지만,
질R하지 마 그럼 귀중품들은 왜 쓸어담고 있는데!!!
사실 그냥 무장강도다.
왜 그랬는지는 글쓴이도 잘 모르겠다.
BMW로는 부족했던 것일까.
아잇 SHAKE IT 들아 비켜!!!
(전) 그레고리오 18세는
망치를 든 채 4명의 주교들을 후려치고 칼로 위협하며
격렬히 저항하였지만,
주교들이 칼로 그의 가슴을 세 번 찔러서
기흉이 생겨 쓰러지고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다.
강도짓 하는 전직 교황이나
칼빵을 수준급으로 놓는 주교들이나
무슨 마피아가 따로 없다.
허헛 누가 이단놈들 아니랄까봐
그렇게 칼빵을 놓아 사람을 죽일 뻔한 주교 2명은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무장강도 2명은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내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당시 스페인의 한 가톨릭 신부는
'저 정도로 맛이 가야 로마 교황으로부터 벗어나는 오판을 한다'는
소소한 감상평을 내렸다고 한다.
-끝-
첫댓글 오 완전 흥미돋!!! 여러모로 웃기는 집단이네 ㅎㅎㅎ
저 정도로 맛이 가야 ㅋㅋㅋㅋㅋㅋ
에라이 사이비들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