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 정몽준 박근혜 지역구 고배,,실세 이재오 정두언도 패퇴

[불곰]

[이뉴스투데이] 김경배 기자 = 한나라당의 정몽준, 이재오 전 최고위원 정두언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과 은평 서대문구에서 구청장 후보로 나선 후보들이 모두 고배를 들었다.

또 선거의 여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에 군수로 출마한 후보자도 탈락했다.

반면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전북 김제에 시장출마자는 당선돼 희비가 엇갈렸다.
 
정몽준 대표와 박근혜 전 대표는 여권의 대권주자로, 이재오 전 최고위원과 정두언 의원은 이명박 정부의 최고실세로 꼽히고 있어 이들의 지역구 후보 낙마는 대권주자로서 정치적 부담을 안게됐다.
은평의 경우 이 전 최고위원이 와신상담하며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곳이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인 동작구에서 구청장에 출마한 한나라당 이재순 후보는 39.10％를
득표해 민주당 문충실 후보(54.27％)에게 크게 패퇴했다.

여성 장군 2호 출신인 이 후보는 정 대표가 직접 발굴해 전략 공천한 후보다.
 
정 대표는 선거 운동기간 틈틈이 인지도면에서 민주당에 밀린다고 보고 여러차례 동작구를 찾아 이 후보를 지원했고 이은재 여성위원장 등 당내 여성 국회의원과 당내 스타 의원들이 매일 같이 동작구를 찾아 이재순 구청장 만들기에 공을 들여온 터여서 그만큼 정 대표로선 체면을 구기게 됐다.
 
박근혜 전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에서도 한나라당 이석원 군수 후보가 무소속 김문오 후보에게 고배를 들었다.

이 후보는 44.17％를 얻어 김 후보에게 약 3％ 차이로 패했다.

박 전 대표는 선거 초반 이 후보가 20％ 가까이 뒤진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약 2주 동안 달성군에 머물며 총력지원을 폈고 친박계 의원들도 유세에 동참했다.

박 전대의 지원에도 패하자 박 전대표는 선거의 여왕이란 별칭에 오점으로 남게됐다.
박 전대표이 라이벌 이재오 전최고의 지역구인 은평에서도 민주당 김우영 후보가 당선됐고 지방선거 기획위원장으로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한 정두언 의원의 지역구인 서대문에서는 문석진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 승리를 했다.
 
반면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지역구에서는 당소속 후보가 무소속 후보의 추격을 뿌리치고 모두 공천자가 당선됐다.

무주군에서는 홍낙표 후보가 38.77％로 무소속 황정수 후보를 약 4％차이로 제쳤고 임실군에서는 강완묵 후보가 56.08％를 얻어 당선됐다. 또 전북 진안군에서는 민주당 송영선 후보(45.55％), 장수군에서는 장재영 후보(54.63％)가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