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입구역 2번출구에서 제법 걸어가다보면 건너편에 관악구청 유리건물이
보이고 좀더 지나면 안집이 나온다. 본래 한 불럭 안쪽에 있어서 안집이었는데,
이젠 바깥 대로변으로 이사를 했다.
이사를 했지만 내부 구조는 전 집과 엇비슷한 모양새였다.
셋이서 진수성찬을 받았는데, 1인당 만원의 식사이다.
그런데, 메뉴책에는 만냥 식사는 은근슬쩍 빠져있고, 15000원 식사부터
적혀 있었다. 만냥짜리는 없어졌냐니까, 아니라며 차려주었다.
계란찜, 삼합, 청국장, 불고기에 미역국....
찾아야지 먹을 수 있는 만원 식사지만 푸짐하다. 앞으로 올릴 모양인데...
아는 사람만 먹을 수 있는 밥상일세...
옆좌석의 15천원 정식을 흘낏 살펴보니 삶은 새우 외엔 거의 같아 보였다.
셋이서 득 봤다며 웃었다. 그리고 산책 길은 서울대로 들어가서 미술관서
부터 걷기 시작했다. 아래로 축처진 삽살개 같은 수국이 가을을 예고하고 있었다.
때는 9월 첫날....
첫댓글 맛있게 보이고 운치도 있습니다.
아무리 찬이 많아도 젓가락이 갈 곳이 없다면.. 문제는 달라지겠죠..
소담한 밥상처럼 아기자기한 맛이 우러나는 맛깔나는 한정식집 같습니다..
어릴적부터 먹고 자라온 엄마의 손맛처럼 ...
봉다리님~ 행복한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