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아기석사
[성명] 서울대학교는 학생이 아닌 성폭력 가해자 교수를 위한 공간인가?
- 인류학과 D교수의 성폭력·인권침해와 서울대학교의 2차 가해를 규탄하며 -
“욕구가 없다는 건 진화적으로 설명이 안 된다. 야동 한 번 같이 볼까”
“응, 좀 맞으면 되니까”
인류학과 D교수가 제자에게 쏟아낸 발언으로, 피해자·가해자 양측의 진술 일치와 녹취록으로 인정된 사실이다.
2024년 7월, 서울대학교 인권센터는 피해자가 신고한 5건의 성추행·성희롱·스토킹·괴롭힘 피해 중 당사자가 부인한 신고내역을 제외한 위의 2건을 성희롱 및 인권침해로 인정하였다. 인권센터는 견책·감봉에 해당하는 경징계 권고 결정을 내렸다. 총장의 징계위원회 소집 및 최종 의결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D교수에 대한 징계 절차는 아직 진행 중에 있다(1).
그러나 피해자가 징계위원회 소집보다 먼저 마주한 소식은, 본부가 2025학년도 1학기부터 D교수의 인기 교양강좌를 서울대학교 최초의 1000명 규모 초대형 강의로 선정하였다는 보도였다. 기사에 따르면 학교본부는 D교수의 강의를 포함한 3개의 강좌를 대상 강좌로 선정했으며, “서울대학교 대표 강의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본부 차원에서 지원한다”는 방침과 함께, “전 세계 청중을 대상으로 녹화·실황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2). 보도 내용이 실현된다면, D교수는 서울대학교를 대표하는 “스타 교수”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023학년도 1학기 인류학과 박사과정에 합격했던 피해자는, 2022년 겨울 동안 지도교수로 예정된 D교수로부터 성희롱과 폭언을 겪은 끝에 박사과정 등록을 포기했다. 피해자는 D교수가 서울대학교에 부임한 이래 첫 박사과정 제자였다.
피해자는 2023년 4월 인권센터에 사건을 신고했으나, 인권센터는 자체 규정을 어겨가며 신고일로부터 15개월이 지난 올해 7월에야 경징계 권고 결정을 내렸다. 신고내역 중 가해자가 시인했거나 분명한 녹취록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만 간신히 피해사실이 인정되었고, 가해자의 진술과 증거가 충돌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가해자의 일방적 주장이 인용되었다. 심지어 D교수는, 시인한 성희롱 발언마저 “진화적 원리에 따른” 발언일 뿐이라고 주장하였다.
가해자는 여전히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학생들을 가르치고, “서울대학교 교수”의 직함을 달고 언론 인터뷰와 강연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반면 여전히 우리 대학의 구성원인 피해자는, D교수와 서울대학교의 2차 가해로 인해 또다시 학업을 중단할 위기에 놓여있다. 피해자는 2024년 1학기 타 학과 대학원에 입학하여 학업을 이어나가고자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었으나, D교수의 강의가 서울대학교를 대표하는 “1000명 규모 초대형 강좌”에 선정되었다는 보도를 접한 올해 9월 21일 자퇴원을 제출하였다.
위계를 이용해 성폭력과 인권침해를 저지른 교수의 강의를 전 세계에 실시간 송출하겠다는 서울대학교는 과연 누구를 보호하고 있는 것인가? “본부 차원에서 지원하는 서울대 대표 강의”를 성희롱으로 인한 징계 권고를 받은 교수에게 맡기겠다는 서울대학교는, D교수를 끝까지 보호하겠다고 피해자와 학내 구성원들에게 선포한 것인가?
우리는 피해 학생의 학습권 보호의무를 방임하는 것을 넘어, 성희롱 가해자의 발돋움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서울대학교의 2차 가해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에 우리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요구한다.
첫째, 서울대학교는 D교수에 대한 ‘초대형 강의’ 선정을 즉시 취소하고, 지금까지의 2차 가해 사실에 대하여 피해자에게 공개 사죄하라.
둘째, 서울대학교는 D교수에 대한 파면 등 가장 엄격한 중징계 처분을 결정하라.
셋째, D교수는 피해자에게 공개 사죄함과 동시에, 일체의 언론·방송·교육활동을 중단하라.
본 입장문에 적시한 사실관계는 공식적으로 인정된 증거·기록·보도에만 기반하여 작성되었으며, 피해자 및 현 소속학과 교수진과의 신중한 논의 끝에 신고된 사실 중 ‘제한된 내용’만을 명시하였음을 덧붙여 밝힌다.
2024.09.24.
해방의 물결
서울대학교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1)국민일보, 교수가 “야동 같이 볼까” 성희롱… 학교는 15개월 끌다 ‘경징계 권고’, 2024년 9월 13일 단독보도.
(2)조선일보, 서울대, 1000명 이상 듣는 첫 초대형 강의, 2024년 9월 21일 단독보도.
https://www.instagram.com/p/DASZJNvymi6/?igsh=NnFldXd1aXEzb2g1
첫댓글 성범죄는 기본으로 깔고 가야되는 나라냐?? 성범죄 똑바로 처벌해라
아니인류학??? 와 동네창피해서 와
서울대학교를 대표하는...ㅋㅋㅋㅋ 서울대 텔레그램 사건 1심 공판한 지 얼마 안됐구만 똑바로 해라
와..이게뭔
서울대 . .
심지어 인류학과... 인간아...
저교수 남자맞지?
완전 끔찍해 근데 진짜 한국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