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꺼
글쓰는게 몇년만인지 ㅠㅠ
11/17 ~ 11/18 이틀간
축구관람 겸 여행으로 니가타에 다녀왔습니다.
니가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는 것이었습니다.
당연히 E4계 MAX토키도 처음으로 탔지요.
일부러 2층 자리를 예매했는데... 좌석 선택은 불가능한 패키지였습니다.
그랬더니 이런 불상사가 ㅠㅠㅠㅠㅠㅠ
맨 앞자리 당첨 ㅠㅠ 테이블이 저게 뭐임 ㅠㅠ
도쿄역에서 산 규탕 도시락입니다.
모처럼 2단짜리 도시락을 샀는데 허벅지에 올려놓고 먹는 상황 ㅠㅠ
여행의 기쁨이 한순간에 다운되더군요 ㅠㅠ
니가타역에 도착하니, MAX토키가 나란히 병결되어 있었습니다 ㅎㅎ
저 말고도 사진찍는 가족단위 분들이 많더군요.
철덕이기 이전에 축덕이라;;;
메인 이벤트는 J리그 관람이었습니다.
도호쿠전력 빅스완 스타디움.
제가 응원하는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이곳 빅스완에서 한번도 이긴 적이 없었는데
후반 인저리타임에 극적인 결승골로 첫승을 거두었습니다.
그 덕분에 응원하던 제 목은 걸걸걸...;;;
승리의 축배.
역시 니가타 하면 니혼슈ㅋ
그리고 니가타의 명물 헤기소바ㅋ
여러명이서 하나씩 개인 그릇에 덜어 먹습니다.
다음날 니가타역.
같이 축구본 지인들과 작별하고...
둘째날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이동.
생판 처음 오는 놈이 겁도 없이 버스도 타고 이리저리 돌아댕겼습니다ㅋ
SL반에츠 모노가타리 증기기관차를 발견!!!!!!!!!
언제 한번 타 볼까요ㅠ
저는 옆에 있는 에치고센 115계 열차를 탔습니다.
아아~ 드넓은 평야를 달리는 에치고센.
마키역에 내렸습니다.
역 앞에는 파출소랑 훼미리마트 빼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ㅋ
「마키 중앙 커뮤니티 센터」라는 거창한 이름의 건물이지만
우리나라로 치면 그냥 동네 노인정입니다 ㅎㅎ
이곳에서 신소바(新そば : 니가타 소바) 축제가 개최되고 있었습니다.
11월부터 12월에 걸쳐서 매주 일요일 10시부터 13시까지만 개최.
근데 이름은 축제지만, 왠지 노인정에서 동네사람들 모아놓고 소바 만들어 먹는 기분이었습니다ㅋ
방금 만든 소바.
면이 쫄깃쫄깃 탄력있는 소바는 처음으로 먹어봤습니다 ㄷㄷ
어찌 저렇게 아름다운 동그라미가 만들어질까요.
일본에서 우동집 2년, 라면집 6개월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면을 조금 다뤄봤는데
확실히 소바는 면이 엄청 짧네요.
시골의 장난감 가게ㅋ
철완 아톰, 울트라맨, 토토로...
다시 니가타역으로 돌아갈 때는 E127계 당첨.
이것이 로컬선의 로망.
그런데 니가타역에 가까워질수록 타는 사람이 많아져서 만원열차가 되었습니다.
에치고센은 단선이라서 이렇게 반대쪽에서 열차가 오기까지 기다려야 하더군요.
니가타역에 서있는 켄터키 할아버지가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의 깃발을 두르고 있네요ㅋ
이렇듯 니가타에서는 어디를 가든 알비렉스 니가타를 볼 수 있습니다.
적극적으로 지역 밀착 마케팅을 하고 있는 팀이죠.
그러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해서, 현재 2부리그 강등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2부리그로 떨어지면 내년에 니가타 올 일이 없는데 ㅠㅠ
도쿄로 돌아갑니다.
신칸센 200계 토키가 있길래 맨~앞까지 가서 찍었습니다ㅋ
그러나 저는 돌아갈 때도 MAX토키를 탔습니다ㅋ
니가타 특산인 고시히카리 에치고 맥주랑
역시 니가타에서 유명한 카키노타네를 먹으면서 도쿄로~
(카치노타네ㅋ 알비렉스 니가타 콜라보ㅋ)
니가타... 바람 엄청나게 불고 춥긴 했지만
음식이 맛있고 좋은 동네였습니다ㅋ 또 가고 싶네요.
이상 케이티였심더.
첫댓글 반갑습니다.
니키타에 저도 17일 갔었습니다.
니기타사람들이 술을 많이 마시는것 같았습니다.
음식점에웬 술종류가 많은지 고르는데 힘들었습니다.
잘보았습니다.
저도 술종류 잘 몰라서 이름만 아는 것만 시켰는데, 시킨게 다 유명하다고 지인이 알려주더군요ㅋ
J리그 응원은 재미있어보이는데, 너무 약해서 ;;;;;;
전 앞으로도 쭈~욱 K리그 응원하려구요
(이래놓고 어쩌다 한 번 본다는 점 ;;)
저도 영원한 부산팬입니다ㅋ 아무리 못하더라도 고향팀은 버릴 수 없죠ㅠ
니가타 다녀오셧군요... 저도 한번 가 보고 싶은 곳이지요...^^
꼭 추천합니다ㅋ
저는 축구원정 아니면 따로 시간내서 갈 수가 없기 때문에, 니가타가 내년에도 1부리그에 남아서 상대팀으로서 맞붙길 바랄 뿐입니다ㅠ
신칸센도 타시고, 축구도 보시고,, 소바도 체험도 하시고,, 정겨운 로컬 열차도 타시고.. 참 알차게 보내셨네요.. 저도 한 번 저쪽에 가보고 싶은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MAX 토키 병렬 차량이 2대나 .. 참 장관이었겠네요...
일본에서 5년째 살고 있어도 지방 여행은 잘 안가지더군요ㅠ
그나마 최근에서야 생활에 여유가 생겼고, 축구 원정이라도 있으니ㅠ
^^첨뵈요.. 저도 말쯤에 가게 되어서.. 열검중입니다...
가마쿠라와 함께.. 추천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