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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나라 태조 홍무제 주원장은 맹자를 정말 싫어했다
재임 초기인
홍무 3년에는 맹자를 읽다가
이 늙은이가 지금 살아있다면 엄벌을 내릴텐데…
라고 말하기도 했고
생각해보니 공자님 옆에
맹자놈을 같이 모신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임
공자묘에 배향된 맹자의 위패를
쫓아내기까지 했다
물론 한 신하가 목숨을 걸고
맹자를 옹호해주었고
결국 주원장은 이를 취소시켰다
하지만 그렇다고 주원장이
맹자에 대한 개인적 평가를 바꾼 건 아니었다
맹자…나쁜 사상가…
주원장은 재위 후반인 홍무 27년,
맹자절문이라는 책을 펴냈는데
맹자 원문에서 85개 조가 삭제됐다
당연히 삭제된 부분은
백성이 가장 귀하고
사직이 그 다음이며
군주는 가벼운 것
군주가 신하를 무시하면
신하는 군주를 원수로 여긴다
필부인 주를 죽였다는 말은 들었어도
임금을 죽였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하나 같이 절대 군주 주원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는 구절이었다
참고 자료
- 우한(吴晗), 박원호 옮김, 『주원장전』, 지식산업사, 2003, p.276.
여담으로 『주원장전』은
중국의 명대사 전문가였던
역사학자 우한이 쓴 책을 번역한 것인데
우한은 역사학자이면서
공산당원인 동시에
베이징 부시장을 지낸 정치인이기도 했다
그리고 문화대혁명의 시발점이 된
<신편역사극 해서파관>의 작가이기도 하다
장칭(사인방·마오쩌둥의 부인):
펑더화이를 해서에 빗대어서
마오 주석을 까는 글이네요
당연하다면 당연히
우한은 반당분자로 몰려 수용소로 끌려갔고
그 곳에서 사망했다
문화대혁명이 끝나자
그의 영혼은 복권되었지만
아직도 그의 유골의 행방은 알 수 없다
첫댓글 맹자 그 옛날 사람인데 어케 지금까지도 지도자의 덕목에 딱 맞는 말을 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