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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엔 다양한 강아지들이 존재한다.
흔히 애완견으로 기르는 이런 강아지들부터
퐉스와 늑대,
그리고 너굴맨까지, 13개속 37종이 전세계에 넓게 퍼져 서식하고 있다.
오늘은 그 많은 강아지들중에서도 가장 원시적인 강아지 에 대해서 알아볼까 한다. 과연 그 주인공은 누굴까?
지금부터 알아보자!
레츠고!
[덤불개편]
이녀석이 바로 오늘의 주인공, 덤불개 되시겠다. 학명은 Speothos venaticus로 스페오토스는 그리스어로 동굴을, 베나티쿠스는 라틴어로 사냥을 의미한다. 영어권에선 bush dog(부시독) 혹은 vinegar dog(식초개)이라 부르는데 식초개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후에 설명하겠다.
녀석의 주서식지는 중남미로 멕시코~아르헨티나까지 열대우림과 사바나에 넓게 걸쳐 분포하며 물가 근처에 10여마리가 무리를 지어 살아간다.
녀석이 가장 원시적인 개과인 이유는 이제 막 개과로 분화된 과거의 모습에서 진화를 거의 거치지 않고 그 모습을 현대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 때문인데 한때 이미 멸종된 종으로 알려져 있기도 했다. 이 썰이 참 재밌는데
1842년에 피터 빌헬름 룬드라는 학자가 최초로 덤불개의 화석을 발견했을 당시엔 살아있는 덤불개보다 화석이 먼저 발견되었기 때문에 그는 덤불개가 이미 과거에 멸종된 종이라 생각했다. 심지어 1년후에 살아있는 덤불개를 목격하고도 그는 그것이 덤불개가 아닌 다른 종이라 판단했다고 한다.
"?????어케 살았어"
그런데 20세기에 들어서 기술들이 발전하며 카메라와 각종 녹화장치가 생겨난 뒤 야생에서 살아있는 덤불개들이 발견되었고
덕분에 덤불개는 멸종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신분 상승(?)에 성공했고 현재 세상에 현존하는 유일한 덤불개속 동물이 되었다.
아무튼 덤불개의 특징을 알아보자면 몸길이는 약 57~75cm, 어깨높이는 약 24~32cm로 중형견 정도의 크기인데 상당히 짜리 뭉퉁한 신체와 귀여운 외모 때문에 겉으로 볼 땐 그저 시고르자브종 같은 귀여운 댕댕이 정도로 보인다.
"작은 덤불개를 건들면 ㅈ되는거야."
하지만 우리가 잊어서는 안될게 있다. 덤불개의 주서식지는 중남미의 열대우림,
"ㅈ된다고."
즉, 녀석들은 퓨마, 재규어, 아나콘다 등 각종 포식자들이 넘치는 곳에서 당당히 생태계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로 낮에 단체로 무리를 지어 사냥을 다니는 녀석들은 카피바라나 아구치, 파카등 중대형 설치류를 주식으로 삼는데 순둥해보이는 외모와 다르게 사냥하는 모습은 포식자 그 자체다.
예를 들어 타깃으로 정한 카피바라가 덤불개를 피해 물로 도망치면 다른 포식자들은 대부분 포기하지만
얘네들은 개과 동물 주제에 발에 물갈퀴가 달려있어서 개헤엄쳐서 카피바라를 끝까지 쫒아가는 집념을 보인다.
또한 중대형 설치류들뿐만 아니라 간혹 페커리와 레아등 대형 동물들도 녀석들에게 사냥당하곤 한다.
흔치는 않은 일이지만 250kg짜리 거구의 맥이 덤불개 6마리에게 사냥당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꼭 사냥할 때가 아니라도 기본적으로 성깔이 드러워서 자기보다 몸집이 큰 동물에게도 사사건건 시비를 걸고 다니며
퓨마나 재규어도 큰 무리의 덤불개들은 피해다닐 정도이니 말 다했다.
낮에 사냥하는 주행성 동물이기에 밤엔 잠을 자는데
"아 드디어 다 팠다ㅋㅋ"
?
"거기, 자리."
"떼잉 갑자기 뭔 개털 빠는 소리야 이 굴 내가 판 거 안보이냐?"
"자리."
"야 이 상도덕도 없는 SHAKE IT 야 귀 먹었냐? 이 굴 내가 판거라고! 꺼지라고!!!"
"자리!"
주로 이렇게 아르마딜로가 파놓은 굴을 뺏거나 쓰러진 나무 구멍 속에서 잠을 잔다.
여기에 곁들어 다른 개과 동물들이 그럿듯이 녀석들도 자신의 영역에 히히 오줌발싸를 시전해 영역표시를 하는데 이때 오줌에서 코를 찌르는 시큼한 냄새가 나서 브라질 현지에선 녀석들을 식초개라 부른다.
재밌게도 암수가 오줌 싸는 모습이 다른데
수컷은 다른 개들처럼 한 쪽발을 들고 오줌을 누는 반면 암컷은 양발을 다 들고 벽에 기댄채 오줌을 눈다.
이렇듯 라텔과 울버린에 뺨치는 지랄맞은 성격을 가졌음에도 의외로 인간이 길들이는 것이 가능한데
어떤 연구소에서 덤불개를 새끼때부터 사육한 결과 사람에게 애교도 부리고 물건을 물어오는등 일반 개들처럼 행동했다고 한다. 이때 덤불개는 기존에 연구진이 사육하던 개를 동족으로 인식하고 친근하게 다가갔으나 막상 개는 덤불개의 이질적인 생김새를 보고는 피해다녔다고.
"킼 아무도 날 막을 수 없으셈ㅋㅋ"
근데 이건 새끼때부터 키운 정말 극소수의 경우고 99%의 덤불개는 야생이기 때문에 동물원이 아닌 개인 사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봐야한다. 게다가 녀석이 준위협 등급의 멸종위기 동물이기도 하고 말이다.
여담으로 덤불개는 따로 발정기가 없어 1년 내내 짝짓기를 하며
암컷은 약 67일간의 임신기를 거친 뒤 평균 6~7마리의 새끼를 출산해 기른다. 출산후에 암컷은 새끼들이 어느정도 성장할 때까지 돌보며 수컷은 먹이를 찾아 암컷과 새끼들에게 가져다준다.
또한 덤불개속에 속한 유일한 종이기 때문에 가족이라 할만한 종은 없고 근연종만이 존재하는데
"예? 제가요?"
가장 가까운 근연종이라는게 개과 동물 중 몸 대비 다리 길이가 가장 긴 갈기늑대다. 이와 반대로 덤불개는 개과 동물 중 몸 대비 다리 길이가 가장 짧은 종인데 이 둘이 가까운 친척관계라는게 참 재밌는 점이다.
이렇게 오늘은 가장 원시적인 강아지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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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악 너무 재미따!!!
갈기늑대 뽀샵인줄 ㅋㅋㅋㅋㅋㅋㅋ
땅굴파놓은거 뺏는 덤불개라니ㅠㅋㅋ
갈기늑대씨 합성 아니에요?ㄷㄷ
너무너무 재밌다 잘 봤어요❤️
갈기늑대 보고 다 까먹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리 포샵한거 같애 ㅋㅋㅋㅋㅋㅋ
넘 재밌고 유익하다
이런 글 너무 좋아… 진짜 흥미돋 !!
우와 너구리같아 흥미돋...잘봤어 재밌당 ㅋㅋㅋ
ㅋㅋㅋㅋㅋ글이 넘 귀엽고 유익해
덤불개 진짜 성격 드러운 사고뭉치 처럼 생겼다 귀여워 ㅋㅋㅋㅋ
재밌엌ㅋㅋ 아니 근데 외모가 말썽꾸러기라고 생겼는뎈ㅋㅋㅋ
우리나라 너구리닮았다 라쿤말고 라쿤독 ㅋㅋ
진짜 사고뭉치처럼 생겼어 ㅋㅋㅋㅋㅋ
네? 갈기늑대 보고 다 까먹었어요 다리 완전 길어
와 신기해ㅋㅋㅋ 재밌어!!!
동물백과 넘 조아 사족도 개윳김
넘재밋다
재밌당 승질머리 대단하구만
아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닼ㅋㅋㅋ
얼굴은 족제비?담비?이런 애 같은데 몸은 개같네ㅋㅋㅋ
넘 재밌어요 ; ;
귀엽다 하고 내려오는데 한 성깔 하는구만
ㅋㅋㅋ귀엽게생겼다
와 진짜 흥미돋이갘ㅋㅋㅋㅋ
한 성깔 하게 생겼넼ㅋㅋㅋㅋㅋㅋㅋㅋ
졸귀보송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