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리그 위클리 리포트 ver 2.0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일단 글 들어가기 전에.
유로리그 위클리 리포트 ver 1.0을 다시 읽어 보면서 여기저기 부족하고, 허접한 점이 정말 많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앞으로 더욱 알차고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내용을 많이 찾아내서 이 글에 최대한 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럽농구 글을 쓰면서 엄청나게 공부해야겠다는 생각. 요새 자주 드네요.
또한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으면 하는 뜻에서 앞으로는 유럽농구, 그리고 국내아마농구(대학, 고교농구) 쪽에 포커스를 더 맞춰서 글들을 많이 올리려고 하겠습니다. 두 분야 모두 해당지식이 참 많이 부족하지만, 최대한 제가 아는 선에서 글을 써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글 시작하겠습니다.
지난번에는 유로리그 -> 유로컵 -> 그리고 유럽의 단일리그(스페인) 순으로 글을 전개했습니다만, 이번에는 색다르게 유럽의 단일리그들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스페인은 워낙 많이 했으니, 다른 유럽리그 쪽으로 이야기를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VTB 리그(구소련 연합리그)와 관련된 리그 소개와 테오도시치 이야기로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이 부분이 좀 길게 하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nba&ctg=news&mod=read&office_id=065&article_id=0000054663
이 기사에도 VTB 리그 소개가 나와 있지만, 여기에도 부족한 내용도 많은데다가, 시간이 많이 지나 내용이 달라진 것도 있기에 좀 더 보충을 해서 글을 쓰겠습니다.
VTB 리그는 2008년에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VTB 리그의 모토는 “One league. One language. Language of basketball.” 이었고, 초기 명칭은 VTB United League Promo-Cup이었습니다.
여담이지만, VTB는 바로 러시아국영은행을 말하는 겁니다. 한 마디로 이 리그는 굉장히 큰 타이틀 스폰서를 안고, 리그를 운영하는 겁니다. 뒤에서 여러 가지 면으로 소개하겠지만, 이 VTB 리그는 러시아 쪽에서 꽤 큰 영향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그런 리그입니다. 참가팀들도 현재 가장 많습니다.
처음 시작은 과거 소비에트 연방의 공화국들(라트비아(1개 클럽-> ASK Riga), 러시아(3개 클럽 -> CSKA Moscow, Dynamo Moscow, Khimki Moscow Region), 리투아니아(1개 클럽 -> Zalgiris Kaunas), 우크라이나(2개 클럽 -> Kiev, BC Azovmash))과 폴란드(Prokom Sopot)의 프로클럽들이 모여서 경기를 가졌는데, 총 팀 수는 8팀이었습니다.
2008-09시즌 중에, 리그는 시작되었으며, 정확한 일정은 2008년 12월 20일-22일, 단 3일동안 펼쳐졌습니다.
당시 우승팀은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였으며, 준우승 팀도 러시아의 힘키였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실험적인 성향이 강하고, 아직 완벽한 리그다운 리그 체계를 갖추지 못한 VTB 리그였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명칭에는 분명 리그가 붙었지만, 단 3일안에 경기도 후딱 끝났으며, ‘이벤트’ 성격이 더 강해보였습니다. 이 말은 즉, 진정한 ‘리그제’ 는 아니었던 거지요.
그러던 것이 2009-10시즌부터 본격적으로 VTB United League 체계가 갖춰지기 시작하면서 ‘리그다운 리그’ 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VTB 리그는 지금처럼 그룹(Group)으로 나뉘면서 인터리그(Interleague) 형태로 진행되기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2013-14시즌이 진행 중이며, 참가팀도 엄청 많아졌습니다. 총 20팀이 VTB 리그에 참가하고 있습니다(현재는 러시아 10팀, 우크라이나 2팀, 리투아니아 2팀, 라트비아, 벨로루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카자흐스탄, 체코 각각 1팀입니다.).
* 참가팀 수의 변화
2009-10시즌 8팀
2010-11시즌 12팀
2011-12시즌 18팀
2012-13시즌 20팀
2013-14시즌 20팀
*참고 1) 모든 러시아 1부리그 프로팀들의 경기는 올 시즌부터 VTB 리그에서 펼쳐짐. 즉 러시아프로농구리그가 VTB 리그에 흡수되었다는 이야기고, 이 말은 러시아프로농구리그(PBL)는 2012-13시즌을 마지막으로 없어졌다는 이야기임.
http://all-rss.com/item-657602-andrey-shirokov-united-the-league-of-vtb-and-pbl-in-fact-is-the-one-organization/
현재 VTB 리그 총재는 안드레이 쉬르코프라는 러시아 사람입니다. 1971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고, 모스크바 대학을 졸업하고, 저명한 저널리스트와 각종 러시아 프로그램의 프로듀서로 명성을 날리다가, 1999년 CSKA 모스크바 스포츠 팀의 PR 서비스 담당자로 들어가면서 스포츠 쪽과 인연을 맺게 되었죠.
http://www.brandday.ru/index.php?article=128
스포츠 마케팅 에이전시 담당자와 러시아 농구협회(Russian Basketball Federation, 일명 RBF)의 사무국장, 부회장을 역임하였고, 2008년부터 지금까지 VTB 리그의 총재가 되었습니다.
굉장히 젊은 나이(만 37세)에 중책을 맡았지만, 현재까지는 VTB 리그 운영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람 역시 위의 소개 글에서 나온 것처럼, 러시아 농구 쪽과 대단히 긴밀한 관계가 있는 사람입니다.
http://www.vtb-league.com/en/content/leaders-of-league.htm
이 쉬르코프 외에, VTB 리그의 고위 임원들은 위 링크와 같습니다.
회장(President)인 세르게이 이바노프(Sergey Ivanov), 부회장(Vice-president), 안드레이 바투틴(이 사람 기억하시는 분들 네츠 팬분들 중에서는 계실 겁니다. 과거에 브루클린 네츠의 프로호로프 구단주가 네츠 프론트로 데려오려던 그 사람이죠.)이 있습니다.
올 시즌, VTB 리그의 경기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정규시즌은 10월 9일부터 열렸으며, 총 18라운드(18경기)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그룹 A에는 A(10팀), 그룹 B는 B(10팀)에 있는 팀들하고만,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경기를 했죠. 물론 이중에는 자국리그, 유로리그, 유로컵 경기를 같이 진행하며 이 VTB 리그에 참가한 팀들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룹 A에서 최상위 6팀, 그리고 그룹 B에서 최상위 6팀, 12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게 됩니다. 그리고 A조 1, 2위 팀과 B조 1, 2위 팀은 쿼터 파이널(8강)에 자동진출하게 됩니다.
그리고 A조, B조 3, 4위는 A조 3위 - B조 6위, A조 4위 - B조 5위, B조 3위- A조 6위, B조 4위- A조 5위가 붙게 됩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A조 6위였던 BC 도네츠크(우크라이나)가 정치적 이유(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입니다.)로 인해, VTB 리그의 챔피언십에 불참하겠다. 라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A조 7위인 폴란드의 PGE 터로 츠코르첼레크가 나가게 되었습니다.
http://www.court-side.com/news/blog/bc-donetsk-withdraws-vtb-league/
The VTB United League Directorate met today and reviewed a letter from Ukrainian club Donetsk, in which the club gave official notice that it does not have the ability to continue its participation in the current championship.
Based on the received information, the extremely instable political and economic situation in the country influenced the club’s day-to-day affairs. The team’s foreign players have left, as well as its leading Ukrainian players, and it is not possible to guarantee the safety of teams that would travel to Donetsk for games.
올 시즌 그룹 A에 속해있는 팀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닉스 카잔(러시아), 례트보스 리타스(리투아니아), 로코모티브 쿠반(러시아), 니즈니 노브고로드(러시아), 예니세이 크라스노야르스크(러시아), 님부르크(체코), BC 칼리브/크래모(에스토니아), BC 도네츠크(우크라이나), 스파르타크 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PGE 터로 츠고르첼레크(폴란드), 례트보스 리타스(리투아니아)
그룹 B
힘키 모스크바(러시아), CSKA 모스크바(러시아), 트라이엄프 뤼베르치(러시아), 크릴리야 사마라(러시아), BC 아스타나(카자흐스탄), 크라스니 옥탸브리 볼고그라드(러시아), VEF 리가(라트비아), 넵튜나스(리투아니아), BC 아조프매쉬(우크라이나), 민스크(벨로루시).
러시아(CSKA 모스크바, 니즈니 노브고로드, 로코모티브 쿠반, 유닉스 카잔), 리투아니아(Lietuvos Rytas)같이 유로리그 혹은 유로컵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팀들이 많기에 이 VTB 리그의 수준은 대단히 높은 편입니다.
아울러 실력이 좋은 유망주들도 있고, 그로 인해 이 VTB 리그에 대한 다른 유럽리그, NBA 관계자들의 관심도도 높은 편입니다.
올 시즌 VTB 리그 우승 1순위는 CSKA 모스크바라고 생각합니다.
로코모티브 쿠반이나 힘키 모스크바, 리투아니아의 례트보스 리타스같은 팀들도 만만치 않은 팀들이지만, 올해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유로리그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CSKA 모스크바의 벽을 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만 CSKA의 걱정거리는 장신 포인트가드, 밀로스 테오도시치의 줄 부상이라 봅니다. 현재 그는 발 부상으로 경기를 못나오는 중입니다.
http://www.sportando.com/en/europe/russia/113713/cska-moscow-point-guard-milos-teodosic-out-at-least-four-games.html
일단 기사에는 3월 23일까지 잠정적으로 나오지 않을까 이야기가 나왔지만, 이번 유로리그 뮌헨 전에도 경기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http://www.euroleague.net/news/i/134639
Milos Teodosic is out indefinitely with a foot injury
사실 현재 이 테오도시치의 부상을 걱정하는 팀은 비단 CSKA뿐 아니라, 세르비아 남자농구 대표팀(월드컵 진출 티켓)이 아닐까라고 생각해봅니다. ‘유로바스켓 본선의 악몽’ 이 되살아 날 거 같아서 말입니다.
작년 시즌에도 위 기사에 나온 것처럼 시즌 마지막 시기에 테오도시치는 왼쪽 종아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했고, 이로 인해 결국 유로바스켓 2013 본선을 불참했습니다.
http://www.fibaeurope.com/coid_vbc1lvkiJ6UsG-GbCBdSb2.articleMode_on.html
http://www.fibaeurope.com/coid_gmpFudPdIncubv7SQS5dS1.articleMode_on.html
가장 위 9월 2일자 기사처럼 정말 이때 세르비아가 테오도시치에게 보낸 ‘대표팀 합류 러브콜’ 은 눈물겨울 정도로 대단했습니다. 사실 유로바스켓 2013 본선 로스터 마감 제출 마지막 시한 전까지, 부상 때문에 경기를 전혀 뛰지 못했던 테오도시치를 세르비아 대표팀 명단에 집어넣을 정도로 말이죠.
테오도시치 자신도 국대 합류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히 커보였습니다. 9월 2일자 기사에서 이렇게 말했을 정도로.
"I'm really very sorry that I cannot go with the team," an extremely disappointed Teodosic said.
물론 이 모두가 섣부른 가정입니다만, 만약 세르비아 대표팀에 테오도시치가 또다시 합류하지 못할 경우, 현재 파르티잔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198cm, 가드), 네만야 네도비치(191cm, 가드)와 함께 얘의 역할이 중요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번 2014 드래프트에서 최대 예상 순위가 현재, 1라운드(nbadraft. net, 21순위)후반에서 2라운드 초반(드래프트익스프레스, 34순위)으로 예상되고 있는 바실리예 미시치(196cm, 가드)가 그 주인공입니다.
미시치는 현재 세르비아의 메가 비주라(Mega Vizura)라는 팀에서 뛰고 있습니다. 확실히 피지컬적인 면은 NBA에서 어필할만한 요소를 전혀 갖춘 선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이 친구는 ‘몸’ 보다는 ‘기술’ 로 농구하는 ‘기술자’ 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어찌보면 좀 클래식한 이미지를 많이 지닌 유럽형 포인트가드라고 봐도 무방할 듯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패스만 좋은 건 아닙니다. 개인공격, 슛 능력도 지닌 친구입니다.
어찌보면 약간 ‘욕심없는 버전의 밀로스 테오도시치’ 혹은 약간 ‘사루나스 야시케비셔스(야시케비셔스 전성기 때에 비해선, 실력은 다운그레이드된) 스타일’ 같은 느낌도 듭니다.
약점은 역시 피지컬입니다. NBA 대비로 보자면, 피지컬 때문에, 공수에서 참 고생을 많이 할 만한 스타일입니다. 특히 수비에서 미시치는 약점을 많이 드러낼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손이 빨라서 가로채기 능력은 좋은데, 그 외 다른 수비능력은 많이 떨어진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또한 쓸데없는 실책(경기당 평균 3.6개)도 줄여야 할 것 같습니다. 딱 10-15분 정도 책임질 수 있는 백업 포인트가드가 이 선수가 NBA에서 클 수 있는 최대치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치명적인 단점에도 불구하고, 미시치의 주가가 높은 건, 역시 ‘패스 퍼스트’ 위주의 경기운영+ 개인공격력과 슛 능력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이죠.
http://www.youtube.com/watch?v=JWvOgG3mUBg
드래프트익스프레스에 올라온 미시치의 스카우팅 리포트입니다.
사실 이 팀에는 미시치 외에도 네나드 밀레노비치(Nenad Miljenović , 194cm/가드)라는 또 한 명의 93년생 특급 유망주가 있습니다. 이 친구도 미시치처럼, 센스가 굉장히 좋은 선수인데, 전 미시치보다는 얘한테 더 끌립니다.
참고로 팀 성적부터 보면, 현재 미시치의 소속팀, 메가 비주라는 아드리아틱 리그(구유고 연방 연합리그)에서 14개 팀 중, 8위(12승 14패)를 차지했는데, 중위권 정도의 성적을 거뒀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기록만 가지고 선수를 판단하는 건, 당연히 위험한 일입니다. 그렇게 선수를 판단해서도 절대 안 됩니다. 그냥 참고자료 정도로만 생각하시고, 보시면 됩니다.
일단 아드리아틱 리그 이야기가 나와서 경기방식을 잠깐 소개해드리자면, 아드리아틱 리그의 경우, 한 팀 당 26경기(26라운드)를 치루며(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미 ‘ 아 알겠구나.’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상대팀과 2번 맞붙습니다.
현재 정규시즌은 모두 끝난 상태입니다.
이렇게 경기를 마치면, 최상위 4팀이 파이널 포 토너먼트(올해는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단판 승부)에 올라가게 됩니다.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은 츠베르나 즈베즈다가 차지했습니다.
http://www.abaliga.com/a7135/Official_Announcement/Final_Four_tournament_to_take_place_from_25_27_April.html
현재 츠베르나 즈베즈다(Crvena Zvezda, 세르비아), 세데비타 자그레브(Cedevita Zagreb 크로아티아), 파르티잔(Partizan, 세르비아), 시보나 자그레브(Cibona Zagreb)가 이미 진출을 확정지었습니다.
혹시 아드리아틱 리그의 팀 기록이나 개인 기록, 경기 결과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곳 사이트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http://www.abaliga.com/
그리고 오늘은 좀 특이하게 유로컵부터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유로컵 4강이 모두 결정되었습니다. 4강 대진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발렌시아(스페인) - 니주니 노브고로드(러시아) 4/1(발렌시아 홈경기, 스페인 시각, 20:45), 4/9(노브고로드 홈경기, 러시아 시각, 17:40),
츠베르나 즈베즈다(세르비아) - 유닉스 카잔(러시아), 4/2(즈베즈다 홈경기, 세르비아 시각, 19:30), 4/9(카잔 홈경기, 러시아 시각, 17:00).
사실 순전히 개인적인 예상은 일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발렌시아와 카잔이 유리하다고 생각은 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쉽게 단언하기는 힘들 것 같네요. 4강까지 올라온 팀들이라면, 마냥 무시할만한 팀들은 아니거든요.
어떤 경기건 마찬가지겠지만, 처음 홈경기를 하는 팀은 아무래도 원정팀보다는 좀 편한 상태에서 경기를 펼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원정경기를 갖는 노브고로드, 카잔은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할 수밖에 없습니다.
여담이지만, 개인적으로 미는 발렌시아, 카잔 두 팀 모두 홈 성적, 극강 팀들입니다.
발렌시아의 유로컵 홈경기 성적
-8승 2패(10경기)
-(1패는 Last 32, 유닉스 카잔에게 73-76, 패배, 1패는 슬로베니아의 유니온 올림피아에게 91-93, 2점차 패배)
카잔의 홈경기 성적
10승 무패(10경기)
특히 유로컵 4강의 경우, 홈 앤드 어웨이로 2차전까지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노브고로드나 카잔이 지더라도 최대한 적은 점수 차로 져야 할 것입니다.
노브고로드에는 전 NBA 리거, 프리모즈 브레젝(213cm, 센터)이 있고, 백인가드, 테일러 로체스티(185cm, 가드)의 득점력 또한 굉장히 돋보입니다.
다만 평균 11.7점을 기록하면서, 팀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러시아 출신 포워드, 세묜 안토노프(202cm, 포워드)가 지난 8강 플레이오프에서 원정, 홈에서 너무나도 뚜렷하게 경기력 차이가 났다는 점이 노브고로드에게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안토노프의 8강 플레이오프 경기 기록.
1차전--> 21분 출장, 0득점(필드골 0/4, 3점 0/3),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차전--> 31분 17점(필드골 7/16, 2점 2/8, 자유투 1/1),
사실 이런 점에서 유로컵 도중에 뉴올리언스 호네츠와의 계약 때문에, 다시 미국으로 훌쩍 떠난, 루크 배빗(206cm, 포워드)이 원망스러울 지도 모르겠습니다.
http://www.eurocupbasketball.com/eurocup/competition/players/showplayer?clubcode=NOV&pcode=004942&seasoncode=U2013
http://www.youtube.com/watch?v=w8O7NdLxZt4
유로컵 정규시즌, Aykon TED Ankara Kolejliler와의 경기에서 10개중, 8개의 3점슛을 넣으며, 23분간 28점을 기록한 스나이퍼, 배빗.
사실 발렌시아는 너무 많이 언급했기 때문에, 넘어가겠습니다.
올 시즌, 아드리아틱 리그 우승팀인 즈베즈다는 역시 미국 용병 선수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찰스 젠킨스(191cm, 가드), 전직 NBA 리거, 디마커스 넬슨(193cm, 가드)이 팀 공격의 축입니다.
둘 다 개인능력이 원체 좋은 선수들이라 카잔도 긴장을 좀 해야 될 것으로 보이는데, 허나 그렇더라도 워낙 카잔의 뎁스가 좋습니다.
카잔의 슈퍼 에이스, 앤드류 가우드락도 있지만, 유로리그 경험도 풍부한 그리스의 니콜라 지시스(195cm, 가드), 왼손잡이 포워드, 척 에이드슨(202cm, 포워드)까지. 한 판 승부가 그래서 꽤 재미있을 거 같습니다.
다만 즈베즈다는 카잔의 미친 수비력에 대한 파훼법도 내놓아야 할 겁니다. 카잔은 유로컵 정규시즌, LAST 32에서도 증명한 바 있지만, 유로컵 참가팀들 중, 팀 수비의 웬만한 수치는 다 상위에 있는 강한 수비력을 지닌 팀입니다.
유로컵, 카잔의 엄청난 수비력 수치.
평균 실점 |
64.4점, 1위, 유일한 60점대 실점 팀 |
2점슛 허용률 |
46.9%, 2위. 1위는 46.6%의 노브고로드 |
3점슛 허용률 |
1위(30.7%), 2위는 슬로베니아의 유니온 올림피아(31.4%) |
그리고, 유로리그로 넘어가겠습니다.
유로리그 12라운드가 끝나면서 8강에 진출하는 한 팀이 더 나왔습니다. 바로 엠포리오 아르마니 밀란(이탈리아)이 그 주인공입니다. 사실 이탈리아 리그가 과거에 비해서 유럽 내에서 그 위용이 많이 죽었는데, 그나마 밀란만이 리그의 체면치레를 해주는 느낌입니다.
NBA 스카우터가 밀란의 경기를 관찰한다면, 1992년생 유망주, 알렉산드로 젠틀레(201cm, 가드/포워드)를 주목해서 지켜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생각보다 꽤 터프한 친구고, 한동안 부진했다가, 최근 유로리그에선, 3경기에서 평균 13.6점(야투 성공률 54.5%), 3.0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컨디션이 올라오는 중입니다.
일단 12라운드 경기 결과입니다.
http://www.euroleague.net/main/results/by-date?gamenumber=22&phasetypecode=TS
마카비가 마지막까지 긴장을 타게 생겼습니다. 홈인 노키아 아레나에서 레알과 시종일관 접전을 펼치면서, 대어를 낚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는데, 아쉽게 알렉스 타이어스가 동점 찬스에서 바스켓 카운트로 얻어낸, 추가 자유투를 놓치는 바람에, 1점차(76-77)로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Top 16에서 조 잉글스의 활약은 조금 아쉬워보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hxFecoV4ZHE
마카비- 레알 유로리그 12라운드 경기 하이라이트.
그리고 뮌헨은 CSKA와의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70-77, 7점차로 패배하는 바람에, 다음 경기가 레알도 잡아낸 홈경기인지라, 희망을 버리기엔 이르지만, 상대팀이 마카비라는 걸 감안한다면, 이제 8강 진출 싸움이 조금 힘들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설레발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요.
올림피아코스는 이번 12라운드에서 우니카하(스페인)를 상대로, 바실리스 스파놀리스(193cm, 가드)가 득점쇼(33분간 20점)를 펼치면서, 80-63, 17점차로 승리했습니다. 확실히 스파놀리스가 있고 없고에 따라 올림피아코스는 많은 영향을 받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3wWRO4Nram8
우니카하-올림피아코스 Top 16, 12라운드 하이라이트입니다.
개인적으로 로코모티브 쿠반과 갈라타사라이(두 팀 모두 6승 6패)의 4위 경쟁을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데, 아직까지 누가 최종 8강 진출팀이 될 지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갈라타사라이 이야기를 좀 해보죠.
클리블랜드의 알박기인 밀란 마치반(206cm, 포워드)이 바로 갈라타사라이 소속이며, 갈라타사라이의 에이스는 바로 전직 NBA 리거인 카를로스 아로요(185cm, 가드)입니다. 평균 14.2점(득점 8위), 5.6어시스트(어시스트 2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갈라타사라이의 성적 역시 아로요가 얼만큼 활약하느냐에 따라 갈려질 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마치반 이야기를 좀 해보면,
마치반의 머리를 만지는 니콜라 페코비치(파르티잔 시절).
마치반의 경우에는 힘은 있지만, 점프력이나 스피드가 좋은 선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수비가 아주 뛰어난 편도 아닌 것 같구요(개인적인 생각). 그래서 NBA에서는 피지컬적으로 상당히 애매해질 수 있는 타입의 선수고, 그가 NBA에서 통할 거라고는 저는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수비에서 많이 부족한 면이 보이기 때문에.
반대로, 유럽에서는 좋은 힘과 섬세한 기술이 그럭저럭 통하고 있습니다.
현재 Top 16에서는 경기당, 20분 정도를 출장하며, 8.6점, 4.5리바운드를 기록 중입니다.
마치반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그리고, 1991년생 터키의 빅맨 유망주, 퍼칸 알데미르(208cm, 센터)도 주목해볼만 합니다. 사실 예전 많은 사람들이 가졌던 기대에 비해 발전속도가 대단히 더딘데, 그렇더라도 리바운드에 굉장히 강점을 보이는 친구고, 이번 잘기리스와의 12라운드 경기에서 더블더블(10득점-14리바운드)도 기록했기에 주목해서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이번 유로리그 Top 16, 12라운드 주간 MVP는 샬럿 밥케츠와 샌안토니오 스퍼스에서 뛴 바 있는, 러시아의 로코모티브 소속의 데릭 브라운(202cm, 포워드)가 선정되었습니다.
데릭 브라운은 이번 12라운드, 파르티잔과의 경기에서 18점(필드골 6/8), 5리바운드, 7어시스트, 3스틸, 1블록을 기록하는 전천후 활약을 보이며, 소속팀 쿠반의 승리(84-73)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Top 16, 12라운드 브라운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마지막으로 몇 가지 소식 이야기를 하고, 글을 끝내겠습니다.
스페인의 AS에 나온 소식입니다.
http://baloncesto.as.com/baloncesto/2014/03/25/nba/1395779275_283580.html
휴스턴 로케츠의 단장, 대럴 모리가 자신의 트위터에 2007년 드래프트에서 루디 페르난데스가 남아있었으면 뽑으려고 했다고 합니다.
당시 루디는 1라운드 24번픽으로 피닉스에 뽑혔다가 막바로 포틀랜드에 트레이드가 됐었죠. 그리고 휴스턴은 당시 애런 브룩스(1라운드 26번픽)를 뽑았습니다. 지난번 제가 유럽리그 위클리 리포트 1.0 글에도 올렸지만, 요새 썬더를 포함해, 몇몇 NBA 팀들이 루디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런 면에서 봤을 때, 꽤 흥미로운 기사같습니다.
http://hoopshype.com/rumors/tag/masai_ujiri
Julián Felipo의 트위터에 의하면, 휴스턴의 대럴 모리 단장, 멤피스 프론트에 있는 존 홀린저, 그리고 토론토의 마사이 유지리 단장이 바르셀로나 홈인 팔라우 블라우그라나에 가서 바르셀로나-파나시나이코스의 유로리그 Top 16, 12라운드를 봤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Julián Felipo는 문도데포르티보에서 스페인 그리고 NBA 농구 쪽 담당기자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http://www.mundodeportivo.com/20000101/felipo-julian_51311517552.html
과연 저 세 명이 누굴 봤을지 궁금하네요.
이건 꽤 오래된 소식인데, 뒤늦게 올립니다.
http://www.court-side.com/news/blog/bogdan-bogdanovic-watched-nba/
During the loss against Tel-Aviv on Friday, the player was watched by Assistant General Manager of the Miami Heat, Adam Simon, as he put in another fine performance.
마이애미 히트의 부단장, 아담 사이먼이 파르티잔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를 보기 위해, Top 16, 4라운드, 파르티잔-마카비 전(마카비 홈인 이스라엘의 노키아 아레나)을 지켜봤다고 합니다.
이날 보그다노비치는 30분간 17점(필드골 7/16, 3점 1/6, 자유투 2/2), 6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의 좋은 활약을 펼쳤습니다. 팀은 67-88로 졌습니다.
현재 보그다노비치는 1라운드 후반픽으로 예상되고 있는 중입니다.
이상입니다. 장문의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첫댓글 정말 잘 보았어요
읽노라면 너무나 무지한 탓에 잠깐잠깐 글들이 외계어와 같이 보이는 신세계를 체험합니다만.
(마치 저 알렉산드로 젠 틸레 가 저 마라도나에게는 그 이름도 상냥한 클라우디오의ㅡ아들일까, 를 상상하는 정도의 사고를 하는. 터무니없이 제겐 개연성없는, 엉뚱한, 그런 정도로 미지의 공간입니다만.)
그래도 전혀 모르는 공간에서 누군가들이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죠. 마치 알아주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올라오는 이 글들처럼. 앞으로도 정독하겠습니다. 고마워요.
사실 요새 유럽농구 글 쓰면서 느끼는 거지만, 정말 공부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아직 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 '부족한 거 투성이' 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매번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