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비하는 시간
어스름 달빛에 찾아올
박각시나방 기다리며
봉오리 벙그는 데 17분
꽃잎 활짝 피는 데 3분
날마다 허비한 20분이
달맞이꽃에는 한 생이었구나
- 시인 고두현 '20분' 중에서 -
내가 게으름 부리며 허비한 20분이
달맞이꽃엔 한 생애입니다.
내가 불평불만 하며 보낸 하루가
하루살이에게는 일생입니다.
어떤 사람은 너무 힘들고 지쳤다는 이유로,
헤쳐 나가야 할 일을 포기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이 가난하다는 이유로 포기하고,
또 누구는 자신의 나이가 많다는 핑계로
그렇게 포기합니다.
하지만 당신의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것,
포기해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하는 그 조건들이
누군가에게는 간절히 바라는 축복이자
행복의 조건일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행복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뛰어난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당신은 대단한 가능성을 가진
사람일지도 모릅니다.
다른 사람은 다 아는데
당신만 모르고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 오늘의 명언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어간 이들이 그토록 바라던 하루이다.
– 소포클레스 –
-따뜻한 편지에서 가져옴-
첫댓글 이 땅에 태어났다 사라져가는 무수한 생명체들, 풀 뿌리 뽑다가 나타난 지렁이 한 마리를 다시 묻어주는 것은 그 생명도 나의 생명처럼 소중하다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아니 그 생명체의 삶의 기간이 나보다 짧기에 더욱 소중하겠지요. 장구한 하늘이 보면 인간의 삶은 참으로 짧습니다. 나에게 주어진 삶의 기간도 참으로 소중하고 나 라는 생명체도 참으로 소중합니다. 참으로 알차게 살고 싶은데 그러하지 못함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오늘, 그리고 나 를 소중히 여기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영석원장님 감사합니다~!!
백년도 채 못사는 주제에 천년의 근심을 안고 살아가는게 인생이더라~~ 방랑시인 김삿갓이 한 말이다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천년 만년 살것처럼 온갖 근심 걱정을 다 안고 살아갑니다. 우리네 인생은 유한 하거늘...좀 둥글게 좀 더 내려 놓으면서 살아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나 보다는 우리를 위한 이타적인 삶의 태도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내 인생의 일부분이 희생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달맞이꽃은 한마리 각사나방을 기다리는데 한평생을 바치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