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3일날 개최한 세계 민족궁 대회에서 찍은 서양관련 사진입니다 아래에 인디언 활 같이 제 3세계쪽 사진도 있지만 미국인들이 가져와서 여기에 넣어놨습니다(서양에서 참가한 나라는 영국,호주,캐나다,프랑스,스웨덴,터키,노르웨이,스위스,미국,체코,헝가리,독일,네덜란드,그리스)
*유럽 국가들이 많이 참가했지만 제 디지털 카메가 용량이 너무 작은데다 비슷비슷한 활이 많아 서양쪽은 많이 못 찍었습니다 죄송합니다 ㅡ.ㅡ;;;
일단 사진부터 설명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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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분은 노르웨이 분으로 들고 있는 활은 장궁 계열인 것 같은데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미쳐 물어보질 못해서요 ㅡ.ㅡ;;;(어차피 제가 영어를 잘 못해서 정확하게 알기도 불가능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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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활로 미국인들이 가져온 것입니다 미국 대표들은 이런 활 말고도 인디언들의 칼(흑요석으로 만든 것)하고 타마호크 같은 것들도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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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인들입니다 왼쪽에 있는 분의 배에 있는 것은 북으로 활쏘기 전에 의식을 치르면서 계속 두들기더군요 이외에도 뿔고동과 전통 피리도 가져와서 불었습니다 활은 동양쪽과 비슷하게 생겼고 합성궁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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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쪽에서 가져온 화살과 화살촉으로 자세히 보시면 알겠지만 살벌한 화살촉이 많습니다 화살은 롱보우용 화살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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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사람이 가져온 체인메일과 투구입니다 저 갑옷의 무게가 15kg으로 아주 일부분만 들었는데 무게감이 느껴지더군요 물론 저 갑옷 조끼 말고 더 입어야 하기때문에 더욱더 무거워진다고 합니
사진 설명은 이걸로 끝내고 제가 본 걸 설명하자면 서유럽쪽 사람들이 가져온 활들은 대부분의 경우 장궁류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영국 장궁하고 같은 것은 아니라고 하더군요(뭐 영국분들이 가져온 장궁도 주목말고 다른 재료를 섞은 개량장궁이었지만)
일단 체코분의 경우 제 떨어지는 영어실력으로 여쭤본 바에 의하면(sinsigle님은 영어 잘하시던데 ㅜ.ㅜ;;)롱보우하고 비슷하지만 롱보우는 아니고 플레이트 보우라고 하더군요 그 이유가 롱보우처럼 활이 원형이 아니라 납작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주목이 아닌 다른 나무를 재료로 쓰신다고 하더군요(물론 그 단어는 못 알아들었습니다)
네덜란드 분의 경우 한분이 오셨는데 베이징에서 살고 있으신데다 네덜란드가 그다지 자랑할 만한 활이 없어서 청나라 복장을 하고 청나라 활을 가져오셨더군요
스웨덴분들의 경우 부자가 참가하고 아들이 직접 제작한 활을 쐈는데 생각보다 많이 못 맞혔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연습을 많이 못했다고 하더군요(아버지분 께서 토르의 망치가 새겨진 목걸이를 아들에게 잘 쏘라면서 주는게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미국분들의 경우 인디언 활이나 우리나라 개량각궁을 들고오신 분들이 많았는데 이분들은 표적으로 실물 크기의 사슴과녁을 28m정도에서 쐈는데 우리나라 개량각궁을 들고계신 분은 몰기 즉 5발 모두 맞혔고 사슴의 뿔을 날려버렸습니다
프랑스분의 경우 한분은 한국식 과녁을 맞추겠다면서 120m에서 활을 쐈는데(운동장 크기 때문에 145m거리에서 쏠수 없었습니다)사거리가 못 미쳐서 맞추지는 못했습니다
제일 재밌던 분들은 헝가리 분들로 이 나라는 인구 1/10이 전통궁을 즐길 정도로 인기가 높으며 유럽의 활 연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나라입니다
활을 쏘기 전에 특이한 의식을 하시던데 위 사진에 나온 북을 치고(어느 나라인지는 모르겠지만 유럽쪽에서 온 4~5살짜리 꼬마들이 따라가면서 같이 북을 치더군요 ㅡ.ㅡ;;)뿔고동과 피리를 불고 비파 비슷한 악기를 연주했습니다(상당히 경쾌합니다)
그리고는 사방을 차례대로 바라보면서 무슨 주문 같은 것을 외치고는 활을 쏘는데 쏠때마다 그리고 점점 사거리를 늘려나갈때 마다 "훼이 훠이(?)"이런식으로 외쳤습니다
쏘는 방법도 재밌었는데 처음에 가까이서 쏠때는 여자분들하고 같이 처음에는 정상적으로 앞을 보며 쏘고 두 번째는 파르티안 샷처럼 뒤로 돌아서 쏘고 세번째는 앉아서 쐈습니다 물론 거리가 멀어지면서 여자분들은 빠졌는데 한 13~15살로 보이는 소년은 계속 쏘는데 진짜 잘 쏘더군요 거의 다 맞추더군요
터키분의 경우도 상당히 재밌게 쏘는 방식을 선보였는데 위에 헝가리 분들처럼 쏘다가 마지막에는 누워서 쏘시더군요ㅡ.ㅡ;;물론 맞지는 않았지만 말입니다
또 터키궁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수 있었는데 일단 그분들이 준 자료에 의하면 옛날에 실험했을때(19세기때 같은데)800m가 넘는 사거리를 자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활의 길이가 현재 국궁보다 더 짧은 것 같습니다 다만 너무 짧아서 당기는 거리도 제한되더군요
그리고 영집 궁시박물관장님께서 이분들에게 물어서 알아오신 자료에 의하면 터키궁의 경우 시위를 풀어놓았을 때 우리나라 전통 각궁처럼 고자와 고자가 서로 맞붙은 건 없다고 합니다(인도의 개궁을 제외하면)
제가 봤던 고자와 고자가 붙어 보인 활은 아직 제작중으로 줄로 묶어놓은 거였다고 하더군요 이런 과정을 6개월 거쳐야 강한 활이 나온다고 합니다
뭐 대부분의 경우 28~60m정도 떨어진 과녁에다 활을 쐈는데(물론 나중에 시합을 할때는 최대 120m까지 늘어났지만)이렇게 짧게 쏘는 이유가 일단 대부분 참가하신 분들이 선수가 아닌 활 만드시는 장인이거나 세미나에 참가하시는 전통활 연구 학자들인 경우가 많았고 또 시합이라기 보다는 시범적인 측면이 강했기 때문입니다
민족궁 대회 서양쪽 설명은 이걸로 마치겠습니다(근데 유럽쪽에 온 분중 어느분은 채찍 가져왔던데 헝가리 사람이었나?) 우리나라와 동양 설명은 내일로 미루겠습니다
첫댓글 아, 이런걸 했었군요... 재미있으셨겠네요. ^^
오오오.. 세 번째 사진 헝가리 마쟈르인 복장의 포오쓰... 그리고 첫 번째 사진 노르웨이 총각은 장궁과 복장(..에다가 헤어스타일 까지??)의 싱크로율이 130%..!
으윽.. 갔다올껄 T_T
하앍하앍
호오,,,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중세 영국군의 장궁이 바이킹(노르만)족에서 유래했다고 하죠.
부러워요 오호호호
헉!! 이럴수가 저도 갔다왔는데 ㅋㅋㅋ 첫번째 사진의 노르웨이분 저도 저분과 사진 찍고 활도 빌려서 당겨봤죠 마지막 사진에 있는 투구도 써봤고 ㅋㅋ 제가 국궁을 배우는 사람인지라 활에 호기심이 많아서 줄줄이 돌아다니면서 모든 나라 활들을 당겨봤는데 대부분 우리 활에 비해 형편없이 약하더군요 화살이 120m거리의 과녁에 닿지도 못하더군요 저도 조만간 사진들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