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좌시위를 벌이고 있는 집회 참가자들의 규탄대회가 계속 이어지자 경찰은 방송차량을 이용해 해산을 종용했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이에 함성으로 맞서며 방송중단을 요구했다.
파병반대 국민행동측은 경찰의 이번 폭력사건에 대해 종로서장의 공개사과가 있기 전까지는 집회를 정리할 수 없다며 종로서장의 공개사과를 공식요구했다. 참가자들도 지도부의 방침에 동의하며 끝까지 자리를 지킬 것을 약속했다. 국민행동은 폭력사태의 책임자 처벌은 종로서장의 공개사과와는 별도로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참가자들의 자유발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편, 얼굴을 다친 이영순 의원은 독립문 근처에 있는 세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길을 트기위해 대열 맨 앞에 서 있다 갑작스럽게 방패로 맞아 뒤로 넘어간 이영순 의원. 바로 옆이 김창현 민주노동당 사무총장 ⓒ민중의소리 한승호
△경찰의 방패에 맞아 피 흘리며 항의하고 있는 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 국회의원에게 조차 폭력을 행사하는데 시민들에게는 오죽하겠는가? ⓒ민중의소리 한승호
△"니네 뭐하는 놈들이야?" 핏자국이 선명하다ⓒ민중의소리 한승호
△이영순의원의 항의에도 방패로 막아선 경찰 ⓒ민중의소리 한승호
<2신추가: 오후 9시 50분> 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 경찰 방패 맞아 얼굴 다쳐
경찰이 미쳤다. 이날 낮에 청와대 앞에서 파병강행에 항의하던 한상렬 목사를 방패로 쳐 실신하게 하더니 급기야 이영순 민주노동당 의원을 방패로 쳐 얼굴을 다치게 한 것이다.
정보통신부 뒷길에서 20여분간 경찰과 몸싸움등 대치를 하던 도중 9시 15분경 광화문 교보문고 앞으로 다시 방향을 선회해 돌아오려하던중 이영순 의원이 경찰 방패에 맞아 입술 위쪽이 찢기는 상처를 입고 피를 흘렸다.
경찰은 인도까지 올라와 집회 참가자들의 길을 원천봉쇄했고, 마찰을 초래했다. 이 도중 이영순 의원과 김창현 사무총장등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이 경찰에게 길을 열어달라며 항의를 하기위해 다가서자 경찰은 방패로 이들을 밀쳐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성난 집회 참가자들이 이영순 의원을 구하기 위해 경찰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섰고, 경찰의 폭력수위도 높아졌다. 결국, 경찰저지선을 뚫은 참가자들은 광화문 일대거리를 확보했지만 이영순 의원을 비롯한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민주노동당측은 종로서장이 나와서 직접 사과를 해야한다고 요구하고 있지만 종로서장은 "자신도 경찰에 확인해본 결과 사실이 아니"라며 나오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부하직원을 보내 당 관계자와 얘기하고 있으나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은 계속해서 서장의 직접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경찰관계자는 "의경들이 의원인 줄 모르고 일을 저질렀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나, 이덕우 변호사는 "경찰은 사람을 봐가며 폭력을 행사하냐"며 오히려 경찰의 말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최규엽 최고위원은 "민주노동당 단식농성을 다시 시작해야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강력대응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부상을 당한 이영순 의원은 길을 터주기 전에 병원에 갈 수 없다면서 주변 사람들의 권고를 뿌리치다 방금전 병원으로 향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김창현 사무총장은 "집회를 마치고 평화롭게 집에 돌아가려는 의원을, 그것도 의원신분임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폭력을 행사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경찰서장 정도의 사과로는 넘어갈 수 없다"며 행자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할 것임을 내비쳤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태에 대해 내일중으로 규탄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5백여명 남짓 남은 집회참가자들은 광화문 교보문고 옆 도로에 앉아 앞을 가로막은 경찰버스 앞에서 연좌시위를 벌이며 '노무현 정권 규탄, 폭력경찰 물러가라'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화문 교보문고 옆길에서 시민들을 몰아붙이고 있는 경찰. 대통령이 국민의 생명을 우습게 아니 경찰도 이성을 잃었다ⓒ민중의소리 김철수
△광화문 사거리로 진출하려는 시민들을 방패로 밀어붙이는 경찰. 이 과정에서 이영순 의원이 부상을 당했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①경찰은 이날 무차별 폭력을 휘둘렀다. 날선 방패를 들고! ⓒ민중의소리 김철수
△②이렇게 내리쳤다 ⓒ민중의소리 김철수
- 경찰이 이영순 의원을 폭행하기까지의 상황 정리
ⓒ민중의소리
광화문 사거리로의 진출을 포기한 집회 대열은 교보문고 뒷골목( 미 대사관 방향)을 통해 청와대로 향했다. 시민들은 뒷골목조차 가로막은 경찰버스를 흔들며 경찰과 대치했다.
밤 9시 15분경 막힌 버스때문에 청와대 진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시민들은 방향을 바꿔 광화문 도로쪽으로 행진을 시작했다. 당시 경찰은 방심한 채 광화문 사거리 방향을 허술하게 막고 있었다.
그러나 이내 증강된 경찰병력(방패번호 1032, 사진 맨위)은 교보문고 앞 인도까지 막았다.
교보문고옆 광화문 대로로 이동하는 대열 앞쪽에는 김창현 사무총장과 이영순 의원 등 민주노동당 관계자들이 있었다. 이 대열을 막기위해 경찰(방패번호 1032)은 무자비한 폭력을 휘둘렀고, 이 와중에 이영순 의원이 방패에 얼굴을 맞았다.
이영순 의원을 폭행한 경찰(방패번호 1032)은 교보문고 앞 계단까지 밀어붙이며 곤봉과 방패를 휘둘렀고 사람들의 비명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왔다. 하지만, 이때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영순 의원이 다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핸드마이크를 든 파병반대 국민행동 관계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지금 민주노동당 이영순 의원이 경찰 방패에 맞아 피를 흘리며 싸우고 있습니다."
성난 참가자들이 이영순 의원을 구하기 위해 경찰에게 달려들었고 경찰의 폭력수위도 높아졌다. 곳곳에서 "곤봉 내려"라는 외침이 터져나왔다.
이영순 의원은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찰폭력에 항의하며 길을 터줄 것을 요구했다. 심상정 의원 등 동료의원들이 병원에 가자고 했지만 이영순 의원은 꿋꿋하게 경찰과 맞서고 있었다.
경찰이 폭력을 휘두를 당시 이영순 의원 바로 옆에 있었던 김창현 사무총장은 "집회를 마치고 평화롭게 집에 돌아가려는 의원을, 그것도 의원신분임을 분명히 밝혔음에도 폭력을 행사했다"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분노했다.
<종합> 폭력으로 파병반대 잠재울 수 없다
우리나라 헌법이 부인하고 있는 명백한 침략전쟁에 결국 정부는 군대를 파병하고 말았다. 그동안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에서 12일동안 단식농성을 벌여왔던 민주노동당과 파병반대 국민행동, 4대 종단의 관계자들을 비롯한 민중들은 분노했다.
국방부에서의 유례없는 '보도협조' 요청과 소리소문없는 출국과정에서 보듯 이번 파병은 정권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한 것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부당한 파병강행을 규탄하는 민중들에게 정권이 보여준 것은 날 선 방패요 무자비한 폭력이었다.
이날 경찰은 파병강행에 항의하는 한상렬 목사를 방패로 때려 실신시킨 것도 모자라 국민을 대표해 의정활동을 하는 국회의원까지 방패로 폭행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래놓고도 기껏 한다는 소리가 '누군지 몰랐다'는 구차한 변명뿐 책임자가 사과조차 하지 않는 뻔뻔함을 보였다.
그러나, 당시 이영순 의원은 경찰이 집회참가자들에게 가하는 폭력을 막기 위해 '의원신분'을 분명히 밝히고 항의하던 도중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방패를 휘둘렀다.
헌법마저 유린하는 침략전쟁 동참을 막기 위한 것이 잘못인가. 그렇게 정당하다면 쉬쉬하면서 도둑고양이처럼 몰래 파병군을 빼돌릴 이유가 없다. 그러면서 항의하는 시민들을 이처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것은 정권의 본질을 스스로 까발리는 것에 다르지 않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공권력의 폭력으로 파병의 정당성을 획득할 수는 없다. 역사에서 보듯 억압은 더 큰 저항을 불러온다.
이라크 저항세력에 인질로 붙잡힌 노동자 한 명을 석방시키기 위해 미국의 갖은 압력과 협박에도 불구하고 조기철군을 단행한 필리핀에게서 노무현 대통령은 배워야 한다.
우리 민중은 더이상 미국에 굴욕적인 대통령과 정부를 원하지 않는다. 테러가 아닌 국민의 뜻에 굴복할 줄 아는 용기를 원한다. 민중을 배신하고 폭력으로 억압해온 지난 정권들의 말로를 똑똑히 기억해야 한다.
단식농성을 벌였던 미 대사관옆 열린공원에서 정리집회를 하고 있는 시민들ⓒ민중의소리 김철수
<4신: 오후 12시> 집회 참가자들 열린시민공원에서 정리집회 가져
11시 40분경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의 연좌시위는 정리하고, 집회 참가자들은 열린시민공원으로 이동해 이날 집회를 최종 마무리했다.
늦은 밤시간임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의 참가자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켜 높은 결의를 보여줬다.
하지만 애초 요구했던 이영순 의원 폭행사건에 대한 종로서장의 사과는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해 향후 진상조사를 한 후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행자위 소속인 이 의원을 폭행한 사건은 이후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1신: 오후 8시 55분> "우리 투쟁은 결코 끝나지 않았다"
대다수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이툰 부대가 이라크로 떠나버린 3일 저녁,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는 1천 5백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파병철회 결의대회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전날 자이툰 부대 훈련장에서의 철야농성과 이날 낮 청와대 앞에서 있었던 노무현 정부 규탄대회를 마치고, 이날 저녁 결의대회를 통해 끝까지 투쟁해 반드시 파병을 철회시킬 것을 다짐했다.
한 여름 폭염속에 목숨을 단식을 강행한 파병반대 국민행동 박석운 공동집행위원장은 "오늘은 자이툰 부대가 이라크 민중을 죽이러 간 국치일에 준한 참담한 날"이라며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피의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잘못된 일이면 어쩔 수 없다가 아니라 되돌아올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5천여 시민의 참여속에 이루어진 단식투쟁을 향후 5만, 5천만으로 확대해 올 연말 반드시 파병을 철회시키자"고 호소했다.
△파병 강행을 규탄하기 위해 광화문에 모인 사람들 ⓒ민중의소리 김철수
같이 단식을 했던 최규엽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도 "민주노동당은 공당으로서 파병을 저지시키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못한 것에 사과한다"면서 "우리가 더 빨리 단식농성을 시작했더라면 좀더 과학적인 싸움을 했더라면 파병을 막을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비통함과 자괴감을 금할 길이 없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밝혔다.
이어 "이번 농성의 힘을 바탕으로 12월까지 꾸준히 투쟁한다면 반드시 파병을 철회시킬 것"이라고 결의를 보였다.
민족문학작가회의 충북지부장 김창규 목사는 "노무현 정권은 파병으로 역사에서 가장 지탄받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온몸으로 저항하고 철군을 위해 한목소리로 외쳐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심상정 민주노동당 의원은 "파병을 막지 못했지만 우리 투쟁은 결코 패배하지도 끝나지도 않았다"라며 "서희.제마부대에 이어 자이툰 부대까지 완전 철수 시킬 때까지 더 큰 투쟁에 단 한사람도 좌절함없이 끝까지 투쟁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인류는 부시의 몰락과 미국의 패배로 귀결될 것"이라면서 참가자들의 용기를 북돋았다.
다함께 김어진 회원은 "노무현은 부시의 푸들이 아니라 부시의 죽은 개"라면서 "노무현 정권과 부시 정권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패배를 위해 계속 싸워나가자"고 역설했다.
한편, 이틀간 파병반대 투쟁의 선봉에서 물러섬없는 싸움을 벌였던 17기 범청학련 통일선봉대 대원들도 무대 앞으로 나와 "통일선봉대가 선봉에서 파병을 저지시키고 통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수도권 특별중대 대장 심규연 서울대 공대학생회장은 "오늘 민족의 자주권 없는 나라에서 산다는 게 얼마나 서러운지, 한미동맹을 끊어내지 않고서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심경을 밝혔다.
끝으로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은 "많은 국민들의 싸움에도 파병을 강행한 정권을 용서할 수 없다"며 "나라를 살리는 자, 민중을 살리는 자는 결국 우리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파병군 소환을 위해 전국적 대중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선언했다. 당장 7일에는 자이툰 부대 2차 파병 저지를 위한 광화문 촛불집회를 규모있게 벌일 것이라고 파병반대 국민행동측은 밝혔다.
8시 40분경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광화문 열린시민공원으로 행진을 시도했으나 경찰이 정보통신부 건물 뒤편으로 버스를 이용해 완전히 통로를 차단해 경찰과 현재 대치중이다.
"미친 경찰" ㅡ.ㅡ;;; '미친'이라는 수식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이현기'님 말처럼 의경들은 시민들에게 그냥 방패 휘두르지 않습니다. 방어수단으로 활용할 뿐이죠. 대치 중에 부상입은 건 물론 안타까운 일이나, 이 일을 '미친 경찰'이란 수사로 정치에 활용하다니, 화가 납니다. ;;;;;;
방어수단 아닌데요. 의경 개개인들이야 안타까운 처지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가끔 보면 광기에 가까운 짓들도 많이 합니다. 어떤 의경들은 방패 아랫부분을 날카롭게 갈아놓거나, 나사 너트 부분을 앞쪽으로 나오게 해서 흉기처럼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들은 얘기 아닙니다. 직접, 그것도 꽤 자주 보던 일입니다.
그치만 집회장면은 다 편집되서 누군가의 입맛에 맞게 요리되서 나오는경우도 생각해봐야지요...솔직히 편집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화면을 보여주잖습니까...저도 미친 경찰이란 표현은 보기 거북하네요..티비 뉴스화면만 보고 섣불리 어느 한편의 판단만 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구요..
의경들도 사람들이라 옆에 있는 대원이 화염병에, 돌에, 쇠파이프에 맞다 보면 눈이 뒤짚히지요. 물론 시위를 하는 쪽에서도 마찬가지죠. 시위대도 의경도 탓할 수 없는 일이라 봅니다. 양쪽 모두를 해본 저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만 드는군요. 의경들 입장에선 전투상황이고....지금이야 화염병을
제가 집회 현장에서 본 광경을 말씀드리죠. 농민대횐가 그랬는데 집회가 끝나고 해산하는데 의경들이 집회 참가자들을 막 밀치더라구요. 어떤 사람이 항의를 하자 더 세게 밀치고 그 사람이 다시 항의를 하자 거의 치다시피 하면서 밀어내더라구요. 참가자들이 계속 항의를 하자(물론 말로) 갑자기 해산하는 사람들을
범쓰/ 아마 의경들이 그런 행동을 취했던 건 그 전에 한바탕 육박전이 이루어졌기 때문일겁니다. 집회~ 그냥 좋게 끝나는 법 거의 없습니다. 서로 신경 날카로워진 상황에서 의경들도 보이는 게 없었던 거죠. 옳은 쪽은 아무도 없습니다. 'samuel'님 말씀처럼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경찰들이 일방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것처럼 묘사한 위의 기사가 잘못이라는 거죠. 시민들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이들이 시민에게 상처를 입힌 건 분명한 잘못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게 된 광경은 싹 뺀 채 '정치적인 의도'로 공권력의 부당함을 고발하며 이라크 파병철회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이 마음에
전에도 어느 일간지 기자가 기자임을 밝혔는데도 구타당한 일도 있었구요. 아무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목숨까지 잃는 경찰관들과 명령에 따라야 하는 의경들을 강제해서 집회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게 하는 '미친' 경찰 간부놈들을 같이 취급하는 건 순직한 분과 유가족에 대한 모욕인 것 같네요.
들국화/집회 참가 경험 많습니다. 그리고 정말 방패 날세우고 그러는 사람들은 의경들 중에서도 소수입니다. 그리고 '평화집회'라고 일컬어지는 집회에 한 번 나가면 항상 3~4명은 부상입고 돌아옵니다. 대치하는 상황에서 경찰 방패만 보면 괜히 툭툭 먼저 치죠. 특히 어린 대학생들;;;
아니죠. 핵심은 의경들을 광기로 몰아넣는 고참들과 경찰 간부들에게 있습니다. 예전에 PD수첩에서였던가, 의경 부대 내에서 얼차려를 어떻게 주는가에 대한 보도가 있었죠. 그놈들은 집회 있기 전날 엄청나게 굴립니다. 곤봉을 케블라쓴 머리 위로 내려쳐서 부러지는 것도 방영되었죠.
집회 나가서도 잘 보면 앞줄에서 광기에 미펴 날뛰는 애들은 사실 겁에 질려 있습니다. 뒷줄에서 상경 급의 고참들이 엄청나게 갈구죠. 더 세게 밀어 붙이라구요. 한참 뒤에 서 있는 경찰 간부들도 그러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시위 진압 도중 발생한 성폭력도 뒷줄에 서있던 놈이 방패 사이로 손을 뻗은 것이더군요.
경찰 간부들은 상황을 폭력적으로 몰아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위대의 폭력성'에 대한 시민들의 선입관이 크게 먹혀들기 때문이죠. 저 같은 경우는 20명 안팎의 소규모 집회인데다가 참가자들이 다 맨손이었는데도, 경찰들이 방패로 차도로 밀어내고는 도로점거라며 구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이가 없죠.
민노당이 '의원'을 때렸다고 항의하는 것이 얄미워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그런 어이없는 구타가 비일비재한데도 계속 묵과되어온 것을 생각하면 필요한 항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경찰만의 부당함은 아니죠. 계속해서 시위대의 '과격성'에 대한 선입관을 심어주는 정부와 언론 역시 부당하죠.
우후~~ 댓글이 많이 달려있네요. 우선 에티카님!! 몇몇 경찰 간부들이 그러는 거 맞습니다. 그런 행동 조장하는 간부 역시 소수파라는 사실 알아주시길~ 제가 알고있던 간부들도 일절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 주위간부만 그랬다면 참 안타까울 뿐이구요. 그리고 시위하는 측에서도 몰지각한 경찰간부와
같은 이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강성으로 유명한 모집단-실명 거론 않겠습니다- 그들이 집회할 때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에 대해서 잠깐 말씀드리죠. 우선 지도부로 보이는 몇명이 경찰과 대치상태에서 밀고 툭툭치는 행위를 계속합니다. 그들이 들고 있는 '막대기'는 '몽둥이'로 전용되죠. 방패로 다리 윗부분을 막고
있으면 그들은 다리를 공격합니다. 이쯤되면 의경들도 이성을 서서히 잃기 시작합니다. 이런 계속된 행동으로 감정이 격해질때 그들(집회 지도부)은 뒤로 빠집니다. 빠지는 거 순식간이더군요. 그리고 나서 정면으로 의경들과 맞닥뜨리는 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집회 참가자입니다. 집회 지도부들은 뒤에서 감정을
고조시키죠. "경찰들이 사람친다" 전 사정을 모르는 순수참가자들도 격앙되기 시작하죠. 의경들은 흥분 상태에서 방패로 시위대들을 밉니다. 이때 직접적으로 부딪치는 이들이 바로 순수참가자들!!! 많은 집회 참가자들은 이때의 경찰 모습만을 보고 그들의 폭력이 지나치다는 것을 확실히 각인하게 되죠. 집회 지도부의
완벽한 전략 성공이죠. 집회 한 번만 나가면 온몸에 멍이 몇개씩 들어옵니다. 특히 다리부분!!! 하여튼 말을 하다보니 구구절절한 얘기로 흘러갔네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경찰이 과격성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일에 기인한 것이라는 얘기죠. 물론 에티카님이 지적하셨듯이 시위대의 과격성만을 보도하는 언론이나 몰지각
한 몇몇 경찰 간부들은 단죄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엄벌해야 할 이들도 폭력을 유발시키는 집회 지도부라는 거지요. 물론 아닌 집회지도부도 있습니다. 폭력성을 조장하는 지도부도 소수이겠죠. 소수의 이들이 전체판을 흐리고 있는 건 여의도나 종로 한복판이나 마찬가지인 것이 우울할 뿐입니다.
첫댓글 촬영장면에는 폭행당한 모습이 찍혀 있지 않네요. 의경들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웬지.....
이거 다 조작이에여...의경들은 절대 괜히 방패를 휘두르지 않습니다. 한번 휘두르려면 큰일이 있거나 중요할떄만 휘두르지여...다 이유가 있어서져...
"미친 경찰" ㅡ.ㅡ;;; '미친'이라는 수식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이현기'님 말처럼 의경들은 시민들에게 그냥 방패 휘두르지 않습니다. 방어수단으로 활용할 뿐이죠. 대치 중에 부상입은 건 물론 안타까운 일이나, 이 일을 '미친 경찰'이란 수사로 정치에 활용하다니, 화가 납니다. ;;;;;;
의경들 다들 20대 초반의 어린 애들일텐데, 땡볕에 시위 진압하는데도 욕만 먹고 있으니, 이구 군대가 뭔지;;;;; 의원 다쳤다고 그 부대 소속 애들은 얼마나 구르고 있을까!!! 진짜 안타깝다!!!
방어수단 아닌데요. 의경 개개인들이야 안타까운 처지에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가끔 보면 광기에 가까운 짓들도 많이 합니다. 어떤 의경들은 방패 아랫부분을 날카롭게 갈아놓거나, 나사 너트 부분을 앞쪽으로 나오게 해서 흉기처럼 쓰는 경우도 많습니다. 들은 얘기 아닙니다. 직접, 그것도 꽤 자주 보던 일입니다.
방어수단이라기에는 너무 신나게(?) 휘두르고 내리찍더군요. -_- 집회에서 그런 장면 볼 때마다, 저게 과연 불가피하게 휘두르는 걸까 생각합니다. 충분히 막기만해도 되는 상황인데도!
그치만 집회장면은 다 편집되서 누군가의 입맛에 맞게 요리되서 나오는경우도 생각해봐야지요...솔직히 편집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의 화면을 보여주잖습니까...저도 미친 경찰이란 표현은 보기 거북하네요..티비 뉴스화면만 보고 섣불리 어느 한편의 판단만 하는 우를 범하지 말자구요..
의경들도 사람들이라 옆에 있는 대원이 화염병에, 돌에, 쇠파이프에 맞다 보면 눈이 뒤짚히지요. 물론 시위를 하는 쪽에서도 마찬가지죠. 시위대도 의경도 탓할 수 없는 일이라 봅니다. 양쪽 모두를 해본 저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만 드는군요. 의경들 입장에선 전투상황이고....지금이야 화염병을
사용하는 경우가 없지만, 몇 년 전만해도 화염병, 장난 아니였습니다. 끊임없이 날라오는 불덩이들...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간 군대에서...양쪽 모두 비난할 수 없고, 다만 시대의 모순만을 안타깝게 생각할 따름입니다. 모두 다치지 않았으면 좋으련만...
제가 집회 현장에서 본 광경을 말씀드리죠. 농민대횐가 그랬는데 집회가 끝나고 해산하는데 의경들이 집회 참가자들을 막 밀치더라구요. 어떤 사람이 항의를 하자 더 세게 밀치고 그 사람이 다시 항의를 하자 거의 치다시피 하면서 밀어내더라구요. 참가자들이 계속 항의를 하자(물론 말로) 갑자기 해산하는 사람들을
가로막더니 항의하는 학생의 얼굴을 방패로 찍더군요. 그 학생 실명되지나 않았는지.
범쓰/ 아마 의경들이 그런 행동을 취했던 건 그 전에 한바탕 육박전이 이루어졌기 때문일겁니다. 집회~ 그냥 좋게 끝나는 법 거의 없습니다. 서로 신경 날카로워진 상황에서 의경들도 보이는 게 없었던 거죠. 옳은 쪽은 아무도 없습니다. 'samuel'님 말씀처럼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경찰들이 일방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것처럼 묘사한 위의 기사가 잘못이라는 거죠. 시민들을 위해 봉사해야 하는 이들이 시민에게 상처를 입힌 건 분명한 잘못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게 된 광경은 싹 뺀 채 '정치적인 의도'로 공권력의 부당함을 고발하며 이라크 파병철회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다른 방법도 있을텐데 꼭 이런 선정적인 문구를 삽입했어야 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며.. 전 오히려 의경들이 측은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군여.. 국회의원이라......... 참.................
그 많은 사람들이 필사적으로 달려들고 있는 상황에서.. 현장에서 그사람이 의원인지 어떻게 아나요? 솔직히 의원이 시위현장에서 떠들고 쇼하는것도 좀 우습지않나요?
불쌍한 경찰들.. 칼맞아 죽고, 여기저기서 욕먹고..
유비쿼터스/ 그런 행위를 '쇼'라고 규정짓는 것이 더 '우스운'데요. 국회의원이 한 행동이 어느 부분(정도)까지는 비판받을만 하지만 결코 '쇼'라는 행위로 완전 폄하는 별로 동의하고 싶은 마음 없습니다.
쇼라니요...-_-
에디슨/ 육박전이요? 그런 거 전혀 없었답니다. 경찰의 경고 방송도 없었고, 참가자들이 스스로 해산하는 과정에서 생긴 폭행 사태였지요. 이영순 의원이 다친 게 쇼라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경찰들이 맨손의 참가자들을 이전부터 날세운 방패로 구타했던 건 사실입니다.
전에도 어느 일간지 기자가 기자임을 밝혔는데도 구타당한 일도 있었구요. 아무튼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목숨까지 잃는 경찰관들과 명령에 따라야 하는 의경들을 강제해서 집회 참가자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게 하는 '미친' 경찰 간부놈들을 같이 취급하는 건 순직한 분과 유가족에 대한 모욕인 것 같네요.
들국화/집회 참가 경험 많습니다. 그리고 정말 방패 날세우고 그러는 사람들은 의경들 중에서도 소수입니다. 그리고 '평화집회'라고 일컬어지는 집회에 한 번 나가면 항상 3~4명은 부상입고 돌아옵니다. 대치하는 상황에서 경찰 방패만 보면 괜히 툭툭 먼저 치죠. 특히 어린 대학생들;;;
이런 식의 공방은 핵심에서 벗어난 겁니다. 제가 위에도 말했죠. 핵심은 의원의 부상을 경찰의 부당함으로만 여기며 정치적으로 사용하는 기사에 있는 겁니다. 경찰이 그러느냐 아니냐가 아니라요. 제가 한 말도 기사가 잘못됐다고 한 말이었습니다.
아니죠. 핵심은 의경들을 광기로 몰아넣는 고참들과 경찰 간부들에게 있습니다. 예전에 PD수첩에서였던가, 의경 부대 내에서 얼차려를 어떻게 주는가에 대한 보도가 있었죠. 그놈들은 집회 있기 전날 엄청나게 굴립니다. 곤봉을 케블라쓴 머리 위로 내려쳐서 부러지는 것도 방영되었죠.
집회 나가서도 잘 보면 앞줄에서 광기에 미펴 날뛰는 애들은 사실 겁에 질려 있습니다. 뒷줄에서 상경 급의 고참들이 엄청나게 갈구죠. 더 세게 밀어 붙이라구요. 한참 뒤에 서 있는 경찰 간부들도 그러긴 마찬가지입니다. 이번에 시위 진압 도중 발생한 성폭력도 뒷줄에 서있던 놈이 방패 사이로 손을 뻗은 것이더군요.
경찰 간부들은 상황을 폭력적으로 몰아가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위대의 폭력성'에 대한 시민들의 선입관이 크게 먹혀들기 때문이죠. 저 같은 경우는 20명 안팎의 소규모 집회인데다가 참가자들이 다 맨손이었는데도, 경찰들이 방패로 차도로 밀어내고는 도로점거라며 구타하기 시작했습니다. 어이가 없죠.
민노당이 '의원'을 때렸다고 항의하는 것이 얄미워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그런 어이없는 구타가 비일비재한데도 계속 묵과되어온 것을 생각하면 필요한 항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경찰만의 부당함은 아니죠. 계속해서 시위대의 '과격성'에 대한 선입관을 심어주는 정부와 언론 역시 부당하죠.
우후~~ 댓글이 많이 달려있네요. 우선 에티카님!! 몇몇 경찰 간부들이 그러는 거 맞습니다. 그런 행동 조장하는 간부 역시 소수파라는 사실 알아주시길~ 제가 알고있던 간부들도 일절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제 주위간부만 그랬다면 참 안타까울 뿐이구요. 그리고 시위하는 측에서도 몰지각한 경찰간부와
같은 이들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강성으로 유명한 모집단-실명 거론 않겠습니다- 그들이 집회할 때 공통적으로 보이는 특징에 대해서 잠깐 말씀드리죠. 우선 지도부로 보이는 몇명이 경찰과 대치상태에서 밀고 툭툭치는 행위를 계속합니다. 그들이 들고 있는 '막대기'는 '몽둥이'로 전용되죠. 방패로 다리 윗부분을 막고
있으면 그들은 다리를 공격합니다. 이쯤되면 의경들도 이성을 서서히 잃기 시작합니다. 이런 계속된 행동으로 감정이 격해질때 그들(집회 지도부)은 뒤로 빠집니다. 빠지는 거 순식간이더군요. 그리고 나서 정면으로 의경들과 맞닥뜨리는 이들은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집회 참가자입니다. 집회 지도부들은 뒤에서 감정을
고조시키죠. "경찰들이 사람친다" 전 사정을 모르는 순수참가자들도 격앙되기 시작하죠. 의경들은 흥분 상태에서 방패로 시위대들을 밉니다. 이때 직접적으로 부딪치는 이들이 바로 순수참가자들!!! 많은 집회 참가자들은 이때의 경찰 모습만을 보고 그들의 폭력이 지나치다는 것을 확실히 각인하게 되죠. 집회 지도부의
완벽한 전략 성공이죠. 집회 한 번만 나가면 온몸에 멍이 몇개씩 들어옵니다. 특히 다리부분!!! 하여튼 말을 하다보니 구구절절한 얘기로 흘러갔네요.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경찰이 과격성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일에 기인한 것이라는 얘기죠. 물론 에티카님이 지적하셨듯이 시위대의 과격성만을 보도하는 언론이나 몰지각
한 몇몇 경찰 간부들은 단죄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엄벌해야 할 이들도 폭력을 유발시키는 집회 지도부라는 거지요. 물론 아닌 집회지도부도 있습니다. 폭력성을 조장하는 지도부도 소수이겠죠. 소수의 이들이 전체판을 흐리고 있는 건 여의도나 종로 한복판이나 마찬가지인 것이 우울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