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제주 평화 염원하며 강정에서 성산까지
5박6일간 67.5㎞ 도보로
“국제 관함식·제2공항 중단해야”
발행일2018-08-12
[제3107호, 4면]
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 첫 날인 7월 30일 강우일 주교(가운데)가 제주교구 평협 고용삼 회장(강 주교 왼쪽)과 함께 법환초등학교~공천포 전지훈련센터 구간을 걷고 있다.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염원하는 ‘2018 제주생명평화대행진’(이하 대행진)이 7월 30일 오전 9시 제주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5박6일 일정으로 진행됐다.
‘강정에서 성산까지, 평화야 고치글라’(‘같이 가자’의 제주 방언) 주제의 대행진은 제주 해군기지 국제 관함식 중단과 성산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 주민회, 제주 해군기지 전국 대책회의, 제2공항 성산읍 반대 대책위원회, 제2공항 반대 범도민 행동 등이 공동 주최했다.
대행진 참가자들은 7월 29일 강정천 운동장에서 전야제를 시작으로 7월 30일~8월 1일까지 강정~성산포 구간 67.5㎞를 도보 행진하고, 8월 2~4일은 성산국민체육센터 일대에서 평화캠프를 열어 성산마을 탐방, 책으로 만나는 평화 이야기, 평화 대행진 문화제 등의 프로그램을 이어갔다.
2012년 시작할 때부터 7년째 대행진에 참가한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는 첫 날, 제주시 아라동 주교관에서 임남용 신부(교구 관리국장)를 비롯한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등 40여 명과 함께 버스로 출발해 서귀포시 법환초등학교 입구에서 해군기지 정문을 출발한 대행진 본진과 합류해 남원읍 공천포 전지훈련센터까지 17.8㎞를 함께 걸었다.
참가자들은 “해군의 국제 관함식은 세계평화의 섬 제주를 군사기지로 만드는 시대착오적 행사이므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제주에 또 하나의 공항이 들어서면 제주의 환경과 생태계가 감당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것이므로 제2공항 건설을 재검토 하라”고 요구했다.
이창준 제주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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