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그 동안 후방 업무를 도맡았던 장군들에게도 활약할 기회를 주려고
합니다.
명색이 장군인데 도시에 박혀서 내정만 하고 있으니 좀이 쑤시는 모양입니다.
충성도가 바닥까지
떨어져 있네요.
드디어 스코틀랜드 왕국에도 공성부대(Catapult)가
생겼습니다.
사람 잡는 것까지는 기대하지 못하고, 성벽을 무너뜨리는 것만으로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무어 술탄국은 기병이나
낙타병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일단 성벽만 통과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Scots
Pike병도 데뷔 전을 치뤘습니다.
이리저리 운용해본 결과, Scots Pike병은
방어에 적합합니다.
공격에 나서거나 이동하면, 빽빽한 진형이 흐트러지고 적이 안으로 파고들 틈이 생기네요.
실브스를 점령하는
공을 세웠는데도, 던채드 장군의 충성도가
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곧 이어 리스본 공략도 맡겼습니다.
. . . 잠깐! 이 특성들은 뭐야?
‘불명예, 충성에 대한 지껄임, 야심을 해방시키다, 후계자에 대한 질투’
우연히 보게 된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우리는 반역자를 키우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 동안 영토를 넓히고
안정시키는데 몰두하느라, 장군들에 대해서 너무 무심했던 모양입니다.
이런 반역의 싹이 자라고 있는지도 몰랐었다니!
급히 모든 장군들에 대한 보고서를 샅샅이 살펴보았습니다.
또 한 명 반역자가 있습니다.
게다가 그는 국왕의
동생인 데이비드 맥던채더입니다.
결혼도 안 시키고 30~40년 동안 망루만 짓고
다니게 했지만, 네가 어떻게 이럴 수가!
(* 막상
써놓고 보니 반역자가 될 이유가 넘치네요. -_-;;)
충격을 받아서, 주력을 뽑아서 세비야로 진군시켰습니다.
적의 손길이 리스본과 실브스에 미치는 것을 애써 외면하고 말입니다.
그때, 잉글랜드 왕국이 프랑스 왕국의 렌을 공격하면서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갑자기 발생한 큰 일에, 삽시간에 머리가 식었습니다.
일단 서로 적이 된 두 동맹국들 중에서 잉글랜드 왕국 선택했습니다.
왜냐하면, 프랑스 왕국이 외교를 너무 못하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많은 동맹을 가지고 있는 잉글랜드 왕국을 선택해야죠.
게다가 프랑스 왕국은 신성 로마 제국에 영토를 하나씩 잃으면서
내리막길로 치닫고 있는 중입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도몽거트 장군이 이끄는 군단이 세비야를 점령했습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충성심을 증명해서, 실브스에 있는 반역자(양부)와 차별화를 해야 합니다.
어찌됐던 실브스에도 지원군을 보냈습니다.
반역자지만 아직 반역은
하지 않았으니까요.
죽어도 상관없지만 죽으면 찜찜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무어 술탄국도 제법 머리를 쓰네요.
몰래 별동대를 보내서 빈집털이를 시도했습니다.
다행히 산적 토벌 중에
매복 중인 저들을 발견하여, 반격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지금 스코틀랜드 왕국은 영내에 들어온 무어 술탄국의 군대를 모조리 쓸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면 이베리아 반도에서 무어 술탄국의 힘이 많이 약해지고, 그 결과 다른 기독교 국가들에게 멸망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스코틀랜드
왕국의 전략, 무어 술탄국을 이용한 차도살인 계책에 어긋납니다.
그래서 먼저 무어 술탄국에 휴전을 제시했습니다.
정말, 휴전을 위해서 아낌없이
퍼주었습니다.
이걸 거부해?
이번에는 영혼까지 끌어 모아서 퍼주는 제안을 했습니다.
재정 담당자가 길길이
날뛰는 모습이 눈에 선할 정도입니다.
이것도 거부됐습니다.
아무래도 무어 술탄국은
아직 역전의 찬스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분노에 이성을 잃었을지도 모릅니다.
술탄에게 생각을 잘못하고 있다고 알려 줘야 합니다. 친절하게.
몸값 치를 돈이 있는 것을 보면, 아직 살만한 것
같습니다.
실브스를 포위한
적도 격파했습니다.
반역자라도 우리 반역자니까요. 적의 손에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반역자의 손에 지휘권도 주었습니다. 그래도 국왕의 동생이잖아요.
이제는 몸값 낼 돈도 없는 것 같습니다.
세비야를 포위한
적도 격파했습니다.
그리고 실브스에 양측의 지원병력이 속속 모이는 가운데, 무어의 술탄이 사망했습니다.
새로운 술탄에게 다시 휴전을 신청하니, 이번에는 받아들였습니다.
계속된 전쟁으로 국가
재정이 파산에 이르렀으니, 휴전을 제안한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좋은 조건을
제시할 때 받지, 왜 강경하게 날뛰다가 매를 버는지.
이제 스코틀랜드 왕국은 당분간 이베리아 반도에서 손을 뗄
예정입니다.
그렇다고 이베리아 반도에 평화가 온 것은 아니고, 그들은 자기들끼리 싸워대고 있습니다.
특히, 카스티야 이 레온 왕국은 레온에서 포루투갈 왕국과 부르고스에서 아라곤 왕국과 살라망카에서 무어 술탄국과 싸우고 있습니다.
남의 나라가 샌드백처럼 맞고 있는 모습을 구경하는 것도 쏠쏠하게 재미있네요.
다음 해에 또 교황이 서거했습니다.
스코틀랜드 왕국과는 별
상관이 없어서 감흥이 없었는데,
우리 스코틀랜드 왕국에서 교황 후보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기본 3표에 다른 추기경들과는
나쁜지 않은 관계, 해 볼만 합니다.
우리 윌리엄 맥치내도가 교황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이탈리아 반도 출신이 아닌 변방에서 교황이 배출된 것입니다!
교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기 시작했습니다!
. . .
감동의 순간이 끝나고, 아라곤 왕국이 포르투갈
왕국을 찍은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왜 아라곤 왕국은 대세를 장악한 스코틀랜드 왕국의 후보를 찍지 않았을까요?
후보가 스코틀랜드 왕국 출신이라서? 그럼, 지금은?
아니, 저렇게 강한 군사력을
나라가 교황에게 적대하면 어떻게 하죠?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의심이 커졌습니다.
그리고 11년 전에 스코틀랜드의
왕자가 오랑에서 처참하게 죽음을 당한 사건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라곤 왕국은 선전 포고도
없이 쳐들어와서 국왕의 아들을 죽인 이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당시의 교황
새끼와 손을 잡은 심증까지 있었고, 지금까지도 이에 대한 어떠한 해명이나 사과도 없었습니다.
그런 그들이 스코틀랜드 왕국 출신의 교황을 인정할까요?
결론적으로, 아라곤 왕국은 지금의 교황
성하께 위험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교황 성하의 안위를 지키기 위해, 스코틀랜드 왕국은 분연히 일어서기로 결심했습니다.
목표는 아라곤 왕국과 교황청을 잇는
통로인 오랑, 알제, 팔마의 점령.
저곳을 우리가 차지해야
아라곤 왕국이
교황령에 칼을 들이대는 것을 차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영토 욕심이라는 세간의
비난은 감수하기로 했습니다.
첫댓글 아! 미디블 마렵다.
설령 다른 게임에 빠지더라도 나중에 다시 돌아오게 하는 매력이 있어요. 미디블2는.
음.. 정치력을 더욱 발휘 해 보기요, ㅋㅋ 교황을 내가 추천하는 사람이 되도록 만들..
어둠 속에서 암약하는 흑막의 플레이를 하면 최고인데, 그런 큰 그림을 그릴 머리가 안돼요. ㅠ ㅠ
@흑풍 별거 없어요. 교회 열심히 짓고
그 주교 열심히 지으면 투표권이 장난 아니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