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末世다! 국회의원 배지 달고 하는 짓이라니… 趙南俊 전 월간조선 이사
집안에 家長(가장)이 있다면, 나라에는 國家元首(국가원수)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통령이다.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이자, 외국에는 국가를 대표하는 헌법기관이다.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에 오는 것은 행정부 수반에게 지워진 공적인 행위다. 개인이 놀러오는 것이 아니다. 정당을 달리한다고 해도 지켜야할 예의가 있는 법이다. 초등학교 1학년만 돼도 알 수 있는 기본적인 매너다. 더불어민주당 金容民(김용민) 의원(경기도 남양주병)이 10월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정연설 후 대통령이 악수를 청하길래 ‘이제 그만 두셔야죠’라고 화답했다”고 썼다고 한다. 이어서 “(윤 대통령이) 국민을 두려워하고 그만두길 권한다”고 했다고 한다. 정말 자기 소신이 그렇다면 대통령 면전에서 말한 것으로 그쳤어야지. 그게 무슨 자랑이라고 동네방네 떠드는가. 그건 소신도 아니고 애국심도 아니다. 소아병적 관종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남양주시 병구 유권자에게 큰 점수를 딸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과연 그럴까. 자기 자손들에게 무엇을 가르칠지, 그 자손들은 무엇을 배울지…. 참 末世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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