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Zenmdeyaa
움짤 끊기지 않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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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리즈 [Demain Nous Appartient]
中
Jack & Rayane의 이야기
본편 1편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5018231?svc=cafeapp
외전 6편 https://m.cafe.daum.net/subdued20club/ReHf/5046372?svc=cafeapp
- 라얀, 뭐 하고 있는 거야?
한참이나 기다렸다고.
- 필요한 게 있어서요.
무언가를 작성하는 라얀.
브루노가 그에게 걸어온다.
- 아, 그것보다 차인 네 애인은 만난 거야?
그가 뭐라고 하니?
- 총체적 난국이었어요.
시무룩한 대답에 브루노가 으쓱인다.
- 오이스터가 싫대?
- 거의 제 얼굴에 던진거나 다름없죠.
- 뭐… 형편없는 아이디어였다니 유감스럽네.
- 그저 멍청하게 보였을 거예요.
- 어쩌겠어? 어차피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테고 다른 방법을 찾아봐야지.
- 네, 그래서 지금 노력하고 있죠.
무언가 적힌 종이를 본 브루노.
그에게서 비웃음이 들린다.
- 고작 이 방법이 그를 되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니?
-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잭과 저만이 아는 거니까요.
집에서 나온 라얀.
리지가 무언가를 보고있다.
- 제길, 이게 뭐야?
- 딱봐도 보이는 걸.
웃음을 참아보는 리지.
- 여전히 짜증나게 한다.
- 그게 어때서? 귀엽잖아.
- 농담할 기분 아니야.
뒤이어 차에 꽂힌 종이를 발견한 잭.
아마도 라얀은 무언가를 시도하려는 것 같다.
[나와 사랑에 빠진 순간 너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거야.]
라얀의 의도를 파악하는건 어렵지 않았다.
[너의 표정을 봐, 너는 날 좋아해.]
'나는 감당할 자신이 없어.'
'전혀. 너에겐 그럴 힘이 있어.
나와 사랑에 빠진 순간 너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거야.'
- 네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동안 라얀은 최소한 고군분투하고 있어.
- 그래, 날 화나게 만들었으니 성공이네.
- 하지만 어쩌겠어. 그 망나니를 고른게 바로 너인걸.
- 그만 가기나 해.
오이스터 농장을 찾아온 잭.
때마침 그곳에 브루노가 지나간다.
- 혹시 라얀이 지금 있나요?
- 일이 끝나서 조금 전 퇴근했죠.
- 어쩔 수 없죠. 감사해요.
- 잭, 맞죠?
- …맞아요. 그런데요?
- 라얀이 당신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 저에게 말을 전해달라고 라얀이 부탁했나요?
- 그럴 수도 있었겠지만 그러지는 않았죠.
라얀은 그저 상실감에 빠져 자신이 어떻게 해야할지 아무것도 모르고 있으니까요.
- 그러면 아무것도 안하면 되겠네요.
그대로 돌아가려는 잭.
브루노가 다시 한번 그를 불러낸다.
- 잭, 그에게 기회를 주는 건 어때요?
라얀이 당신에 대해 말할땐 그는 언제나 진심이었어요.
- …그래봤자 뒤늦게 깨달았을 뿐이예요.
- 상처를 받으면 쉽게 회복되지 않는 타입인 거 같네요.
그렇죠?
…어렸을 때의 나도 당신과 비슷했으니까요.
늘 원칙적으로 굴었어요. 스스로를 지키고자 하는 존엄성도 강했죠.
그러다 사랑하는 친구가 딱 한번 잘못했을때, 나는 내 원칙을 지키기 위해 그 친구를 용서하지 않았어요.
- …가장 큰 실수는,
그 친구와의 유대를 또다른 사랑으로 다시 경험할 수 있을 거라 믿은거였어요.
그리고 어느덧 40살이 되었죠.
여전히 경험하지 못한 채로요.
지나서 후회하는건 당신을 도우지 않을거예요.
브루노가 떠나고 잭은 한동안 발길을 옮기지 못한다.
돌아온 집에는 라얀이 쪼그려 앉아 그를 기다리고 있다.
- 널 만나러 갔었어.
- …브루노에게 들었어.
- 말이 참 많더라.
- 뭐라 그랬는데?
자신없는 라얀의 목소리. 잭은 기다란 한숨을 쉰다.
- 그냥… 이것저것.
그리고 더는 적대감을 가지고 라얀을 바라보지 않는다.
- 잭, 지금은 부정적으로밖에 보일 수 없다는 걸 알아.
당연해, 넌 행복하지 않으니까.
하지만 그저 너에게 알려주고 싶었어.
우리 사이가 얼마나 강했는지.
- 널 웃게 만들고 싶었는데.
- 그래…, 이해하려는 중이야.
- 나는 내가 옳은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 결국 모든 걸 망치고 말았지만.
- …너에게 미안해.
느리게 이어지는 라얀의 고백.
잭은 아무말 없이 그의 고백을 들어준다.
- 그보다 감히 더한 짓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형편없고 쓸모없었지.
그리고 모든 것들이 망가진 뒤에야 널 잃었다는 걸 깨달았어.
- 잭, 이미 난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기 때문에, 그래서… 너마저 잃고 싶지 않아.
- 이제는 모르겠어. 널 이해시키고 싶지만 도저히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널 미치도록 원하고 사랑해. 제길, 그래서 완전히 길을 잃어버린 걸지도 몰라.
답답함을 못이겨 횡설수설 되는대로 얼더듬는 라얀.
조리없는 말들이 끝맺어지는 동시,
잭이 그에게로 향한다.
- …날 용서해주는 거야?
- 글쎄, 넌 어떻게 생각하는데?
Epilogue 1
이른 아침, 깨어난 잭.
여전히 잠든 라얀을 바라보며 말한다.
- 잠잘 때 제일 이쁘네.
라얀이 몸을 뒤척이자 잭은 다시 그의 옆에 눕는다.
그러나 곧 깨어나는 라얀.
- 젠장, 지금 몇 시야?
그가 서둘러 침대에서 일어난다.
덩달아 놀란 잭.
- 출근까지 10분 남았어!
왜 날 깨우지 않은 거야?
- 그야 나도 방금 일어났으니까.
오늘 처음 지각하는 것도 아니면서 왜그래?
- 단순한 아르바이트가 아니야.
난 사회봉사 처분을 받은 거라고!
라얀의 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나자 잭이 어이없다는 듯 그를 바라본다.
- 왜 나한테 짜증을 내는 거야?
난 아무 잘못도 한 게 없어.
- 내 양말 봤어?
- 자, 여기 냄새나는 네 양말.
- 그 말 진심이야?
- 유죄 판결 받은 흉악범이 감히 내 잘못을 논해?
조곤한 잭의 목소리.
바로 라얀의 대답이 뒤따른다.
- 솔직히 말해봐.
너 거기에 흥분하지?
- 네 옆에 있으면 언제나 그랬는 걸.
가서 오이스터나 열심히 나르고 와.
- 이제 그만 가야겠다.
사랑해.
- 비쥬.
Epilogue 2
파티가 한창인 거실을 피해 방으로 들어온 잭과 라얀.
라얀이 방문을 닫자 잭이 그에게 말한다.
- 잊고있는 거 같은데 여기 전임 교장 선생님 집이야.
- 아, 그게 널 흥분하게 하는구나.
-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
- 인정할게. 조금 겁나긴 한다.
그치만 우리가 잘못된 행동을 하는 건 아닌걸.
씩 웃는 라얀의 얼굴.
잭은 그가 곧 무얼 할지 알 것 같다.
- 이곳엔 우리만 있고… 지금도 서로를 원하지.
- 라얀, 큰일 날지도 몰라.
- 그럼 싫다고 해봐.
- 잠깐만, 누가 들어오면?
- 다들 술에 취해있는 거 못봤어?
그나저나 두 남자가 흥분해서 뒤엉켜 있는 게 뭐가 문제지?
- 뭐가 문젠데, 응?
- 음, 그래도 완전히 편안하지는 않아.
- 그래? 그럼 옥타브한테 하자고 물어볼까?
- 걘 게이가 아니야.
- 걔 지금 완전히 맛가서 내가 릴로이인지 알고 달려들걸?
- 멍청하긴.
- 그래도 난 너밖에 없어. 너도 그렇지?
- 그래.
여기까지가 최근 방영된 에피소드이고 또 올리게 된다면 외전을 티기도 티겨 <외전2>로 올릴게요
그리고 있잖아... 맨날 프헴들이 지들끼리 불어로 떠드는거 훔쳐보다가 여시들이 같이 떠들어주는 댓글 보니깐 정말 행복했음ㅠㅠ
그러니 찐짭개비때문에 또 막나가는 라얀과 그 옆에서 라쪽이 돌보는 잭 이야기도 같이 봐주랗... 스포보니 심지어 얼마 안남았다고...!!
마무리는 역시 프랑스게이들의 근본짤이지
지금까지 봐준 여시들 정말 고마워!!
여시 넘 고마워 개 맛도리였어♥️
여샤 오늘 ...넘 재밌었다....너무 고마워
하 너무 재밌게 봤어유 앉은자리에서 다읽음 미쳤댜♥️
재미지다 재미져
개재밌다 진짜로
프게이 맛이 좋다.... 정성스러운 글 너무 고마워
존잼 여시 고마워
진짜 조온잼이다ㅠㅠㅠ사족들까지 너무 친절해....고마워 스윗걸...♡
미친 개갓이 기대중이야 다음편 홀린듯이 다 읽엇다 여샤ㅜㅠ글쪄줘서 너무 고마워ㅠㅠ라얀 박박 구를 때 내 가슴도 같이 찢어졌지만 념념 굿^~^
자다 깨서 발견했다가 지금까지 정주행 했다네요…🥹 글 써줘서 고마워🫶🏻
너무 행복해요.. 너무 재밌어요.. 세상 살다 이렇게 맛있는 걸 먹어본 적이 없어요.. 너무 재밌어서 눈물난다
진짜 너무너무재밋다... 시간순삭당함,, 고마워 여시 아니였으면 이런 맛도리 프랑스게이들을 몰라서 억울햇을뻔ㅠ
고마워! 재밌었어ㅎㅎ
헴 글쪄줘서 너무 고마워요 ㅠㅠㅠ 불어 잘하는 완전 능력자,,,, 덕분에 글 읽으면서 행복했습니다!!!
여시덕분에 진짜 오랜만에 도파민 최대치엿어... 하 너무 맛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