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피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은 알러지 체질을 가진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피부병으로 심한 가려움이 특징이다. 피부도 건조해지고 붉은 반점과 비늘 같은 껍질이 생기기도 한다. 무엇보다 참을 수 없는 가려움으로 피부를 매우 긁어서 상처가 나고 진물, 딱지가 생기고 여기에 세균이 감염되는 경우가 많다. 아토피 증상은 몸 전체에 나타나지만 특히 얼굴, 목, 팔이나 다리의 접히는 부분에 더욱 잘 생긴다.
예전에는 아기 때 많이 앓는 피부병(태열) 정도로 알려졌는데 청소년이나 어른이 되어서도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아졌고, 어른이 된 후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환자 10명중 6명이 첫 돌 전에 아토피 증상을 보이며 10명중 9명은 5살 이전에 증상을 보인다. 유아기에 증상이 나타난 환자의 50%는 두 돌 이내에 자연 치료되어 없어지나 25%는 청소년기까지 가며 나머지 25%는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해서 증상이 나타난다.
아토피 피부염의 원인이 확실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다른 알러지 병들과 마찬가지로 우리 몸 면역기관이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외 건조한 피부, 피부에 자극을 주는 다양한 알러지 물질(음식, 동물, 식물, 화학물질), 세균이나 바이러스감염, 정서적 요인(스트레스), 환경적 요인 등이 서로 같이 관계되어 있다.
알러지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아토피 피부염을 완전히 치료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적절한 약물치료와 생활요법으로 증상을 조절하여 불편없이 일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스테로이드(부신피질 호르몬)
스테로이드는 염증을 가라앉히고 가려움증을 줄이는 효과가 커서 아토피 피부염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약이다. 그러나 효과가 큰 만큼 부작용도 크다. 이런 이유 때문에 주로 피부에 바르는 형태로 사용한다. 오랫동안 먹게 되면 아이들의 경우 성장이 억제된다. 그리고 저항력이 약해져 쉽게 다른 병에 걸리게 되고 체중이 증가하고, 보름달과 같이 둥근 얼굴이 된다. 또 위궤양을 악화시키고 당뇨나 백내장, 골다공증을 일으킨다. 따라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의사의 처방에 따라서 아주 짧은 기간만 먹는다. 바르는 스테로이드도 오랫동안 사용하면 바른 부분의 피부에 털이 나고 피부가 위축되고 피부색소가 적어지고 세균의 감염이 생기며 여드름, 실핏줄이 생기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이와 같은 여러 가지 부작용이 있지만 꼭 필요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사용해서 염증이 심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부작용이 무서워서 조금씩 띄엄띄엄 바르다가 오래 바르면 부작용이 더 커질 수 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바르게 사용하여 증상을 조절하고 부작용을 줄여야 한다.
바르는 스테로이드는 성분이나 농도, 기제(연고, 크림, 로션, 겔)에 따라 강도가 나눠져 있고 피부부위에 따라 흡수되는 정도가 다르므로 아토피 증상의 심한 정도와 부위에 따라 의사에게 정확하게 약을 처방 받아 사용해야 한다. 하루에 1~3번 바르는데 목욕하거나 씻고 난 뒤에 바르는 것이 좋다. 바를 때는 손가락이나 손바닥으로 얇게 펴서 가볍게 문지르고 피부가 약간 반짝거릴 정도로 바른다. 증상이 나아지면 바르는 횟수를 줄이거나 약한 연고로 바꿔서 사용한다. 갑자기 중단하면 더 심해질 수 있다. 스테로이드를 바른 뒤에는 보습제를 바르거나 섞어서 바르기도 한다. 마지막에는 스테로이드를 중단하고 보습제만을 사용해서 가능한 염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
항생제
아토피 환자의 피부는 장기간 긁고 건조해져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흔하다. 특히 포도상구균에 많이 감염되는데 적당한 항생제를 사용하여 염증을 없애고 피부손상을 줄여야 한다.
항히스타민제(자디텐, 지르텍, 알레그라, 로라타딘 등)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이 나오지 못하도록 하여 가려운 증상을 줄이기 위해 사용한다.
면역억제제(엘리델, 프로토픽 등)
면역반응을 억제하여 아토피증상을 줄이는 데 바르는 약으로 사용한다.
보습제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밖으로부터의 자극에 쉽게 손상을 입어 증상이 악화된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피부막을 만들어 수분이 날아가는 것을 막고 수분을 가지는 능력을 높여주는 여러 가지 보습제들이 있다. 이러한 보습제들을 꾸준히 사용하면 아토피 증상을 예방할 수 있고 증상을 빨리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보습제는 목욕이 끝난 후 3분 이내에 물기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바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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