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동농협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다
조선낫을 하나 샀습니다.
조선낫이 따로 있다는 걸 처음 안 날...
조선낫은 일반 낫에 비해 아주 작고 날카롭습니다.
가격도 싸고 해서 하나 장만했지요.
어떤 분이 그런 저를 보고 말하네요.
"에이, 그거 갖다 뭐하려고요?"
"뭐 하긴요. 풀 베야지요."
조선낫이 궁금해 찾아보았더니...
요렇게 나와있네요.
조선낫 하나 샀을 뿐인데 마음이 아주 흐뭇합니다^^
얘야, 나하고 잘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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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낫이라고 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조선낫은 벌초를 갈 때면 빠뜨릴 수 없는 연장이었다. 숫돌에 시퍼렇게 날을 간 다음 행여나 다칠세라 새끼줄로 칭칭 동여 맨 뒤 조상님들의 산소를 향해 떠났는데, 낫 한 자루면 모든 것이 해결 가능했다. 풀은 말할 것도 없고 두꺼운 식물이나 작은 나뭇가지도 거침없이 쳐낼 수 있었던 것이다. 기특한 것은 굵고 단단한 나무를 베거나 쳐낼 때 날이 닳아지기는 하더라도 부러지거나 이가 빠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낫을 만들어 내는 모습도 볼 만했다.
‘싼 값’을 무기로 공장에서 대량으로 찍어내는(주조방식) 왜낫과 달리, 조선낫은 대장간에서 대장장이가 직접 두드려(단조방식) 만들었다. 화덕에서 꺼낸 시뻘건 쇳덩이를 두드리고 물에 담그는 순간 치지직∼쉬이익 소리를 내며 자지러지는 것을 다시 건져내 흥건히 땀방울을 적시면서 쇠망치로 수 백번을 두드리는 대장장이의 손놀림 끝에 조선낫이 탄생한 것이다.--하략----
첫댓글 조선 낫 - 왜 낫
오늘 귀한 걸 배웠습니다.
어찌나 귀엽고 예쁜지 사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가격 2,500원^^
대장장이가 직접 만드는 낫이라니 가보가 될만한 낫인듯 싶어요.저도 장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