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백혈병) 투병 구백한(901) 번째 날 편지, 1 (안부, 소식) - 2023년 2월 24일 금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2월 24일 금요일이란다.
오늘 혈액암 투병일지 편지가 팔백한(801) 번째 편지가 되는구나….
오늘 편지 배경음악은 ‘추억의 복음성가 25곡’을 올렸으니, 클릭해서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어 보시게…….^^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이 아빠가 혈액암 투병 구백일(901) 일째가 되는 날이구나….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구백일(901)이라는 날짜가 별로 거나 그런 느낌이 없을지 모르나, ‘생존기한 2년 미만의 불량 수명’이라는 청천벽력(靑天霹靂)같은 충격적인 혈액암 판정을 받은 아빠는 그 시간과 세월의 느낌이 아주 다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독하고 고통스럽고, 힘겨운 35차례의 항암 치료와 1주일 동안 하루 24시간 쉼 없이 168시간 연속으로 이어받은 항암치료(항암 치료 도중 30%는 죽는다는 가장 힘든 항암 치료)와 골수이식을 무탈하게 성공적으로 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항암 치료와 골수이식을 하기 전에는 하루살이처럼, 하루하루의 삶이 불투명해 마치 높은 공중에 매달린 외줄 위에서 아슬아슬하게 외줄 타기를 하듯 하던 아빠의 생명이 무기한으로 연장되었으니, 감사하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하지만, 혈액암은 관리를 잘못하거나 기타 여건과 환경 등으로 재발하는 이들이 너무도 많아 의학적으로는 아빠 생명이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믿음으로는 우리 아버지 원로 장로님처럼 앞으로 30년 이상을 건강하게 살 작정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런 가운데, 각종 숙주 매일 매 순간 힘겹고, 고통스러운 투병을 하면서, 혈액암으로 날마다 순간순간 천국(天國)과 지옥(地獄)을 경험하는 생사(生死)를 오가는 아빠에게는 구백일이 무척 귀하고, 소중하고, 감사한 날들이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어제 아침에 기록한 구백(900) 번째 날 혈액암 투병기 편지를 핸드폰으로 열어 배경음악으로 올린 ‘지선의 감사’라는 찬양을 들으면서 편지를 읽다 보니, 감사 찬양에 은혜받고, 그동안 힘겨운 투병 생활을 하면서 지나온 모든 일들이 주마등(走馬燈, 走马灯, zǒu mǎ dēng)처럼 눈앞에 스치고 지나가면서는 눈물이 한없이 흐르더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빠가 기록해 올린 편지들을 다시 열어서 볼 때마다, 오자(誤字)와 탈자(脫字) 등이 많아서 일부는 다시 수정하거나 보충하기도 하는데, 아빠의 눈이 잘 안 보이는 가운데, 편지를 작성하다 보니, 날이 갈수록 오자와 탈자 등이 점점 더 많아지는 것 같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병약한 환자라 다른 운동은 못 해도 매일 최소한의 목표로 정했던 만 보 걷기 운동을 아바의 건강 상태가 별로라 요즈음은 하지 못하고 있는데, 걷기 운동이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실제로는 만 보 걷기 운동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마음이 무겁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엄마가 오래전,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이 아이일 때(작전동 할아버지 원로 장로님 회갑 때) 맞추어 입었던 한복을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 결혼식에 입고 가려고 했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런데, 엄마 친구를 비롯해 몇몇 분들이 “큰아들 결혼식이고, 머지않은 날에 작은아들 결혼식도 있을 것이니, 한 벌 맞추어 입으리.”고, 권해서 돈 때문에 ‘어찌해야 할까“를 놓고, 고민했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그러다가 한 벌 맞추기로 하고, 한 푼이라도 절약하려고, 사랑하는 엄마가 한복을 알아보기 위해 어제 낮에 전철을 타고, 서울 동대문 광장시장 한복집에 가서 ‘한복들을 둘러보고, 가장 저렴한 한복을 맞추고 왔다.’논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한복집에서 한복을 다 만들면, 3월 14일(화)에 한복집에 다시 가서 맞춘 한복을 입어보고, 혹시 고칠 곳이 있으면 고치고, 아니면 바로 갖고 온다고 하니, 정말 잘했구나….^^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은 ‘좋은 일만’이라는 기도문과 ‘큰아들 결혼’이라는 글을 기록해 본단다.
♡좋은 일만♡
글: 주시(主視) 김형중
주님!
우리가 우리에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겠지만, 2013년에는
우리 가족들에게 좋은 일만
가득한 한 해가 되게 하시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주님!
좋은 일 중에 특히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이
3월 25일(토) 오후 2시에
대전 유성 루이비스컨벤션
그레이스홀에서 결혼식을 합니다.
주님!
사랑하는 우리 작은아들이
가을에 목사 안수를 받으므로
우리 집안에 3대째 목사가 되고,
우리 집의 네 번째 목사가 되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멘-
(2023년 2월 24일 금요일에)
♡큰아들 결혼♡
글: 주시(主視) 김형중
사랑하는 아내가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이
3월 25일(토) 오후 2시에
대전 유성 루이비스컨벤션
그레이스홀에서
결혼식을 한다고, 좋아하며,
매우 기뻐하고, 행복해한다..
그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는 나 역시도
매우 즐겁고, 기쁘고, 행복하다.
(2023년 2월 24일 금요일에)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침 기온은 춘천 –2도, 인천, 대전 0도, 서울, 전주 1도, 광주 2도, 강릉, 대구 3도, 부산 5도, 제주 7도고, 낮 기온은 인천 6도, 서울 7도, 춘천, 강릉 9도, 제주 10도, 대전, 전주, 광주 11도 대구 13도, 부산 14도로, 전국에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가 더 낮아 쌀쌀하나 다음 주는 평년 수준의 추위가 지속되다 3월부터 기온이 평년보다 높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오늘 오후 3시쯤 강원 영동에서 내리기 시작해 오후 6시쯤 경북 동해안, 경북 북동 산지로 확대돼 내일 오후 6시쯤 그치는데, 예상 적설량은 강원 영동 5~15㎝,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 울릉도·독도 3~8㎝가량, 경북 남부 동해안 1~5㎝, 경남 동해안 1㎝ 내외 눈이 온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기온이 올라 비로 내리면 강원 영동, 경북 북동 산지, 경북 북부 동해안 5~15㎜, 울릉도·독도 5㎜, 그밖에 5㎜ 미만이고, 오전까지 중부 내륙에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겠고, 미세먼지는 수도권, 강원 영서, 충청, 광주, 전북, 대구, 경북은 나쁨, 그 밖은 보통, 전남, 부산, 울산, 경남, 제주는 일시적으로 나쁨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사랑하는 우리 큰아들도 다가오는 3월 25일(토) 오후 2시에 충남 대전 유성 루이비스컨벤션 그레이스홀에서 결혼식을 하는데, 일상회복과 함께 미뤄둔 결혼식을 올리려는 수요가 급증하면서 예식비용이 천정부지로 치솟았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서울 강남권 예식장은 기본 식대가 8만~10만 원대로 올랐고, 대관료와 꽃값 등도 일제히 인상됐음에도 인기 웨딩홀은 1년 전부터 찾아가도 예약이 쉽지 않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까지 부분 해제되면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예비부부가 늘다 보니 결혼을 준비하는 이들 사이에서는 ‘최소한 1년 전에는 식장을 잡아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데, 실제로 인기 예식장의 경우 비수기인 한여름, 한겨울의 주일을 제외하면, 벌써부터 예약이 꽉꽉 차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주목할 만한 점은 젊은 예비부부들의 수요가 특급호텔이나 강남권 유명 웨딩홀 등 소수의 프리미엄 식장에 몰린다는 점으로, 프리미엄 예식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다 보니, 결혼식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 대관료와 꽃값은 물론이고, 특히 식대가 크게 올랐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호텔은 10만 원 이상이고, 강남권 예식장은 대부분이 기본 8만~10만 원대며, 주일 저녁 예식 같은 비인기 시간대가 아니면 할인율도 매우 낮은 수준이고, 여기에 일명 ‘스드메’로 불리는 스튜디오 사진 촬영, 웨딩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 비용 등을 합하면, 모두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는 게 예비부부들의 하소연이라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2월 24일 금요일 오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