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간의 준비 끝에 스코틀랜드 왕국의
원정군은 오랑, 알제, 팔마에 동시에 도착했습니다.
아라곤 왕국은 이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상태입니다.
이제는 선전 포고도 요식행위가 됐네요.
하지만 옛날에 당한
것을 갚아주는 것 뿐입니다.
동맹끼리의 전쟁에 잉글랜드 왕국은 아라곤 왕국의 편을
들었습니다.
어이, 잉글랜드. 아라곤 왕국은 멀리 있고
형님은 옆에 있어.
너, 처신 잘해라.
때린 놈이 발 뻗고 자면, 이렇게 됩니다.
“안녕, 카를로스. 저승에서 맥, 맥, 맥도날드? 아무튼 우리 조카에게 안부
전해줘.”
알제 요새의
전투도 간단하게 승리했습니다.
시가지에서의 Lance
charging은 정말 끝내주게 기분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팔마는 그날 사격 연습장이 됐습니다.
이렇게 목표를 달성했고, 다음 턴에 교전 중지를 명하는 교황 성하의 사절이
찾아왔습니다.
공성 병기가 없던 시절에는 여기서 포위를 풀고 물러나야 했지만, 이제는 다릅니다.
아~~ 전쟁할
맛이 나네요.
스코틀랜드 왕국의 국왕 폐하께서 승하하였습니다.
당연히 장남이 다음 국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왕세자는 계승 서열에
따라 데이비드가 됐습니다.
비록 반역의 혐의가 있지만 나이가 너무 많아서 위협이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또 망루 짓는 일을
보냈습니다.
아프리카 초원과 사막을 돌아다니면서 느긋한 말년을 보낸다고 생각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라곤 왕국과는
휴전을 했습니다.
서로의 원한이 청산됐고, 당사자들도 이제는 모두 저승에 있으니까요.
이제 이베리아 반도에는 더 이상 볼 일이 없습니다.
자기들끼리 알아서 지지고 볶으라고 합시다.
데이비드
왕세자님이 너무 정정하시네요.
그렇다고 손자의 혼사 길을 막으면 안되죠.
그래서 이번에는 예루살렘까지 성지순례를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 막 성인이 된
차기 왕세자의 신부 후보가 2명 있습니다.
먼저, 프랑스의 공주 알모디.
나이는 좀 많지만
매력과 특성이 좋습니다.
프랑스 왕국이 기울고 있어서 구혼이 어렵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잉글랜드의 공주 우르즐라 고르곤. 추녀인데도 엄청난
매력을 뽐내는 희귀한 인물입니다.
너무 희귀한 경우라서 자세히 알아보려는데 보안이 철저합니다.
조사하던 스파이가 벌써
6명
죽었습니다.
이쪽과 결혼하면 잉글랜드 왕국의 외교력에 업혀가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른 공주는 나이가 너무 많거나 매력이 없어서 제외합니다.
저 멀리 동유럽까지
갔는데도 찾을 수 없네요.
다음 턴에 왕세자 데이비드가 성지 순례 도중 ‘자연사’했습니다.
그래서 준비된 외교관이 냉큼 잉글랜드 공주에게
달려갔습니다.
뒷조사를 하던 7번째 스파이가 죽었지만, 별 문제는 없겠죠?
1살 연상의 아내는 어떤 사람일까요?
‘사랑스럽고
거만하고 농염하고 훌륭하고 싫어하는’ 아내?
뭐냐, 이 라노벨의 거유 츤데레 학생회장 같은 캐릭터는.
어쨌든 다행입니다.
이상한 여자였으면 부부 동반으로 성지 순례를 보내려고 했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어졌네요.
어쨌든 이제 다음 목표를 정해야 합니다.
원래는 시칠리아 왕국이 목표였는데, 잉글랜드 왕국과의 관계 때문에 취소했습니다.
저곳을 차지하면 이탈리아 반도로 진출할 수 있는데, 참 아쉽네요.
그래서 이탈리아 반도를 건너뛰고 발칸 반도로 진출하기로 했습니다.
최종 목표는 아테네.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정 중앙에 위치했기 때문에 새로운 수도로 적합합니다.
즉, 이제 비잔티움 제국과 전쟁을 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외교관을 통해 넌지시
떠보니, 영지를 23개씩이나 가지고 있네요.
돈 좀 주고 최신 지도도 구입했습니다.
저 멀리 있는 스코틀랜드 왕국이 침공할 것을 예상하지 못했는지, 저렴한 값에 살 수 있었습니다.
국력의 차이는 단순하게 표현해서 스코틀랜드 왕국의 2~3배.
1 대 1 로는 도저히 승산이
없겠네요.
어떻게 해서든, 여러 나라와 함께 싸워야 합니다.
그럼, 십자군이 출동하면 어떨까?
십! 자! 군!
아~~ 갑자기 신앙뽕이 치사량으로 차오릅니다!
앞으로 신앙 생활 열심히 할래요!
이게 뭡니까! 왜 십자군 원정의
목표에 비잔티움 제국의 도시가 없어요?
신앙뽕이 삽시간에
빠져나갔습니다.
그냥 중동 지방으로 진출할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포기했습니다.
그래프가 보여주듯, 그곳은 십자군과
지하드의 여파로 군사력만 높고 경제력과 생산력이 폭삭 망한 상태입니다.
‘킹덤 오브 헬’ 이 된 곳에 지금 당장은 갈 생각이 없습니다.
할 수 없이, 스코틀랜드 왕국 혼자서
아테네를 침공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아테네를 포함한 발칸 반도의 수비군이 적은 것 같아서, 이번에는 선전 포고도
없이 기습하기로 했습니다.
진주만을 기습했던 일본 제국의 심정을 알 것 같아! 정상적으로는 승산이 없거든. ㅠ ㅠ
가자! 아테네를 먹으러!
엥? 제노바 공화국, 너는 왜?
제노바 공화국이 팔마를 침공하고 알제의 항구를 봉쇄하였습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제노바 공화국과 전쟁이
벌어졌습니다.
"어? 잠깐만, 이거 이탈리아 반도로 진출할 기회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