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023. 6. 10 토요일.
1982년 6월 10일(양력)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제삿날.
제사를 지낸 뒤 개인카페에 들어와서 회원들의 글을 읽고, 나도 댓글을 단다.
1.
<.... 5060카페" 삶방에 오른 글이다.
<국보문학> 회원인 박민순 님의 '6월 10일(토) 출석부 / 나눔은 행복'의 내용이 잔잔한 감동을 준다.
' 고향에서 사온 멜론 2박스를 싣고 아내와 함께
화성시 정남면 음양리 아는 할머니댁(80세, 할아버지는 2년 전 돌아가심)에 도착했다.
....
'오늘은 마당가에 딸린 큰 텃밭에서 할머니께서 농사 지으신 시금치, 부추, 상추를
큰 비닐 봉지로 가득 뜯어주시며 마늘은 뽑아 말린 뒤, 연락줄테니 다시 들어오라고 하신다.'
....
'마당가의 큰 텃밭에서 할머니와 아내가 시금치와 상추(상추가 양상추와 비슷)를 채취.'
...
이렇게 뜯어온 나물을 박민순 님은 여러 곳에 무료로 나눠주었다는 내용이다.
' .... 오산시 원동의 애걸복걸 선배 시인댁(79세), 오산 오색시장에서 고깃집(무쇠식당)을 운영하는 형수님댁,
내 사는 아파트 101동 1002호 노인부부댁, 명신빌 할머니댁(80세), 은계동 내 친구네 집,
아내 친구인 아파트 정문 앞 작은 가게 '한아름마트', 아파트 101동 1202호, 동네의 '엄마 미용실' 등
8군데 나눠주고 나머지(우리 부부가 먹을)는 깨끗히 다듬은 시금치와 부추와 상추다.
박민순 님의 '나눔은 행복'이란 내용에 나는 칭찬하며 아래처럼 댓글 달았다.
내 댓글 1 :
국보문학회원인 박민순 님의 ' '에 대한 내 댓글이다.
글 속의 내용과 사진 속의 텃밭 농사에 박수 보냅니다.
마을이 무척이나 넓고 작물을 잘도 가꾸고, 마을의 주택과 시설물이 무척이 여유롭고 풍부하군요.
할머니네 농사... 전문농업인이 짓는 농사채이군요.
제 고향은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나들목을 빠져나오면 바로 코앞의 산골마을. 사방이 야산으로 둘러싸인 손바닥막한 농토.
자잘한 다랑이 밭과 논만 조금 있는데 비하여 위 박민순 님의 사진 속의 마을은 널널하게 풍요롭군요.
박 선생님의 글을 보면서 늘 존경합니다.
열심히 일하고(사회봉사활동) 남들과 함께 어울리는 성품에 박수를 보냅니다.
삶에서 건져올린 글이기에 모두한테 감동을 주겠지요.
많은 글감이 떠오르는 글과 사진이기에 엄지 척! 합니다.
박민순 님의 덧글
최 선상님!
제사 지내고 고향땅을 밟으실 꺼라 하셨는데
고향으로 향하시나요?
내 댓글 2:
예..
그럴 생각이었는데... 아무래도 차질이 생길 것 같군요.
함께 내려가야 할 아내한테...
말 꺼냈다가 지청구를 먹었기에...
답답하군요. 지난 봄철에 내가 유난스럽게 구역질하면서 밥을 못 먹어서..
지금은 많이 회복되었기에 고향에 다녀왔으면 싶네요.
시골에서 할 일도 있는데....
오늘은 제 아버지 제삿날....
돌아가진 지가 벌써 41년째이군요.
나는 정년퇴직한 뒤에서야 고향에 내려갔다.
아흔살 늙은 어머니가 혼자서 사시면서, 농사를 짓다가 포기한 텃밭 세 자리.
나는 어머니와 함께 둘이 살면서, 포클레인 기사를 불러서 밭흙을 뒤엎고, 나도 농기계 관리기(경운기보다는 작음)를 사서 텃밭을 더욱 세밀하게 갈았고, 과일나무 묘목 400여 그루를 심었다.
텃밭에 각종 채소류와 나물류가 들어차기 시작했고... 나는 건달농사꾼이라서 농작물을 하나도 팔지 않았다. 대신에 자가소비하고, 남한테 나눠주었고, 또 남이 와서는 내 텃밭에서 캐고, 뜯어서 가져갔다.
박민순 님의 글이 무척이나 타인(남)을 배려한 내용이다.
덕분에 나는 글감을 얻었다.
나중에 더 보완할 예정.
잠깐이라도 쉬자.
2023. 6. 10. 토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