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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카고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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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궁전
"이렇게 십 수년만에 황실가족이 다모이니
내가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 그려"
황후"마마, 어찌 그런말씀을 하시옵니까"
"맞습니다 어마마마.
오래오래 사셔야지요"
"하하, 장사치가 손해보고 판다는것,
처녀가 시집가지 않겠다는것,
늙은이가 빨리 죽고 싶다, 그러는게 같지요"
ㅎㅎㅎㅎㅎ
"내가 요즘 비궁때문에 유머감각이 늘고 있습니다.
아니 근데 언제부터 황실에
유머감각이 무뎌졌습니까?"
방금 유머였어? 당황
"마마 짱!"
"하하하하!"
젤 크게 웃으심ㅋㅋㅋㅋㅋㅋㅋ
-"의성대군 오십니다"
"어서오세요 의성대군.
할미가 얼마나 기다렸는지 아십니까?"
"늦어서 죄송합니다."
목걸이쉬먀
이딴거 안볼라해도 보여
"급한 일이 있어서요.
다음부턴 조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나저나 요 근래 태자와 비궁,
두 분의 금슬이 좋아보이시니
제 마음이 다 흡족합니다"
"예. 다 태후마마의 넉넉한 은덕덕분이죠"
"무슨 말씀을요.
두 분의 성정이 고우시니 그러시겠죠"
"그나저나, 우리 태자도 결혼을 했으니,
의성대군도 혼사에 대해 생각을 해야겠지요?"
"마마, 의성군대신 말씀올립니다.
아직 의성군은 혼인보다
학업에 전념해야할 듯 싶습니다"
"무슨소리세요~
이제 곧 성년이 되니 참한 규수를 맞아야지요"
"의성군도 우리 비궁처럼
착하고 예쁜 색시한테 장가들고 싶지요~?"
허걱...
ㄷㄷ...
"...네."
"저도 어서 혼인을 하고 싶습니다."
"단, 제가 마음에 드는 여자와 하고싶습니다"
"그정도 생각을 한 것을 보니
어디 마음에 둔 규수라도 있는 모양이구나?"
태후"혼인이야 전통에 따라
어르신들이 정해준 사람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
"그래요오~
누굽니까?"
"궁금하시겠지만,
더 묻지말아주십시오"
"와 율이한테도 이런면이 다 있었네?
우리 왕자님의 마음을 빼앗아간 아가씬, 누굴까?"
"그러게? 의왼걸"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꼭. 이뤄지길 바라"
"그렇게 될거야"
후덜덜..
포부가 제법 낭낭한걸?
채경"음! 혀깨물어떠...피"
신"괜찮냐?"
황후"어후, 조심을 좀 하면 좋을것을"
"최상궁. 어서가서 약을 가져오게"
"제가 가져오겠습니다"
그때 율이가 벌떡 일어나더니
"비궁마마, 일단 이것 좀 물고계세요"
"얼음이라 지혈효과가 있을겁니다"
....!
다들 멈칫
속이 타들어감
눈치보더니...
"예 감사합니다, 대군마마"
"괜찮으십니까?"
"괜찮으세요, 비궁?"
"네...하하.."
"어마마마 앞으론 황실 가족들 모임을
종종 가져야할 것 같습니다"
"좋지요~"
"내 일전엔 짧은 일정이었지만
제주도에 다녀왔는데
정~말 기분전환이 되더이다"
"할마마마, 그 열정을 가지고
어떻게 궁안에 평생을 지내셨어요?"
"하하! 그래서 또 한번 지구에 찾아올 수 있다면
궁에서 가~장 먼곳에서 태어날 생각이라."
"할마마마께서 살아계시는 동안에
황실이 변하면 되죠"
"무슨 말이야?"
"황제는 군림하되, 통치하지않는다.
사실 이 말을 바꿔해석하면
황실은 유명무실한 존재라는거잖아요?"
"율아."
"계속 해 보거라"
"사실 황제는 국민의 무료함을 달래기위한
값비싼 인형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일수도 있구요"
"그 무슨 망극한 소립니까, 대군."
"황후."
.....
"그래서 지금처럼 황실이
국민의 세금으로 부를 누리면서 행복한 척 하는
인형의 집단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종묘와 사직에 부끄럽지 않는
황실의 권위를 찾기위해 우리 황실은 좀 더
강력해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의도는 좋으나 너무 과한 것 같은데?"
"왜 그렇게 생각해?"
"황실은 아직도 존경의 대상이라고 생각해.
실질적 권력보다는 전통의 수호와,
국민통합의 구심점으로 보는게 낫지않을까?"
"그거야 관점차이지."
"무력한 것 보다
강력한 황실이 국민들을 위해서도 나을 것 같은데?"
황제"의성대군이 황실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구나."
"허나, 정해진 헌법을 수호하고 존중하는 것 또한
우리 황실이 가져야할 도리이기도 하지.
세계 여러 황실들이 군림하기 보다는
국민들과 함께하는 황실을 또한 지향하고 있잖니?"
"가족들이 모인 자리이니
제 생각을 말한 것 뿐입니다.
새겨듣겠습니다."
"그래, 아무튼 그런 문제로 고민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마마 이거 잘나왔죠?ㅋㅋㅋ"
"우와 진짴ㅋㅋㅋㅋ"
"이거 마마닮아서 찍어왔어요"
"어머뭐양~"
그때 오는 율이
"율군 드디어 얼굴을 보네?
그동안 아팠어?"
"그냥.
이것저것 생각 좀 하느라고"
"그랬구나~
난 또 그날 일 때문에 아픈 줄 알았지"
"내가 그렇게 약해보였어?"
"아니~ 걱정되니까 그랬지이~"
"..내걱정 하긴 한거야?"
"그럼. 친군데.
내가 이래봬도 의리의 신채경이잖아"
"친구...?"
"맞다, 얼굴은 괜찮아?"
"그 얘긴.. 그만 하자."
"어? 어..
내가 먼저 사과할게.
괜히 오해하게 해서..."
"너 때문에 화난거 아냐"
"그래두, 기분 안좋을 텐데
한 번 밖에 안갔잖아"
"정말 이상해.
너랑 떨어져있는데도,
니가 내 머릿속에 사는 것 같더라
하루에도 몇번씩 니가 다녀갔어.
내 머릿속에서 말이야"
;
또 온다
이런거 가만 못보는 남편이
"내 신부좀 데려가도 되겠냐?"
"참, 나름대로 참신한 황실개혁론이었어.
근데 말이야,
다음부턴 좀 실현가능한 걸로 가져와봐.
그럼 같이 머리 맞대줄테니까."
"...이제부터 시작이야."
"좀 전, 의성대군의 생각에
사실 좀 놀랐어요.
하기야, 어렸을 때 부터 영특하고 침착해서
궁 안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았지요"
"네. 우리 율이 인생이 바뀌기 전까진 그랬죠"
"다른 뜻이 있는건 아니에요.
제가 지금까지 살아있는건 율이때문이거든요"
"볼수록 형님을 빼 닮았어요.
그래서 더 마음이 뿌듯합니다."
"그런가요...
전 너무 닮아서 불안한데요"
"무엇이 불안하십니까?"
"14년전 그날이 잊혀지질 않아요.
효열태자처럼...
우리 율이도 어느날 갑자기
제 곁을 떠날 것 같아요.
그게 늘 두려워요"
흡..
"죄송합니다, 폐하. 이런모습보여서.
이제 저와 제 아들이 의지할 곳은
폐하뿐이군요."
전형적인 끼부림;
어후....
"의성군. 입궁한 이후로
너무 소홀한 것 같아 맘이 늘 불편하구나"
"아닙니다, 마마"
"그래도 명색이 작은 어머니인데,
그리 무심했으니 얼마나 원망스러웠겠니.
게다가 비궁과 함께 외출한 일도
생각해보니 내가 너무 심했단 생각이 들더구나"
"그건 제 잘못인걸요.
꾸짖음을 받는건 당연하죠"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구나.
그나저나, 의성대군."
"세상에서 가장 뜻대로 되지않는게
무엇이라 생각하느냐"
"잘...모르겠는데요."
"인연인게야.
인연이라는 것은 애써 잡으려한다 해서 잡혀지지도 않고
또 잡았다 한들 자기 손안에 남아있으란 법도 없지"
"....."
"인연이 아닌것을 잡으려할때는
분명히 그 대가를 치르는게 인지상정인 법이지."
이쯤되면 황후마마 눈치채고 하시는소리
"남녀사이의 일이라는게
어디 머리로 되는것은 아니라고 하나,
또 한편 생각해보면 마음먹기 나름인게지.
내 오늘 이런 이야길 하는 것은
오래전에도 그런 인연을 본 적이 있기때문이야"
"그런..인연이라니요?"
"오래전 일이지만,
궁안에도 그런 인연이 있었느니라.
악연을 악연으로 대물림하지 않으려면
내 말을 새겨들어야할것이야."
할마마마"자~ 웃으세요!
언제 우리가 다 모여서 사진을 찍겠습니까?"
"태황태후마마! 이참에 많이 찍는것이
좋을 듯 합니다!"
"오~ 그럽시다, 비궁."
-"자 준비 되었사옵니까?
좀 더 밝게 웃으시옵소서!
자 찍사옵니다.
하나, 둘"
"근데~ 가족사진 찍을 때 쫌 이상했어
엄마아빠 채준이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랑 찍었잖아"
"그래서~?"
"그냥~ 갑자기 가족이 바뀐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했다구"
"그게 그렇게 이상해?
결혼하면 다들 그러지 않나?"
"..언제까지 우리가 가족일 수 있을까...?"
"어? 뭐라구?"
"아무것도 아니야.
내일은 또 내일의 태양이 뜰거니까
오늘은 아무 생각 안해야겠다."
"이야~ 너도 그런말 할 줄 아냐?
그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명대사잖아?"
"어? 바람이 사라져?"
"어후.. 말을 말자, 말을."
"근데 너 해뜨는 거 보고싶냐?"
"나 해뜨는 거 한번도 본 적없는데"
"해뜨는게 다 그게 그거지뭐"
"으이! 뭘 바라냐"
"아, 여보세요? 공내관이세요?
자세한건 묻지마시구요.
비궁과 함께 사라졌다올겁니다."
"어른들이 어디갔냐 물으시면
바람과 함께 사라졌다고 하세요."
"우리 어디 가?"
"뭐.. 막간에 니 우둔한머리에서,"
"괜찮은 문장이 나온걸 기념해서
진짜 해뜨는 거 보러간다, 왜?"
"아진짜?"
"꺄~ 너 진짜아~?~
보러간다 보러간다~"
ㅋㅋㅋㅋㅋ팔 쑥 빼쟈나
신이 앞 난관위에 알프레드 있는게 완전 씹덕ㅋㅋㅋ
+) 쉬었다가 새벽 늦게나 올거야!
기다리지말구 일찍 잘 여새들은 일찍 주무시오소서
첫댓글 여시덕에 오랜먼에 너무재밌다ㅠㅠㅠㅠ
👍🫶🩷💛🩵💙넘재밋엉
알프레드 ㅠㅠㅜ 여시 덕분에 추억여행 고마어 🫶🏻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크..
잼따ㅠㅠ
알프레드 진짜 알차게 잘 쓰넼ㅋㅋㅋㅋㅋ
알프레드 ㅋㅋㅋㅋㅋ 다시보니 보이네 귀여워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