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남겨주신 ‘귀사모’님 감사합니다~
처음으로 팬이 생긴듯한 기분이 드네요.^^
※ 지측유야(之側有若)
‘그대 내 곁에 있다면’이라는 뜻으로, 제가 직접 개발한 닉네임입니다.
원래 있던 사자성어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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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나는 최재하다.”
녀석의 이름은 ‘최재하’ 였다.
새끼가 이름까지 멋있네…….
나는 순간 녀석에게 은근 호감이 느껴졌다.
나를 위기해서 구해줬기 때문일까?
아니다……. 이건 그런 기분이 아닌데…….
무슨 기분이라고 해야할 까?
여태까지 17년 동안 살면서 느껴본 적이 없는…….
뭔가 말로 표현하기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녀석의 ‘최재하’라는 말에, 두 깡패들은 표정이 급격히 굳어갔다.
“니… 니가…… 그… 최… 최… 최… 최재하…… 라고?”
“실물로 보니까 영광이지?”
녀석은 담배빵 당한 깡패에게 의미심장한 추파를 보냈다.
그리고 그 깡패는 녀석의 이름을 듣자 말을 더듬었다.
“에라이, 젠장할. 니 나중에 두고 보자.”
담배빵 당한 깡패는 이미 줄행랑을 쳤고, ‘최재하’란 놈은 잡고 있던
깡패의 손목을 놓아주었다.
“젠장할, 진짜 팔 나갈 뻔했네……. 니가 그… 그… 유명한 ‘최재하’란 말이지?
너의… 수… 수명이… 얼마나 오래갈지 두고 보자…….
오… 오늘 나를 놔준게 니 인생의 최… 최대의 오점이 될 거야…….”
그렇게 나머지 깡패 한 놈도 줄행랑을 쳤다.
그리고 클럽 출구 앞에는 나와 ‘최재하’란 놈, 두 명만 남아 있었다.
“어이 이봐, 거기 계속 그렇게 멍하게 서있을거야?
그러니깐 병신같이 남자새끼들한테 당하기나 하지.”
나는 아주 잠시 ‘최재하’란 놈에게 고맙다고 생각이 들었지만,
녀석의 다음 대사가 이어지자 그 맘이 싹 다 사라져 버렸다.
“그… 그쪽이 상관할 바… 아니잖아요…….
하진이는 어떡하고 그 쪽만 뛰쳐 나왔어요?”
“백하진이 술 퍼먹고 저러는 게 너무 익숙해서
이제 스스로도 대처할 노하우가 필요하지 않겠어?”
최재하는 아주 거만한 듯한 표정을 지더니 또 담뱃값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들었다.
내가 한 시간 남짓 이 놈을 봐왔지만,
아까 놀이터에서 한 개비, 클럽에서 한 개비,
그리고 방금 깡패들이랑 싸우기 전에 한 개비…….
한 시간 동안만 담배를 세 개비나 피웠는데,
지금 또 피려고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나는 더이상은 못 참고 놈의 입에 물려있는 담배를 낚아채서 마구 짓 밟아 버렸다.
“악! 내 돗대!!”
“그 쪽 벌써 담배 얼마나 피신 줄 알아요? 한 시간 동안 세 개비나 피우셨어요!
한 시간에 세 개비만 취침시간 6시간을 제외한 18시간 동안에는
54개비나 피운다는 소리라고요! 이 수치는 담배 두 갑이예요!
담배가 얼마나 건강에 해로운데…….
벌써부터 담배를 피니깐 그렇게 키가 작은…….”
“니 지금 나한테 잔소리 했냐? 그래, 나 하루에 담배 두 갑씩 펴.
근데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이냐?
오늘 상판때기도 처음 보는 년이 존나 간댕이 쳐 부었다?”
녀석은 무소운 눈초리로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무서운 기세로 밀어붙였다.
성큼성큼 걸어와서 내 앞에 섰다.
역시나 나보다 키가 작다.
“저기, 이봐요. 딱봐도 제가 그 쪽보다 나이 많아 보이거든요?
저는 초면이라서 계속 존댓말 쓰고 있는데, 그 쪽은 왜 계속 말을 놓으세요?”
“니가 나이가 많은지 내가 나이가 많은지 어떻게 아냐?
나이 많이 쳐 먹은 거 자랑하려면 꼬꼬마 유치원에 가서 하든가.”
나도 더이상 못 참고 반말을 하기 시작했다.
“야! 니가 그렇게 잘 났냐? 내가 계속 좋게 존대 까주니깐, 너야말로 존나 기어오르거든?
니가 이 쪽 구역에서 유명할지는 몰라도, 나는 너같은 왕싸가지에는
개미 코털만큼도 관심 없다고……. 알아 들어?
내가 백하진 시켜서 당장 너 같은 놈하고 쌩까라고…….”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녀석은 내 손목을 눈깜짝할 새 낚아채더니
택시를 잡았다.
택시는 바로 이 놈 앞에 섰고, 녀석은 나를 택시 안으로 억지로 밀어 넣었다.
나는 균형을 잃고 택시 안에 억지로 타게 됐다.
“야! 너 지금 뭐하는?”
“아저씨, 부환동 환천 오피스텔 앞으로 부탁드립니다.”
녀석은 마음대로 택시 기사 아저씨께 운전을 요구했고,
나는 꼼싹달싹 못하도록 내 팔뚝을 단단히 붙잡고 있었다.
그 힘이 너무 세서 내 팔뚝이 녀석의 손바닥 자국이 남을 지경이였다.
“너, 지금 어디가는 거야? 이 것 좀 놔봐! 혈액순환 안 돼!”
“씨발, 여자새끼가 팔뚝 존나 굵어가지고 반항까지 존나 심하다?
넌 내 스타일 아니거든? 전신 누드 동영상을 찍어봐. 내가 눈썹하나 움직이나.”
나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입모양만 뻥긋거리고 뭐라 반론을 할 수가 없었다.
지금 녀석이 어디로 가는 걸까? 오피스텔이라고 했는데…….
이 녀석이 사는 집으로 가는 걸까?
그렇다면 설마…….
첫댓글 잼써요~ㅋ 담편보러갑니다^^
~~~ 감사합니다!
왜집으로데려가는거지? 최재하나름매력잇다.ㅋㅋㅋ 다음편보러가요^_^
~~~ 네! 계속 읽어 주세요~ 매번 감사드립니다~
재미있엉용>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