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머린 스미스(74)씨는 경추.흉추 척추괌협착증으로 오른쪽 손과
팔.목.어깨의 방사성 통증과 후두부 두통으로 고통 받고 있었다.
영국에서 6회 시술과 수술을 받았지만 증상이 점점 악화되자
주치의 마틴 나이트 박사가 이 환자를 필자에게 보냈다.
환자의 경우 경추 7번과 흉추 1번 사이 흉곽 속에 병소가 자리 잡고 있어 수술이 매우 까다로운 편이었지만
우리들 병원에서 최소 절개 경추-흉추 신경구멍 확장 수술을 받고 비로소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필리핀에 거주하는 독일인 르나테 자메손(77)씨도 최근 우리들병원에서 목 협착증 수술을 받았다.
목 앞에 구멍을 뚫어 최소침습 방법으로 경추 4.51번, 5.6번을 고정시키는 어려운 수술이었는데
필리핀 현지 의사 권유를 받고 우리들병원을 찾았다고 한다.
자메손씨는 귀국 직전 필자를 만나 '척추 환자에게 우리들병원을 주저없이 추천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필자는 2006년 1월1일 '우리들병원 국제환자샌터'를 발족시켰다.
각 언어별 환자 코디네이터와 해외 머케탕 인력, 24시간 외국인 환자 콜센터 요원 등을 채용하고
외국인 환자 유치에 박차를 가했다.
틈나는 대로 우리들병원을 자랑했고, 해외 외국인 환자 유치 행사에 참여해 마켓팅 활동을 벌였다.
놀랍게도 첫 해에 568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했다.
당시 '의료 관광' 붐을 타고 많은 대학병원과 전문병원들이 외국인 환자 유치에 나섰지만
아마도 우리들병원 실적이 압도적이었던 것 같다.
마케팅도 열심히 했지만 국제 학회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우리들병원의 실력이 외국 의사들에게 선전됐기 때문이다.
센터 건립 2년 만에 외국인 환자가 1000명을 넘어서자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2008년 11월 16일자 '한국 의료 관광 특집 기사'에서 우리들병원을 대표 사례로 집중적으로 다뤘다.
세계 최고 권위의 신문에 기사가 난 덕분인지 이후 유럽과 일본.동남아.중국 등의
TV와 신문.잡지에서도 우리들병원에 관한 기사나 보도가 줄을 이었다.
우리들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외국인 환자는 먀년 1300~1400명이며, 2014년 1621명으로 최고 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환자는 현재까지 총 1만3200여 명이며, 국적은 중국 (4342명), 미국(2752명), 러시아(2030명),
일본(653명), 캐나다(601명) 등 127개국에 달한다.
중동의 환자를 수술하기 위해 2011년 두바이, 2014년 아부다비에 우리들병원 척추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환자들뿐 아니라 외국인 의사들도 우리들병원으로 몰려들고 있다.
수술 기술을 배우기 위함이다.
우리들병원은 국제센터가 발족되기 이전인 2004년 외국인 의사를 위한
연수 프로그램 미스코스(Minimal Invasive Spine Surgery)를 개설했다.
외국인 척추 전문의에게 강연, 수술 참관, 척추 모형 실습 등을 통해 척추 최소침습수술을 교육시키는 1주일 프로그램인데,
지금껏 45개국 749명의 척추 전문의가 이 과정을 수료했다.
최근엔 브라질, 칠레, 페루, 멕시코 등 중남미 척추전문의들이 이 프로그램에 많이 참가한다.
그들이 가까운 미국이 아닌 지구 반대편 한국까지 자비를 들여 수술법을 배우려 몰려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는 '척추 수술 하나만은 세계 최고'라는 자부심이 있다.
미국이나 유럽 의사들보다 '더 싸고, 더 안전하고, 더 완벽하게' 수술할 자신이 있다.
의료기술이 아직 떨어지는 중국이나 러시아는 '황금시장'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가진 의료기술은 대한민국이 중점 육성해야 할 소중한 자산이자 미래 경쟁력이다. 이상호 우리들병원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