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봄이 되면 /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삼일절 노래
https://www.youtube.com/watch?v=9tCxD0ZRmaw
3월 열리려는데
저 내리는 비 축복인가?
오늘은 일찍 영화보러가기로
적년말부터 영화 보는게 재미있다
영화의 의미를 되새김질 하지 못하지만 느끼는 감정대로 보는거지
새벽 네시에 일어나 일기 머무리하여 톡을 보냈다
요즘 공천 문제로 각 당이 시끄럽다
특히 민주당의 잡음이 언론에 많이 노출
내 생각엔 언론플레이인데 언론을 쥐지 못한 당이 당할 수 밖에
그러나 그건 너무 한다
언론은 언제든 왜곡을 할 수있다
이러쿵저러쿵 말해 보았자
그래서 권력을 쥔 사람 뜻대로 움직이는가 보다
아침을 지어 일찍 한술
갓지은 밥이 맛있어 한그릇 다
동물들도 바로 챙겨주기
오늘은 비온다고 해서 모두 가두어 두었다
부화기에서 병아리가 7마리 더 태어 났다
육추기로 옮겨 주었더니 먼저 태어난 병아리들과 금방 어울린다
모두 19마리
부화율이 70%는 되는 것같다
이 병아리들은 모두 잡종
다음엔 브라마와 청계만 부화시켜야겠다
서울 아짐이랑 같이 영화보러
첨단 시지브에 도착하니 아홉시가 좀 넘었다
표 끊는데 개인별 나일 확인하기 위해 주민증을 제출해 달란다
얼굴보고 모르겠냐니 주민증이 확실하다고
지 직업에 충실하겠다는데 뭔 잔소리가
모두들 제출하여 30%로 활인
이만도 고맙다
영화비는 서울 아짐이 먼저 내버린다
‘파묘’
내가 좋아하는 배우 최민식이 지관으로 나온다
일제때부터 내려온 갑부가 자식에게 붙은 액을 몰아내기 위해 무당과 풍수를 동원한 이야기
무당과 풍수가 그 액을 찾아 보니
백두대간 허리에 쇠말뚝을 박은 일본 음양사
그걸 제거하느라 많은 사람이 희생제물
요즘 ‘건국전쟁’이 논란
우리나라의 국부가 이승만이라는 설정아래 제작된 영화
그 와 맞선게 ’파묘‘라던가?
한반도 허릴 끊어 일본이 침략하기 쉽게 명당 자리마다 박아 놓은 쇠말뚝
그게 정령이 된걸 뽑아 낸 무속인의 이야기
내가 이해하지 못한 내용들이 많지만 보는 내내 긴장
그래 아직도 우린 일본에 허릴 꺾어가며 살고 있지 않을까?
밖에 나오니 비가 부슬부슬
금방 보고 나온 파묘애서 왜란때의 다이묘 귀신이 나올 듯 을씨련스럽다
비아 꽃게장에서 점심
여긴 어리굴젓이 맛있다
굴젓에 비벼 김에 싸먹으면 절로
난 막걸리 한잔까지
집사람은 참으라는데 그게 쉽나?
부화기를 청소해 재 셋팅한 뒤 브라마 청계 오골계 알을 넣었다
이번엔 브라마와 청계 순종이 많이 태어났으면 좋겠다
김사범님께 전화
별일 없음 바둑두러 나오시라니 지금 두고 계신다고
나도 바로
김사범님 김회장 지훈 동생 조사장 장사장이 바둑을 두고 있다
장사장이 빙어 한봉질 주며 지져 먹으란다
아이구 고맙지
장사장과 한판
공격을 통해 내집부터
또 뛰어 들어오니 두 곤마로
곤마 두 개가 뜨니 내가 유리
공방을 벌이다 귀에서 흘러나온 돌이 중앙의 탈출구가 막혔을 때 사활 추구
살려내기엔 때가 늦었다
별 수 없다며 손들어 버린다
우리 모임에 인터넷 6단을 두는 분이 참석하기로 했다고 하니
김사범님이 어제 그분과 바둑을 두어보았는데 그런 정도는 아니더란다
인터넷 바둑이 어디인지 잘 모르더라고
타이젬에서 6단을 둔다면 우리가 2점을 접어야하는데 그게 아니라고
타이젬이 아니라면 우리 급수보다 낮은지 모르겠다
내일 나온다니 내가 두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겠지
모두들 막걸리 한잔 하자는데 조사장과 한판
정식으로 돌을 가르잔다
뭐 기분이야 그렇지만 원하는대로
바둑을 둘 때 나이 드신 분께 먼저 백을 양보하는게 예의
평소 맞수라도 그날 둘 때는 나이어린 사람이 흑을 들고 두는게 좋다
아직 조사장이 내게 마음이 열리지 않았나 보다
흑으로 집모양을 키워 중반 드니 흑 우세
모두들 빙어 조림에 술한잔 하자고 기다린다
봉수하고 호용동생 식당에 가서 빙어지짐에 막걸리 한잔
무넣어 지진 빙어 지짐이 참 맛있다
이래저래 술만 많이
조사장과 봉수한 바둑을 끝냈다
내가 워낙 우세해 조사장이 스스로 돌을 거둔다
편바둑 한판 두잔다
김회장과 한판
대마를 몰아 잡았는데 흑이 찌르는 수를 잘못 받아 살려주며 역습을 당해 투석해 버렸다
찔러왔을 때 잠깐만이라도 생각했더라면 통하질 않은 수인데 손이 덜컥 나간게 패인
이 놈의 덜컥수는 언제쯤 잡힐까?
그래 내 수가 월등히 낫질 못하니 당할 수밖에 없다
김회장이 내 바둑이 많이 늘어버렸단다
전엔 손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에게 밀린다고
그런지도 모르겠다
내가 생각해도 바둑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졌다
변사장이 와서 빙어 초무침에 막걸리 한잔 더 하잔다
장사장이 내게 준 빙어를 가지고 호용동생 식당으로
모두들 회무침을 좋아한다
여기에 부대찌개까지 시켜 저녁까지 해결
호용동생이 군에서 내려온 공문을 보여준다
우리 바둑모임을 시장 사무실에서 하는 걸 민원 넣어 다음부턴 여기서 하기 어렵단다
3월 15일까지 시장사무실을 원상 복구 해달라는 공문이 왔다고
우리가 크게 피해 준게 없는데 누군가 민원을 넣어 버리니 군에선 행정지도 할 수밖에
시장 사무실을 바둑 휴게실로 사용해 온지가 7-8년 되는데 갑자기 옮기라하니 이거참
사실 이만한 환경을 찾으려면 한달 세가 4-5십만원은 들어가게 되어
한달에 5-6만원씩 회비내가며 바둑둘 사람 있을까?
이거 어쩐담
호용동생이 회장과 총무 김사범님등 몇분이 모여서 담당자를 찾아가 보잔다
그동안 우리가 사용하며 시장 상인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었다는 걸 말해주고
우리 스스로 조심할 건 조심하자고
다음주 화요일에 몇사람이 군청 민원과를 찾아가기로 했다
한잔을 더 마셨더니 취기가 오르려 한다
모두들 한판 더 두자는데 난 내일 보자며 먼저 일어섰다
집에 들어가 쉬는게 좋겠다
커피한잔 마신게 쉬 잠이 들지 않아 유트브로 무협영화보다 10시 넘어 잠자리로
커피를 마셨다하면 왜 잠을 설칠까?
창문을 여니 찬바람 소리가 윙
기온이 뚝 떨어졌나보다
님이여!
오늘은 삼일절 105주년
아직도 우리 주위엔 일제의 잔재가 춤추는 걸보니
그날의 함성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구국의 길을 생각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는 것도 의미 있으리라
3월도 늘 즐겁고 신나는 일
무탈한 날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