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때 역학을 배웠었다.
전공이 전자공학이라서 단순히 정역학만을 배웠고,
동역학이나 유체역학같은 어려운 역학은 배우지 않았다.
역학을 배우면서 만나는 첫 단어가 rigid body다. 우리말(??)로 옮겼을 때 '강체'를 말한다.
위키피디아에서 나온 걸 좀 옮겨보면
a rigid body is an idealization of a solid body of finite size in which deformation is neglected
라고 나온다.
변형이 무시되는 이상적인 고체를 말한다고 한다.
문득 아침부터 rigid body를 떠올리는가?
내가 처음 탱고를 배울 때 가정한 것이 우리의 몸이 rigid body라는 거였다.
하지만, 한참후에 rigid body가 아니라는 걸 깨닳았다.
우리의 몸은 변형이 일어난다, 힘을 받으면.
힘이라는 단어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에너지라는 단어가 가지는 모호성을 싫어하실 분들이 많은지라. ^^
강체라는 가정에서 탱고를 추는 것과 이 가정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추는 것은 다르다.
후자가 더 편하다.
오랑이 전하는 알리시아의 이야기속에 "Ground"와 "Pause"가 있다.
머리속에 울산바위가 떠오른다.
하비엘은 에너지를 끌어올리란 말에 방점을 찍는다.
날아가는 새가 떠오른다.
울산바위가 새처럼 난다?
아닐게다.
비유를 바꿔보자.
수양버들을 떠올리면 둘 다 그림이 그려진다.
묵직하게 땅에 뿌리를 박고 불어오는 바람을 온 몸으로 맞으며 그 바람을 보여준다.
아침의 뻘소리다.
뭔가 속에서 또아리를 틀고 있는데... 글로는 잘 표현되지 않는다.
하기사 글로 잘 표현된다면, 글로 밥을 지어 먹지. ^^
첫댓글 ㅋ 딱이구만 수양버들 ^^b
대나무 땅게로와 해파리 땅게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