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역할론, '사퇴론' 직면한 장동혁 대표와 대조적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국민의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부산에 이어 대구 지역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은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국민의힘 후보들이 장동혁 대표의 ‘2선퇴진’을 요구하는 가운데 김 전 장관의 역할론이 부상하는 형국이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된 추경호 의원 측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경북 단체장 후보들이 공동선대위 구성으로 보수 총결집을 꾀하고 있다”면서 “당장 현장 투입이 가능한 선거캠프 체제 구성을 위해 직전 대선후보였던 김 전 장관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도 국민의힘과 김문수 후보는 민주당의 입법 독재에 이은 행정부 장악으로 나라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 만은 막아달라는 간절한 호소를 드린 바 있다”며 “대구시민도 67.62% 라는 압도적인 성원을 보냈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경북 영천 출신에 대구 경북고를 졸업했다.
이보다 앞서 박형준 부산시장도 김 전 장관을 부산 지역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박 시장 측은 “일당 독주와 연성 독재를 막는 마지막 방파제인 부산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박시장은 김 전 장관과 함께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공동 명예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아동청소년 SNS 중독 플랫폼의 보호책임 강화를 위한 긴급 좌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4.28.
김 전 장관은 부산·대구뿐만 아니라 강원 지역 선대위에서도 선대위원장직 요청을 받고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도지사 후보들이 독자적으로 구성하는 선대위에서 김 전 장관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이는 사퇴론에 직면한 장동혁 대표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장 대표는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당대표에서 물러나는 것은 책임지는 정치가 아니다”라고 사퇴론을 일축했지만, 후보들을 중심으로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제 자숙이나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 왔다”며 “(장 대표가) 활동 반경을 줄여주시는 게 오히려 선거를 치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진태 강원지사 후보는 “장 대표의 결자해지가 필요하다”고 했고,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또한 “지금부터는 후보들의 시간”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당 지도부도 선거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