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눈치를 살피느라 치밀한 사전점검 없이 옛 한나라당의 상징을 지우는 데 급급했다.
박근혜 비대위 체제가 출범한 지 56일째를 맞는다. 당명을 바꾸고 쇄신 드라이브를 걸고 있으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우왕좌왕하는 인상이다
대선은 장기 레이스다. 험난한 파도가 어디로 몰아칠지 예측하기 어려운 고비를 여러 차례 넘겨야 한다. 박 위원장이 여권 내에서 가장 앞서는 대선후보라고 해도 주변에 받쳐주는 부력(浮力)이 존재해야만 높이 뜰 수 있다. 당내 비주류인 김문수 경기지사와 정몽준 이재오 의원은 물론이고 재야 보수우파 세력과도 수시로 만나며 외연을 넓혀나가야 한다. 새누리당에는 지금 윗선의 눈치만 살피는 관료적 행태가 판을 치는 분위기다. 당 주류가 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의 안이함도 무기력증을 부채질한다
갈가리 찢겨진 모습에 자포자기하거나 실망 투매(投賣)하는 지지층도 적지 않다. 대선 승리를 위해선 중도 성향 유권자를 잡아야 하겠지만 그러다 지지층이 분열되면 모래 위 누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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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체성이 모호한 새누리당의 명줄은 눈 앞에 있네. 같은 보수라도 마음이 전혀 안가고 정나미가 뚝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