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24년 2월 14일에 하동으로 와서 그 다음날 집을 구했습니다.
그 날부터 온갖 괴롭힘을 겪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난방 문제였습니다.
어느 날부터 자는 방에 난방이 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걸고리와 자물쇠를 사서 마당에 있는 보일러실 문에 달았습니다.
그 사이 저는 집주인에게 난방에 대해 얘기했고
집주인이 방문했을 때에는 난방이 문제 없이 작동되어서
이게 괴롭힘 중에 하나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2024년 2월 27일 누수 문제로 수도관을 수리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음날 오전 9시에 남자 두 분이 방문하셨는데,
보일러실을 개방해야 한다고 해서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일하는 방을 잠시 비운 사이 노트북 충전선은 뽑혀있고 그 옆에 하얀 모나미 볼펜이 놓여져 있더군요.
오후 1시에 공사가 끝나고 두 사람은 돌아갔습니다.
자는 방은 더 이상 따뜻하지 않았습니다.
세 들어 사는 집에 방은 세 개이고, 난방 개폐 장치 또한 세 개입니다.
난방은 1-2-3이 아닌 2-1-3 순서로 바꾸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니깐 일하는 방(1)과 자는 방(2)의 난방이 바뀐 것입니다.
이게 어려운 수수께끼가 아닐 거라는 생각에 변경해보니
차가웠던 방에 난방이 들어왔습니다.
지금도 바뀐 그 상태로 지내고 있습니다.
지독하게 일하고 먹고 자는 제가 멀쩡히 지내는 척하는 게 싫었나 봅니다.
감기라도 걸려서 좀 아팠으면 했나 봅니다.
이들은 타인의 불행을 즐기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들이 불행을 겪을 때 그저 고개를 돌릴 생각입니다.
제가 기뻐한다면 이들과 다르지 않을 테니까요.
제가 글을 올리면 꼭 무슨 일이 일어나는데,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 정말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