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중 모든사람이 좋아하는 건 삼겹살이지만 그 많은 기름으로 자주 먹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래도 역시 요즘같이 황사도, 먼지도 많은 철엔 돼지고기가 제격이다. 이럴때 자주 가게 되는 단골집 강동구 길동에 있는 치맛살집이다. 벌써 이집을 오게된지도 7~8년은 되는 것 같다. 이집은 원래 치맛살 전문점은 아니였다. 내가 한참가던 초창기에는 소갈비살이 더 유명했다. 그러던중 수입쇠고기 O-157 파동으로 쇠고기 수입이 안될때부터 과감히 치맛살을 주력으로 바꾸셨다. 난 갈비살이 좋아서 갈비살을 찾곤했는데 어느때부터는 갈비살을 찾는 손님이 적고 신선한 고기를 제공할 수 없어 판매하지 않고 있다고 하셨던 사장님 말이 생각난다.
암튼 오늘 오래간만에 방문한다. 길동역에서 상일IC방면으로 가다가 이 사거리(은평교회)에서 좌회전해서 200M 가다보면 좌측에 있다. 상호도 바뀐거 같다. 생고기 치맛살으로.. 이집의 단점. 주차할때가 거의 없다. 알아서 주차를 하고 와야한다는 점. 예전하고 달라진 점. 소갈비살은 아예 사라지고 생등심(그때도 있었나 모르겠다)이 맨위로. 그리고 치맛살(돼지에 치맛살이 맞는지 모르겠다-항정살), 그리고 기타 돼지고기들. 손님 대부분이 치맛살을 시킨다. 일부 삼겹살.. 주방모습. 사모님은 여전히 활기차고 씩씩하시다. 워낙 단골이 많다 보니 나를 잘 못알아보시는것 같기도 하다. 오래된 화덕에 참 좋은 숯이다.판을 달구어 주고.. 배고프다고 기다리고 있는 혜인이. 된장국과 고기를 찍어먹는 양파가 들어간 간장소스 파무침.. 간을 하지 않아서 심심하긴 하지만 내 스타일 파무침이다.
치맛살이 나왔다. 원래 치마처럼 넓게 잘라지는 부위라 치맛살인데 그것을 먹기좋게 잘라 나온다.
양송이와 함께 굽는다. 기름이 많아 보이지만 아니다. 쫄깃한 맛이 흡사 소의 양 같다. 치맛살치고 이집만큼 좋은집은 못본거 같다.
조금 타긴 했지만 ?있다. 판을 몇번 바꾸었는데도 두툼한 고기라 속까지 익으려면 겉이 조금 타는 편이다. 우리 식구가 5인분을 해치운다. 고기를 다 먹은후 또 하나의 별미. 김치국밥이다. 이거 꼭~ 먹어줘야한다. 아주 맛있다. 또하나의 별미가 돼지 껍데기이다. 예전엔 서비스로 주셨는데 지금은 모르겠다. 우린 너무 배불러서 껍데기 달라고는 안했다. 맛있다면 고기보다 김치국밥을 더 잘먹는 막내..살 안찌는 애는 다르다.
초저녁에 들어가 해가 질 무렵나왔다. 토요일 저녁 7시경이었는데 몇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잘되고 있었다. 조그마한 집이지만 정직한 고기로 참 맛있는 집..진정한 맛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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