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혁명, 비틀즈를 기억하라
Greatest Hits_이기일- 갤러리조선 / 6.7-6.27
이기일의 작업들은 과거의 역사, ‘왕년’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한다.
무언가 처음 도입한 시기에 의미를 두고 역사를 현재에 증명하는 매개자(pollinator)로서의 역할에 집중한다
어두운 시대 대중의 애환을 달래며 열정적으로 예술혼을 불태웠던 뮤지션들과 관련된 프로젝트,
20세기 대중문화의 혁명과도 같은 전설 ‘비틀즈’의 음악적 사건들을 시각화하는 작업들은 현재에
그 문화 가치를 재조명하여 장르를 넘어선 예술 확장의 경험을 제공한다.
이번 전시는 비틀즈의 단색조 카피음반 디자인의 실크스크린과 발화제로 멤버들을 그린 성냥그림,
피터블레이크가 디자인한 ‘Sgt pepper’s lonely club band’오리지널 음반, 마르크스가 들어있고
마리화나로 장식되었다 해서 멤버들만 남긴 한국판 앨범과 CD,LP, 카세트테이프, TV,관련 서적들을
모은 ‘Lucy in the sky with diamonds’ 등의 설치작품이 선보이고 있다.
미소냉전시대 한국에서는 마르크스의 존재 자체가 대범한 가위질를 감행하게 했고
오늘날 희귀음반의 대열에 오르게 되었다. 한국현대사의 문화적 폭력과 편협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소설가 김훈의 표현대로 70년대 비틀즈의 출현은 ‘천지개벽’과 같았다. 자유와 희망, 저항의 상징이었던
리버풀의 영웅들은 또 다른 세상을 보여주었다.
과거의 역사는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미래를 보여주는 거울이다.
대중이 열망하고 환호하였던 비틀즈는 대중음악을 넘어선 문화적 혁명의 아이콘이었다.
역사 속 비틀즈의 음악을 조형적 언어로 시각화하고 재조명하는 작가의 작업은
시각과 청각,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며 우리의 인식과 감각의 세계를 더욱 입체적으로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첫댓글 상당히 흥미로운 전시였지요~ 좋은글은 자주자주~ㅎ
ㅜㅠ 이번 주 목욜까지.. 저는 못 가겠네요.
비틀즈 음악도 막 틀어주고 그러나요?
함께 가자고 옆구리 찔러주시지.
헉, 어제 지나쳤는데... 내일까지라는? 우잉..
헉, 날짜 가는 줄도 모르고.. 오늘까지였네요... ... ㅎ
놓치신 분들은 기억해두셨다가 다음 전시있을때 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당근 비틀즈 음악 나오겠지요^^ 요맘때쯤이면 옐로우 써브머린도 좋을듯요.
저두 하마터면 못볼뻔했는데 착한 아스킬양 그 더위에도 오던길을 되돌아가주는 배려덕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