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잉!
요렇게 이쁜 산이 꼭꼭 숨어 있을 줄이야
흐앙!
함께 한 울 회원님들 마카 반해하신다.
먹골역 1번 출구 뒤편에 봉화산이 버티고 있는데
회장님께서 얼마전 이 동네 이사하시고
밤에 뱃살 빼시려 달밤체조 하러 가셨다가
넘 맘에 들어 공지방에 올리셨습니다.
그런데 동네 뒷산이라 시시하겠다하고
그래도 소풍가는 기분으로 가볼까하고
김밥 닮은 전철타고 멀리 아주 멀리
달려왔지요.
박영신부회장님 정인재대장님 심완숙님 박주연님
그리고 코앞에 살고계시는 회장님과 사이좋게
주택사이 비집고 올라갔습니다.
저쪽에서 외치는 소리가 들려 쳐다보니
한 아주머니가 손을 흔들고 계시지 않겠어요.
바로 김덕순님.
박부님이 사전에 연락을 취하신터라
아파트 베란다에서 우리를 환영해 주고 계셨습니다.
같이 가셨음 하는 바램을 전해드렸지만
주일이라 교회 가셔야하다고,
그러시면서 교회로 오면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시겠다고
감사헌금을 준비하지 못해서 다음에 가마하고
산으로 발길을 열심히 향했습니다.
수일내로 목사님을 모시고 회장님 댁을 방문하신다는데
회장님 초인종 아무리 눌러도 안열어주실듯 하시네요.
김덕순님께서 봉화산은 본인꺼라시는데
회장님 이사 오셔서 아마 산을 버려놓지않을까고
걱정이 봉화산 높이만큼 될것 같습니다.
정인재대장님 말씀처럼 낮은산이 정신건강에 좋다고
오밀조밀한 산속을 걸으면서 이생각 저생각도 하고
울 님들과 도란 도란 얘기 나누니
생각에 꽃이 화사하게 핀듯 기분이 좋았습니다.
노오란 생강이 꽃망울을 터트리고 있는 걸 보니
연인과 이 곳을 걸어보고 싶다는 건전한 생각이 들었지요.
봄이니 그럴만도하니 이해하시겠지욤욤??
둘레를 한바꾸 빙~돌고나니 한시간 반이 걸렸습니다.
좀 싱거운듯하여 정상을 다녀오자하고
층층계단을 올라가보니
주민들을 위하여 체력단련시설물들이 잘 설치되어있고
벤취등 휴식 취할 수 있는 공간도 잘 마련되어있었습니다.
정상에는 봉수대가 아주 오래전에
자기가 이러이러한 일을 했노라고 자랑스레이 있는데
밤에는 불을피워 신호를, 낮에는 연기로 신호를 보냈다고 하는데
그을린 흔적은 하나도 없더군요.
어카다 훼손이 되었는지 새로 복원이 되어 깨끗한 모습이었습니다.
아마 이 봉수대에서 불이 자주 지펴질것 같아요.
연기가 모락모락 올라오면
울 백두님들 여기서 번개하는구나 짐작하시고
배낭꾸려서 꼭 참석하세염^^
봉화산!
제법 깐깐한 산!
낮은산이지만 8시간 소요될 만큼 방사성 코스의 산이랍니다.
몸건강, 정신건강 야무지게 체력단련 잘한 하루입니다.
마무리는 확실하게!
밥묵으러 갑시다!!
정인재 대장님 주장하시길!
소고기는 남이 사줘도 마다하라
돼지고기는 얻어먹고
오리고기는 내 돈주고도 사먹어라
개고기는 빚 내서라도 먹어라
맞나요?
근데 오리고기 내 돈주고 먹어야는데
고만 울 회장님께서
동네 번개에 고맙다시면서
한 턱 쏘셨습니다.
부추 듬뿍 얹어 야들야들 쫄깃쫄깃한 오리고기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아마 풍예방 확실하게 했지요.
이어 박부님 지인이 운영하고있는
호프집이 한정거장 저편에 있다고
또 그리로 가서 막걸리와 누룽지탕등
맛깔스런 안주로 온 몸을 후끈하게 달궜습니다.
요건 박부님이 쏘셨습니다.
쪼매만 가면 울 친정집인데
이제 친정집 자주와야지 싶습니다.
요 동네서 모여!!하실 때
동네분들만 하지 마시고
저 꼭 불러주세요.ㅎㅎ
첫댓글 앙 역시 조회경 총무님이당 맛깔스런 후기 잘 읽고 웃음 머금고 갑니다. 조총무님
후기 보는 재미가 쏠쏠허요~~
잘 보고 가우~~
후기 감사합니다.
처음부터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 어찌그리 맛깔 쓰럽게 잘 썼대요.겁고,행복했어요
읽어가는 내내 웃음이, 잔잔한 감동과 함께
여섯명의 회원이 함께한 산행, 뒷풀이 1차, 2차..모두모두
후기속에 그날의 일들이 주마등처럼 ~~~울 집 지척간에 그리 좋은산이 있는지 미처몰랐는데 알려주신 회장님께 감사드려요.
이젠 종종 들려야 될것 같아요~ㅎㅎ 총무님 다른일도 늘 바쁠텐데 늘 후기까지 담당하시니 아뭏튼 고맙네요~~ 따랑해여~~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