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진은 구식민지의 지역에서 현지에 확립된 언어가 없는 곳에 많이 존재한다. 피진은 상업을 위해 만들어진 경우가 많으므로 어휘가 단순하고 격변화 등이 없다. 서로 만나는 두개의 언어중에서 상위어의 어휘를 취하고 하위어의 문법구조를 취하는 경향을 가지며 문법구조는 단순해진다. 양국의 상업활동이 약화되면 용도폐기되고, 상업 활동이 더 강해지면 아예 상위어 자체를 배우려는 경향이 강해지므로 불안정한 언어일 수밖에 없다.
일반 특성일 뿐 반드시 그러한 것은 아니다.
크리올(creole)은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언어를 쓰는 사람들 사이에 상인 등에 의하여 자연스레 형성된 언어(피진)가 그 사용자들의 자손에 의하여 모국어화된 언어를 말한다. 크리올이 공용어나 공통어로서 인정되는 나라들도 있는데 파푸아 뉴기니의 톡 피신 및 히리 모투, 솔로몬 제도의 솔로몬 제도 피진어, 바누아투의 비슬라마 등이 대표적이다. 크리올은 피진의 단순함을 넘어서 시제, 진행형 뿐 아니라 일반적인 형태의 조어법까지 생기는 등 언어의 복잡한 현상을 다수 드러낸다.
‘크리올’이라는 이름은 신대륙 발견 뒤에 아메리카 대륙에서 태어난 에스파냐인의 자손을 일컫는 크리올로(criollo)에서 비롯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