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님 정현 - 미지 결혼식 주례 "처음 뵙겠습니다"
결혼식장에 오면 모든 결혼식이 똑 같다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결혼식장에 올 때마다 신랑신부를 유심히 바라보는데요.
시집을 잘가고 장가를 잘가는 결혼도 있고
또 어떤 경우는 장가는 잘 가고 반대로 시집을 잘가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둘이 만나서 앞으로 고생 좀 하겠구나, 하는 그런 경우도 있다.
여러분들은 오늘 시집도 잘가고 장가도 잘가는 그런 신랑 신부를 보고 계신다.
동의하시면 박수 한 번 부탁하겠습니다.
성서에서 인생의 축복은 결혼이다. "결혼 잘 하는 사람이 인생에서 가장 큰 축복을 받은 사람이다."고 말씀한다.
결혼은 두 사람만 만나서 사는 게 아니다. 그런 착각을 하는 사람이 있다. 양가의 부모님도 계시고 앞으로 후손들까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결혼 처럼 중요한 것이 없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결혼을 알고 결혼한 사람이 없다. 공자의 주역의 풀이를 보니까 이런 말이 있다.
어리석은 남자와 여자도 결혼한다. 그러나 결혼의 뜻은 성현도 알 길이 없다. 탁견이다.
신랑신부가 입은 옷을 보라.
동서양의 결혼예법과 장례예법이 같다. 지금 신랑이 입은 옷과 신부가 입은 하얀 드레스가 상징하는 것은 과거의 모든 생이 끝나고 새로운 삶으로 전환을 의미한다. 그래서 싱부는 백합을 부케로 삼는다.
결혼이라고 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삶을 청산하고 이제 새로운 출발을 하는 의미가 있다.
신랑에게 부탁한다. 아내를 이기려고 생각하는 것은 꿈에서도 하지 말라!
아내는 이해와 사랑의 대상이지 승부의 대상이 아니다.
"오늘 처음 뵙겠습니다." 라는 마음으로 살면 아무 걱정이 없다. 아는 오늘 일어나서 나에게도 인사를 했다.
"오늘 처음 뵙겠습니다." 나무에게도 인사했다. "오늘 처음 뵙겠습니다.
이것이 나의 노하우다. 오늘 처음 만나는 마음으로 충만한 사랑의 마음으로 신랑신부가 살아가기를 바란다.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나님! 우주창조의 마지막이자 처음인 이날, 이순간 기쁨의 결혼식 자리에 임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내일 일을 알지 못하는 것이 인생이지만 주님의 자비가 신랑 신부의 앞길을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무엇보다 신랑신부가 어떤 일을 만나든 좋은 일 나쁜 일로 판단하지 않고 배울일로 여기는 경건한 지혜를 허락하여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의 마음 속에 품은 선한 뜻들이 주안에서 형통하게 하시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2023.9.23 11시 숨 이병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