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정맥구간중 백운역에서 성주산공원까지 산행후 소사역으로 와 부천시 원미동에 소재한 석왕사를 둘러보게 되었다. 원미동 등산로앞 굽은도로 직선화 공사중인 도로를 오르니 산중턱에 너무 커서 잘 안어울리는 것 같은 일부문이 우리를 반긴다. 일주문을 들어서니 경내는 시원하게 꾸며지어 있으며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 같으며넛도 고풍적인 느낌을 주는 그런 사찰이다. 가운데 커다란 구층석탑이 눈길을 끌며 명부전위로 이층겸 일층인 육화전 또한 웅장함을 주는 그런 건물이다.
석왕사는 석왕사는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원미2동 산 29-30번지 원미산(보운산이라고도 함) 중턱에 자리 잡은 대한불교 조계종 직할교구로 2005년 1월 24일 경기도 제 102호로 전통사찰로 지정되었다. 석왕사의 창건은 조선시대 말기로 추정된다. 당시는 정확한 절의 모습을 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몇몇 스님들이 탄압을 피해 이곳으로 와서 토굴을 파고 밭갈이를 하며 조그만 불당을 지어놓고 기도를 드리던 곳이었다. 인근의 주민들이 이 절에 오르내리며 기도를 드리기 시작하면서 절골이라 불리워졌다.
그후 1920년대 기와장과 불상이 발견되면서 절을 지었으나 번창하지 못하고 조그마한 절로 유지되어 오다가 1976년도 고산 대화상이 주위의 땅을 매입하여 중창(재창건)하면서 오늘에 이른다. 함경남도 안변군 문산면 설봉산에 있는 사찰 석왕사의 호국불교사상을 이어 서해안의 안위를 위하여 석왕사라 명명하며 오늘에 이른다. 석왕사가 중창되면서 부천은 급격하게 도시개발이 진행되었고 석왕사가 위치한 원미산 아래까지 주택가가 형성되면서 석왕사는 산중에 있으면서도 주택가와 인접한 도심 속의 포교사찰로서, 경인지방에서 가장 왕성한 불교사회활동을 펼쳐왔다.
[보운산 석왕사라 쓰인 커다란 일주문...]
아직도 절골이라 불리워지고 있는 이곳은 1976년 중창한 이후 석왕사가 있던 절 뒤로 멀뫼길이 뚫려 절골의 모습도 중간이 잘려 나간 모습이 되었다. 절골 아래쪽은 현재 풍림아파트가 들어서 주택가가 되었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밭으로 사용되어 곳곳에 복숭아나무가 심어져 있었다. 절골 위쪽으로 삼림욕장이 생기면서 인공조림을 하여 활엽수림이 하늘을 덮고 있다. 위쪽으로 원미약수터가 있고 골짜기 오른쪽 산등성이에는 체력단련장이 있어 원미동 사람들이 아침저녁으로 올라와 운동을 한다.
1976년도 이후 본격적인 중창불사를 하면서 사찰의 면모를 재건한 석왕사는 일찍이 불교유치원을 건립하고 도시근로자들을 위한 마야야간학교 및 노인대학, 특수아동조기교실 등을 운영하면서 교육사업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백중경로잔치를 연차적으로 실시하고 있고 별도의 사회복지법인을 설립하여 덕유사회복지관 및 룸비니 어린이집 등 다양한 사회복지활동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또한 어린이 일요학교를 비롯한 학생회, 청년회, 유마회, 법륜회, 합창단, 사진동우회 심상, 주부풍물패 묘음 등 연령층에 맞게 다양한 신행단체가 조직되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정기적으로 신규가입자 입문교육 및 불교대학을 운영하여 불자들의 교육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생활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외국인근로자 쉼터를 개설하는 등 환경과 지역사회문제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 전국적으로 불교대중화의 모범사찰로서 큰 공헌을 하고 있다. 석왕사는 경기도 제 102호 전통사찰로 되어있다. 고 석왕사에서 전해 준다.
[석왕사 명부전...]
석왕사 명부전은 2003년 조성되었다. 저승세계를 상징하는 전각이다. 지장보살을 주존으로 하여 시왕을 봉안하기 때문에 지장전(地藏殿)?시왕전(十王殿))이라고도 한다. 이곳에는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을 봉안하고, 그 좌우에 명부시왕상(冥府十王像)을, 시왕상 옆에는 동자상(童子像)을 안치하였다. 지장보살은 석가모니불의 입멸 후 미륵보살이 성불할 때까지, 즉 부처님이 없는 시대에 중생을 구제하는 보살이다. 그는 모든 중생이 구원받을 때까지 자신은 부처가 되지 않겠다는 큰 서원을 세운 보살로서, 특히 가장 고통이 심한 지옥의 중생 제도가 지장보살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시왕은 저승에 있는 열 명의 심판관이다.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1, 3, 5, 7, 9의 홀수 대왕이, 오른쪽에는 2, 4, 6, 8, 10의 짝수대왕이 배치된다. 불교의 내세관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다음 생을 받을 때까지의 49일 동안을 중음(中陰)이라고 하는데, 이 기간 동안에 다음 생의 과보를 받는다고 한다. 그래서 49일 동안 7일마다 사십구재를 지내는 것이다. 이 재를 지낸 뒤에도 죽은 지 100일, 1주년과 2주년에 지내는 소상(小祥)과 (대상(大祥)이 있어 재는 모두 열 번을 치르게 된다. 이 열번의 근거는 사람이 죽으면 명부의 시왕 각각에게 심판을 받게 되는데, 심판을 받을 때마다 재(齋)를 올린다는 명부시왕신앙에 의거한 것이다.
[석왕사 팔각구층석탑...]
[석왕사 육화전 외부...]
[석왕사 육화전 안내문...]
[석왕사 팔각구층석탑...]
[팔각 구층석탑의 정교함을...]
[2층은 범종루이고 1층은 천왕문으로 되어있고...]
[석왕사 다마애불...]
[2005년 조성된 석왕사 와불...]
[석왕사 초전법륜상...]
[초전법륜상 안내문...]
[육화전 처마 용머리...]
[육화전 용마루 용머리상...]
[삼존불 육보살상...]
보운산 중턱에서 부천 시내를 굽어보시며 우리를 맞이하는 불상이 있으니 바로 삼존불과 여섯 보살상이다. 총 조성 기간이 5년이 소요되었고, 좌대를 포함하여 높이가 13자나 되는 국내 최대의 노천불상으로서, 삼존불은 불기2533년 11월 11일 봉안하였고, 여섯 보살상은 불기2534년 11월 1일 지장경 산림 대법회 회향일을 기해 점안하였다. 우리가 부처님을 바라보았을 때, 가운데에 계신분이 석가모니 부처님이시고, 왼쪽이 아미타 부처님, 오른쪽이 약사여래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불교를 창시한 교주이다. 어느 시대 어느 지역을 막론하고 석가모니 부처님상이 가장 많이 만들어지고 가장 숭앙받았다.
아미타 부처님은 영원한 수명(無量壽)과 무한한 광명(無量光)을 보장해 주는 즉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 영원한 부처님이라는 뜻인데, 서방정토를 주재하면서 뭇중생들에게 안락과 수명을 보장해 주는 대자대비한 부처님이다. 약사여래는 사람들의 온갖 아픔을 고쳐주시고 오래 살도록 해주며, 재난과 근심을 없애주시고 옷과 음식을 많이 주시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해주시는 부처님이다. 그리고 다른 불상과는 달리 손에 약이 든 약그릇을 들고 있다. 육보살상은 우리가 바라보았을 때 왼쪽으로부터 대세지, 관음, 보현, 문수, 일광, 지장보살 순으로 있다. 대세지 보살님은 지혜의 밝은 빛이 이 모든 중생에게 두루 비치어 위없는 힘을 얻게 해주는 분이시다. 자세히 보면 머리의 보관에 보배병 문양이 들어 있다.
지혜의 광명으로 모든 중생을 평등하게 비추어 지옥, 아귀, 축생의 3악도를 여의게 하고 무한한 힘을 주므로 대세지라 하는 것이다. 관음보살님은 중생의 모든 괴로워하는 소리를 듣고 그 괴로움을 없애준다는 뜻에서 관세음이라는 호칭을 즐겨 사용하고 있다. 손에는 감로수의 정병을 지니시고, 머리의 보관 중에는 아미타 부처님의 화신 즉 화불(化佛)을 나타내고 있다. 보현보살님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이덕(理德), 정덕(定德), 행덕(行德)을 맡고 있는 보살님으로 유명하다. 이 3덕 가운데 으뜸은 행덕이다. 손에는 연꽃을 쥐고 있다. 문수보살님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지덕(智德)과 체덕(體德)을 맡으시는 보살이시다. 보현보살님이 대행(大行)의 상징이라면 문수보살님은 대지(大智)의 상징이다. 손에는 서지(書誌)를 들고 있다.
일광보살님은 월광보살님과 함께 약사여래불을 협시하는 보살이다. 손에는 태양을 들고 있다. 특히 지옥의 고통에서 허덕이는 중생을 인도하여 지장보살님은 지옥, 아귀, 축생, 수라, 인간, 천상의 6도윤회에 끝없이 방황하는 중생을 구제해주고, 극락세계로 이끌어주는 보살이시다. 또한 중생제도를 위해 영원히 보살로 남겠다는 서원을 세우고 지옥문전에서 대비(大悲)의 눈물로써 교화하시기도 한다. 머리에 두건을 쓰고 보배구슬과 석장을 짚고 있다. 이처럼 중생구제에 힘쓰시는 부처님과 보살님들께 우리 불자님들은 절에 오실 때마다 꼭 들르셔서 예를 올려야 하겠습니다.
[삼존불증 우측에 계신 약사여래부처님의 인자한...]
[명부전 벽에 그려진 벽화...]
[석왕사 육화전 내에 모셔진...]
[석왕사 육화전 탱화...]
[육화전 동종위에 목탁이...]
[석왕사 육화전 동종...]
[팔만사천불을 모신 육화전의 내부모습...]
[2층은 범종각이고 아래층은 천왕문으로...]
[다문천왕과 지국천왕...]
[증장천왕과 광목천왕...]
원래는 이곳이 사찰의 입구이며 천왕문이 자리하고 위층엔 범종각이 한층 멋을 더해주는데 이제는 커다란 찻길이 생기며 일주문을 만들어 놓아 이곳이 좀 외소해 보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들어서면 나한전과 이층엔 육화전 그리고 9층석탑등 답답하지 않은 그런 사찰을 돌아보고 도시의 보물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