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웹과 접전 끝 마지막 홀 버디로 역전승…최종 11언더파 273타
장하나·최나연·허미정 공동 3위…박인비 공동 10위
김효주(19·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에서 극적인 우승을달성했다.
김효주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453야드)에서 끝난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 등을 묶어 2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3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호주의 노장 골퍼 캐리 웹(41·10언더파 274타)에 한 타 앞서 정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초청선수'자격으로 출전한 김효주는 1라운드에서 '코스레코드'를 세우는 등 '깜짝 활약'으로 주목받았다. 이 날 경기 중반까지도 2위 그룹에 2타를 앞섰던 김효주는 경기 후반 웹에게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마지막 홀에서 장거리 버디 버팅에 성공하며 극적인 재역전 우승을 이뤘다.
LPGA 투어 첫 승을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장식하며 올시즌 LPGA 투어 다섯 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된 김효주는 향후 5년간 LPGA투어 풀시드권을 확보하게 됐다.
1번홀에서 라운딩을 시작한 김효주는 2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기분좋게 출발했다. 이어 연속 파 세이브 행진을 벌이던 김효주는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 2위그룹과의 격차를 2타로 벌렸다.
후반에도 김효주의 기세는 식지 않았다. 11번홀(파4), 12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낚은 김효주는 선두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대로 김효주의 우승이 확실시 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그러나 메이저 우승의 길은 쉽지 않았다. 김효주가 경기 막판 주춤한 사이 웹이 치고 올라오며 혼전이 벌어진 것이다.
김효주가 14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했고 웹은 14, 15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설상가상으로 김효주가 16번홀(파4)에서 파 퍼팅을 놓치며 보기를 범했다. 이 사이 웹이 파 퍼팅에 성공하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김효주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세컨샷을 홀컵 가까운 곳에 붙여놓은 김효주는 내리막이 있는 장거리 버디 퍼팅을 절묘하게 성공시켰다. 반면 웹은 파 퍼팅에 실패했고, 김효주의 극적인 우승이 확정됐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첫댓글 대단한 김효주 선수!! 앞으로도 쭈욱~~ 잘 하길 바랍니다...화이팅!!